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읽기

8.18 스피노자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6-08-13 20:30
조회
422
드디어 3부를 조금씩 읽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 들은 것 중 독특한 것은 스피노자의 욕망 개념인데요. 스피노자가 말하는 첫 번째 정서는 욕망이며, 욕망은 개체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인 코나투스로부터 곧바로 따라 나왔습니다. 우리가 어떤 것을 ‘의식’ 했기 때문에 욕망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현행적 본질이 욕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즉 무엇이 결핍되어 있다고 의식해서, 혹은 저것이 나에게 좋을 것이라고 의식하기 때문에 욕망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우리는 우리가 욕망하는 것이 좋은 것이라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욕망은 자기 본질을 유지하려는 개체의 노력이 사유의 속성으로 표현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스피노자에게 욕망에는 대쌍인 혐오가 없습니다. 좋은 것을 욕망하고 싫은 것을 혐오하는 게 아니라, 이미 욕망하는 것을 좋아하는 현행만이 남을 뿐입니다.
이 욕망 다음 배열하는 것이 기쁨과 슬픔입니다. 욕망, 기쁨, 슬픔이 스피노자가 말하는 인간 감정의 3요소인데요. 모든 개체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본질에 머무르려는 경향이 있고, 그 코나투스로부터 욕망이 따라 나옵니다. 그런데 개체는 여러 변용을 겪을 수밖에 없는데. 그에 따라 ‘능력의 경감’을 경험한다는 것입니다. 능력이 실현될 때 방해가 존재하면 능력을 줄고, 슬픔이 생겨납니다. 그리고 방해가 제거되어 능력이 증가된다면 기쁨이 생겨납니다. 아무리 선풍기가 팽팽 돌며 자기 본질을 유지하려고 해도, 방해가 들어와 타닥타닥 걸려 순조롭게 돌아가지 못하면 슬픔이 생겨나고, 또 방해가 제거되어 다시 순조롭게 돌아간다면 기쁨이 생겨난다는 것입니다. 기쁨과 슬픔이라는 정서가 심리적인 것이 아닌 능력으로 나타난다는 것이 스피노자 감정론의 독특한 지점인 것 같습니다.

다음시간은 3부 마지막 감정의 정의까지 나름대로 정리 해 오시고요
후기는 건화가 써 줄 거예요^^
간식은 미현쌤
다음 시간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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