격몽스쿨

[격몽 복습] 4~12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8-04-03 18:49
조회
97
4.子曰 邦有道 危言危行 邦無道 危行言孫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높은 말과 높은 행동을 하고 나라에 도가 없으면 행동을 높게 하되 말은 다하지 않아야 한다.

危 高峻也 孫 卑順也 尹氏曰 君子之持身 不可變也 至於言 則有時而不敢盡 以避禍也 然則爲國者使士言孫 豈不殆哉

위(危)는 높고 준수한 것이다. 손(孫)은 낮추어 따르는 것이다. 윤씨가 말했다. "군자의 몸가짐은 변할 수 없고 말에 이르러서는 때때로 감히 다하지 못하여 화를 피한다. 그러면 나라를 다스리는 자자 선비로 하여금 말을 다하게 하는 것이 어찌 위태롭지 않겠는가.

5.子曰 有德者 必有言 有言者 不必有德 仁者 必有勇 勇者 不必有仁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덕이 있는 자는 반드시 말을 잘하지만 말을 잘한다고 반드시 덕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인한 자는 반드시 용기가 있지만 용기 있는 자가 반드시 인한 것은 아니다.

有德者 和順積中 英華發外 能言者 或便佞口給而已 仁者 心無私累 見義必爲 勇者 或血氣之强而已

尹氏曰 有德者 必有言 徒能言者 未必有德也 仁者 志必勇 徒能勇者 未必有仁也

덕 있는 자는 화목하고 순함이 마음에 쌓여서 영화가 밖으로 나타나며, 말을 잘하는 자는 간혹 입 발린 말만 할 뿐이다. 인한 자는 마음에 삿되고 비속함이 없어서 의로움을 보면 반드시 행하지만 용기 있는 자는 간혹 혈기가 강할 뿐이다.

윤씨가 말했다. "덕이 있는 자는 반드시 훌륭한 말을 하지만, 다만 말을 잘하는 자는 반드시 덕이 있지 않다. 인한 사람은 뜻이 반드시 용감하지만 단지 용감한 사람은 반드시 인하지 않다.

6.南宮适 問於孔子曰 羿 善射 奡 盪舟 俱不得其死 然 禹稷 躬稼而有天下 夫子不答 南宮适 出 子曰 君子哉 若人 尙德哉 若人

남궁괄이 공자에게 물어보았다. “예는 활을 잘 쏘고 오는 맨 땅에서 배를 끌고 다녔으나 모두 정당하게 죽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와 후직은 몸소 농사짓고 살았지만 천하를 가졌습니다.” 공자께서는 대답하지 않으셨다. 남궁괄이 나가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로구나 저 사람이여, 덕을 높이는구나 저 사람이여.”

南宮适 卽南容也 羿 有窮之君 善射 滅夏后相而簒其位 其臣寒浞 又殺羿而代之 奡 春秋傳作澆 浞之子也 力能陸地行舟 後爲夏后少康所誅 禹平水土 稷播種 身親稼穡之事 禹受舜禪而有天下 稷之後 至周武王 亦有天下 适之意 蓋以羿奡比當世之有權力者 而以禹稷比孔子也 故 孔子不答 然 适之言如此 可謂君子之人而有尙德之心矣 不可以不與 故 俟其出而贊美之

남궁괄은 남용이다. 예는 궁(窮)이 군주로 활을 잘 쏘았으며 하후상을 멸하고 그 지위를 찬탈했는데 신하 한착은 예를 살해하고 그를 대신했다. 오는 춘추전에서 요(澆)라고 되어 있으며 착의 아들이고 힘은 능히 뭍에서 배를 끌고 다닐 만 했으며 후에 하후소가 되었는데 강에게 주살 당했다. 우는 물과 토지를 다스렸고 기직은 파종하고 몸소 친히 농사를 지었다. 우는 순에게서 선양받아 천하를 가졌고 직은 후에 주 무왕까지 이르렀으니 또한 역시 천하를 가진 것이다. 괄의 뜻은 예와 오는 당시의 권력자에 비하고 우와 직을 공자에 비견한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선 대답하지 않으셨다. 하지만 괄이 한 말이 이와 같았으니 군자라고 할 만하고 덕을 높이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할 만함을 허여하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에 괄이 나가고 그를 찬미하신 것이다.

7.子曰 君子而不仁者 有矣夫 未有小人而仁者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이고서 인하지 못한 자는 있어도 소인이고서 인한 자는 없었다.

謝氏曰 君子志於仁矣 然 毫忽之間 心不在焉 則未免爲不仁也

사씨가 말했다. “군자는 인에 뜻을 두지만 조금이라도 소홀히 하는 순간 인함이 마음에 없게 되므로 불인을 행하는 것을 면하지 못한다.”

8.子曰 愛之 能勿勞乎 忠焉 能勿誨乎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랑하면서 수고롭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진실 되면서 가르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蘇氏曰 愛而勿勞 禽犢之愛也 忠而勿誨 婦寺之忠也 愛而知勞之 則其爲愛也深矣 忠而知誨之 則其爲忠也大矣

소씨가 말했다. 사랑하면서 수고롭지 않게 하는 것은 금수와 소의 사랑이다. 진실 되면서 가르치지 않는 것은 아녀자와 환관의 진실됨이다.

9.子曰 爲命 裨諶草創之 世叔討論之 行人子羽修飾之 東里子産潤色之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문서를 작성할 때 비침이 초고를 잡고 제숙이 내용을 검토하고 외교관 자우가 첨삭하고 동리의 자산이 윤색한다.”

裨諶以下四人 皆鄭大夫 草 略也 創 造也 謂造爲草藁也 世叔 游吉也 春秋傳 作子大叔 討 尋究也 論 講議也 行人 掌使之官 子羽 公孫揮也 修飾 謂增損之 東里 地名 子産所居也 潤色 謂加以文采也 鄭國之爲辭命 心更此四賢之手而成 詳審精密 各盡所長 是以 應對諸侯 鮮有敗事 孔子言此 蓋善之也

비침 이하 네 명은 모두 정나라 대부이다. 초(草)는 간략한 것이다. 창(創)은 만드는 것이다. 초고를 만들어 작성하는 것을 일컫는다. 세록은 우길이다. 춘추전에서는 다대숙이라고 한다. 토(討)는 연구하는 것이다. 론(論)은 의논하는 것이다. 행인은 사신을 주관하는 관리를 이른다. 자우는 공손휘다. 수식은 더하고 덜어내는 것이다. 동리는 지명으로 자산이 사는 곳이다. 윤색은 문채를 더하는 것이다. 정나라의 공문서는 필경 이 네 현인의 손에서 이루어져서 상세하고 정밀하여 각자의 장점을 다하였다. 이 때문에 제후를 대하는 것에 잘못이 드물었다. 공자께서 이것을 말씀하셔서 칭찬하신 것이다.

10.或問子産 子曰 惠人也

누군가가 자산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은혜로운 사람이다.”

子産之政 不專於寬 然 其心則一以愛人爲主 故 孔子以爲惠人 蓋擧其重而言也

자산의 정치는 오로지 관용만을 베푼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마음은 일관되게 백성들을 사랑하는 것을 주되게 하였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은혜로운 사람이라고 여기며 그중 중요한 것을 들어 말씀하신 것이다.

問子西 曰 彼哉彼哉

자서에 대해 묻자 말씀하셨다. “그 사람이여, 그 사람이여.”

子西 楚公子申 能遜楚國 立昭王 而改紀其政 亦賢大夫也 然 不能革其僭王之號 昭王欲用孔子 又沮止之 其後 卒召白公 以致禍亂 則其爲人可知矣 彼哉者 外之之詞

자서는 초나라 공자 신(申)이다. 초나라를 사양할 줄 알아 소왕을 안히고 그 정치의 기강을 바로 했으니 또한 현명한 대부이다. 하지만 그 후 왕을 참칭하는 것을 끝내 막지 못했고 소왕이 공자를 쓰고자 할 때 저지하였다. 그 후 끝내 백공을 불러 화란에 이르게 했으니 그 사람됨을 알 수 있다. ‘그 사람이여’란 그에 대해 말하는 것을 외면하신 것이다.

問管仲 曰 人也奪伯氏騈邑三百 飯疏食 沒齒無怨言

관중에 대해 묻자 말씀하셨다. “그 사람은 백씨의 변읍 삼백을 빼앗고 거친 밥을 먹으며 나이들게 하였는데도 원망하는 말이 없었다.”

人也 猶言此人也 伯氏 齊大夫 騈邑 地名 齒 年也 蓋桓公奪伯氏之邑 以與管仲 伯氏自知己罪而心服管仲之功 故 窮約以終身 而無怨言 荀卿所謂與之書社三百而富人莫之敢拒者 卽此事也

或問 管仲子産孰優 曰 管仲之德 不勝其才 子産之才 不勝其德 然 於聖人之學 則槪乎其未有聞也

‘人也’는 ‘그 사람’이라는 말과 같다. 변읍은 지명이다. 치(齒)는 년(年)이다. 환공이 백씨의 읍을 빼앗아 관중에게 주었는데 백씨는 스스로의 죄를 알아 마음으로부터 관중의 공에 복종하였으므로 종신토록 가난하고 검소하였는데도 원망하는 말을 하지 않았다. 순경이 말하는 ‘그에게 서사(書社) 삼백호를 주는데도, 부자들이 감히 막는 이가 없었다’는 것은 이 일이다. 누군가가 관중과 자산 중에 누가 우수하냐고 묻는다면 관중의 덕은 그 능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산의 재능은 그 덕을 감당하지 못한다고 하겠다. 그러므로 성인의 배움에는 대체로 들은 것이 있지 않다.

11.子曰 貧而無怨 難 富而無驕 易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난하고서 원망이 없기란 어렵고 부유하고서 교만하지 않기란 쉽다.”

處貧難 處富易 人之常情 然 人當勉其難 而不可忽其易也

가난에 처하여 원망하지 않기란 어렵고 부유함에 처하여 교만하지 않기란 쉬운 일임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사람은 마땅히 그 어려움을 면해야 하고 그 쉬움을 소홀히 할 수 없다.

12.子曰 孟公綽 爲趙魏老則優 不可以爲滕薛大夫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맹공작은 조씨와 위씨의 장로가 되기에는 웃우하지만 등나라와 설나라의 대부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公綽 魯大夫 趙魏 晉卿之家 老 家臣之長 大家 勢重而無諸侯之事 家老 望尊而無官守之責 優 有餘也 滕薛 二國名 大夫 任國政者 滕薛 國小政繁 大夫 位高責重 然則公綽 蓋廉靜寡欲而短於才者也

楊氏曰 知之弗豫 枉其才而用之 則爲棄人矣 此君子所以患不知人也 言此則孔子之用人 可知矣

공작은 노나라 대부이다. 조씨와 위씨는 진나라 경대부 집안이다. 큰 집안은 세력은 중하나 제후의 일이 없으며 집안의 장로는 지위는 높지만 관리로서 져야 할 책임은 없다. 우(優)는 하고도 남는다는 뜻이다. 등과 설은 두 나라의 이름이며 대부는 국정에 임하는 자다. 등나라와 설나라는 나라가 작고 정사가 번다하니 대부가 되면 위치는 높고 책무는 막중하다. 그런데 공작은 청렴하고 욕심이 적으나 능력은 모자르다.

양씨가 말했다. 아는 것은 예단할 수 없으니 그 재능을 왜곡해 그를 쓰면 그 사람을 버리게 된다. 이것은 군자가 다른 사람을 알아주지 못할까 걱정하는 것이니 이 말로 공자가 사람을 쓰는 것에 대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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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4-04 10:43
    '사랑하면서 수고롭지 않게 할 수 있겠는가. 진실 되면서 가르치지 않을 수 있겠는가' - 이번 주의 한 문장. 아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