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 복습 헌문 42~46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8-05-11 12:02
조회
48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42) 子擊磬於衛 有荷蕢而過孔氏之門者曰 有心哉 擊磬乎

공자께서 위나라에서 경쇠를 두드리셨다. 삼태기를 메고 공자 문 앞을 지나가는 자가 듣고 말했다. “마음이 깃들었구나 경쇠를 두드림이여.”

磬 樂器 荷 擔也 蕢 草器也 此荷者亦隱士也 聖人之心 未嘗忘天下 此人 聞其磬聲而知之 則亦非常人矣

경(磬)은 악기다. 하(荷)는 메는 것이다, 궤(蕢)는 짚으로 만든 그릇이다. 이 삼태기를 맨 자 역시 은사이다. 성인의 마음은 천하를 잊은 적이 없으니 이 사람은 그 경쇠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그것을 안 것이니 또한 보통 사람이 아니다.

旣而 曰 鄙哉 硜硜乎 莫己知也 斯已而已矣 深則厲 淺則揭

이윽고 말하였다. “비루하구나 경직됨이여. 나를 알아주지 못하면 그만둘 뿐이니 물이 깊으면 옷을 벗고 얕으면 걷고 건넌다.”

硜硜 石聲 亦專確之意 以衣涉水曰厲 攝衣涉水曰揭 此兩句 衛風匏有苦葉之詩也 譏孔子人不知己而不止 不能適淺深之宜

경경(硜硜)은 돌 소리이니, 또한 전일하고 고집스럽다는 뜻이다. 옷을 벗어 물을 건너는 것을 (厲)라 하고, 옷을 걷어 올리고 물을 건너는 것을이 두 구절은 위풍 포유고엽(匏有苦葉)의 시이다. 공자가 남이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데도 그만두지 않고 얕고 깊음에 마땅하게 적응하지 못함을 비웃은 것이다.

子曰 果哉 末之難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과감하구나, 어려울 것이 없겠구나.”

果哉 嘆其果於忘世也 末 無也 聖人 心同天地 視天下猶一家 中國猶一人 不能一日忘也 故 聞荷蕢之言 而嘆其果於忘世 且言人之出處 若但如此 則亦無所難矣

‘과감하다’는 말은 그 세상을 잊음에 탄식하신 것이다. 말(末)은 없는 것이다. 성인은 천지와 마음이 같아 천하를 한 집안으로 보고 중국은 한 사람과 같다 여기며 하루도 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삼태기를 멘 자의 말을 듣고 그 세상을 잊는 과감함에 탄식하신 것이다. 또한 사람의 나가고 처하는 것을 다만 이와 같이 한다면 또한 어려움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43) 子張曰 書云 高宗 諒陰三年不言 何謂也

자장이 말했다. “<서경>에 이르기를 고종은 선대를 초상치르며 삼년간 말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무슨 뜻일까요.”

高宗 商王武丁也 諒陰 天子居喪之名 未詳其義

고종은 상나라 왕 무정이다. 양음(諒陰)은 천자가 초상을 치르는 곳의 명칭인데 그 뜻은 자세하지 않다.

子曰 何必高宗 古之人皆然 君薨 百官總己 以聽於冢宰三年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반드시 고종뿐이었겠는가. 옛 사람들은 모두 그러하였다. 군주가 죽으면 백관들은 자신의 임무를 총괄하여 총재에게서 명령을 삼년동안 들었다.”

言君薨 則諸侯亦然 總己 謂總攝己職 冢宰 大宰也 百官聽於冢宰 故 君得以三年不言也

胡氏曰 位有貴賤 而生於父母 無以異者 故 三年之喪 自天子達 子張非疑此也 殆以爲人君三年不言 則臣下無所稟令 禍亂或由以起也 孔子告以聽於冢宰 則禍亂 非所憂矣

임금이 죽었다고 하였으니 제후들 또한 그러할 것이다. 총기(總己)는 자신의 직책을 총괄하는 것이다. 총재는 태재다. 백관들이 총재에게서 듣기 때문에 군주는 삼년동안 말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호씨(胡氏)가 말했다. 지위에는 귀천이 있지만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것은 다름이 없다. 그러므로 삼년동안 상을 치르는 것은 천자에서부터 모두에 공통된 것이다. 자장은 이것을 의심한 것이 아니다. 군주가 삼년동안 말하지 않는다면 신하들이 명령을 여쭈지 못해 화란이 혹 이로 말미암아 일어날까 염려한 것이다. 공자께서 총재에게 명령을 듣는다고 하셨으니 그렇다면 화란은 우려할 바가 아니다.

 

44) 子曰 上好禮則民易使也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위에서 예를 좋아한다면 백성들을 부리기 쉽다.”

謝氏曰 禮達而分定 故 民易使

사씨가 말했다. 예가 통달해져 분수가 정해졌으므로 백성들을 부리기 쉬운 것이다.

 

45) 子路問君子 子曰 修己以敬 曰 如斯而已乎 曰 修己以安人 曰 如斯而已乎 曰 修己以安百姓 修己以安百姓 堯舜 其猶病諸』

자로가 군자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공경함으로 몸을 닦는 것이다.” “이와 같을 따름입니까?” “몸을 닦아 다른 사람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이와 같을 따름입니까?” “자신을 닦아 백성을 안정시키는 것이니, 자신을 닦아 백성을 안정시키는 것은 요순이라도 오히려 부족하게 여기셨다.”

修己以敬 夫子之言 至矣盡矣 而子路少之 故 再以其充積之盛 自然及物者 告之 無他道也 人者 對己而言 百姓則盡乎人矣 堯舜猶病 言不可以有加於此 以抑子路 使反求諸近也 蓋聖人之心 無窮 世雖極治 然 豈能必知四海之內果無一物不得其所哉 故 堯舜 猶以安百姓爲病 若曰 吾治已足 則非所以爲聖人矣

程子曰 君子修己以安百姓 篤恭而天下平 唯上下一於恭敬 則天地自位 萬物自育 氣無不和而『四靈:』畢至矣 此 體信達順之道 聰明睿知皆由是出 以此事天饗帝

공경함으로 몸을 닦는다는 것으로 공자의 말씀은 지극함이 다하였는데 자로가 그것을 작게 여겼으므로 다시 덕을 쌓는 것이 성대하여 자연스럽게 사물에 미치는 것으로 말씀하셨으니 다른 도리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람은 자신의 상대를 말한 것이고 백성은 모든 다른 사람을 말한 것이다. 요순이 오히려 부족하게 여겼다는 것은 여기에 더할 나위가 없음을 말씀하셔서 자로를 억제하고 가까운 것에서 돌이켜 구하게 하신 것이다. 성인의 마음은 다함이 없어서 비록 세상이 매우 잘 다스려져도 어찌 반드시 과연 한 사물이라도 자기 자리를 차지하지 못함이 없음을 반드시 알겠는가. 그러므로 요순도 오히려 백성을 안정시키지 못함을 부족하게 여긴 것이다. 만약 나의 다스림에 이미 만족한다면 성인이라고 할 수 없다.

정자가 말했다. 군자가 자신을 닦아서 백성들을 안정시키고 미더워서 천하를 안정시키고 오직 위아래가 공경을 안결같이 하면 천지가 스스로 자리를 잡고 만물이 스스로 자라서 기운이 화평하지 않음이 없어서 사령이 모두 이를 것이다. 이는 믿음을 체득하고 순리에 통달하는 도이다. 총명예지(聰明睿智)가 모두 여기에 말미암아 나오니 이로써 하늘을 섬기고 상제에 흠향한다.

 

46) 原壤 夷俟 子曰 幼而不孫弟 長而無述焉 老而不死 是爲賊 以杖叩其脛

원양이 걸터앉아 기다리고 있으니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어려서는 공손하지 못하고 커서는 칭찬할 만한 것이 없고 늙어서는 죽지도 않으니 이것이 적이로구나.” 그러고는 지팡이로 정강이를 치셨다.

原壤 孔子之故人 母死而歌 蓋老氏之流 自放於禮法之外者 夷 蹲踞也 俟 待也 言見孔子來而蹲踞以待之也 述 猶稱也 賊者 害人之名 以其自幼至老 無一善狀而久生於世 徒足以敗常亂俗 則是賊而已矣 脛 足骨也 孔子旣責之 而因以所曳之杖 微擊其脛 若使勿蹲踞然

원양은 공자의 친구로 어머니가 죽자 노래를 불렀으며 노자의 무리로 스스로 예법의 바깥에 놓인 자다. 이(夷)는 걸터앉은 것이고 사(俟)는 기다리는 것이다. 공자가 오는 것을 보며 걸터앉아 그를 기다리는 것이다. 술(述)은 칭찬과 같다. 적은 남을 해치는 것의 명칭이다. 어려서부터 늙을 때까지 한 가지 잘한 것도 없고 오랫동안 세상을 살며 단지 상도를 무너뜨리고 풍속을 어지럽히니 이는 적일 뿐이다. 경(脛)은 정강이다. 공자께서 이미 그를 꾸짖고 그러고 짚고 다니던 지팡이로 그 정강이를 가볍게 쳐서 그가 걸터앉지 못하게 하신 것이다.

 

 

온갖 인물평이 나오던 헌문편은 공자님이 어렸을 적 친구를 꾸짖는 것으로 끝났습니다. 마지막 구절은 심각하기보단 상당히 구어적인 표현이라고 해요. '아니 이놈이!! 늙어서까지!!' 뭐 이런 식이었을까요 ㅎㅎ 세상 걱정 혼자 다 하는 분인데 이런 장면 보면 은근 그쪽계열과 통하는 거 같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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