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1월 23일 (수) 개강 /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8-12-20 16:40
조회
649


일본어 읽는 유쾌한 노마드
日本語を読む愉快なノーマッド(혼고오 요무 유카이 마드)



"사카구치 안고(坂口 安吾)가 말하는 삶과 문학"


사카구치 안고 읽기 시즌 2



사사키 아타루가 사랑한 작가, 거침없는 필담으로 상식을 조롱하고 깨부수는 작가, 사카구치 안고의 작품을 원문으로 읽는 세미나 시즌 2를 시작합니다.


안고의 글은 어디로 튈지 알 수가 없습니다. 졸속인 곡마단을 보며 정말이지 못봐주겠다고 하면서도 그 무엇에도 의지하지 않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이름높은 미야모토 무사시의 무용을 찬미하다가도 그의 말년과 저작 <오륜서>에 대해서는 실망을 감추지 못하죠. 그런가 하면 국가에 대해 강도높은 비판을 하는가 싶다가도 전쟁에서 이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문제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습니다. 이 작가가 마주하는 현실은 무엇이고 삶은 무엇인지, 무릎을 치며 읽다가도 계속해서 멈칫거리게 되지요.

그는 계속해서 어디에도 의지하지 않고, 의지니 사상이니 하는 것에도 사로잡히지 않고, 그저 '살아가는 것 자체'를 쓰려고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어딘가에 의지하려하고 의미를 부여하려는 우리의 읽기와 계속해서 충돌을 일으킵니다. 그러나, 끝내 우리는 그의 글쓰기에 매혹당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안고의 글을 통해 여전히 현재형인 그의 시대를 생생히 느끼며 우리 삶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시점 하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안고의 눈은 정말 모든 곳에 이르거든요. 인간, 전쟁, 청춘, 폐병, 미야모토 무사시, 야채가게, 건너편 집에 놓인 돈가스(?!)... 이 아무 관계 없어보이는 것들이 하나의 글로 녹아드는 놀라운 세계!


수요일 아침, 일주일의 한 고비를 안고의 글과 함께 넘어가 보아요^^




= 튜터 : 이한정 선생님
= 반장 : 혜원
= 시간 : 매주 수요일 오전 9시~11시 30분
= 기간 : 1월 23일~4월 3일 (10주, 2월 6일은 설연휴 관계로 휴강입니다.)
= 참가비 : 20만원
= 읽을 텍스트 : 번역되지 않은 사카구치 안고의 텍스트를 선택하여 읽습니다. (제본)


<사카구치 안고, 삶을 말하다>

불량소년과 그리스도 / 청춘론 / 연애론 / 이상의 여성 / 사상이 없는 눈 / 신인에게 / 욕망에 대하여 / 환락애정 / 세상에 나올 때까지 / 포기하고 있는 아이들 / 고담의 풍격을 배척한다 / ‘나’란 누구? / 경어에 대하여 / 나의 장례식 오락과 봉사의 마음가짐


<전환기의 일본>

타락론 / 일본인에 대하여 / 전후합격자 / ‘가소로움’의 문화 / 오사카의 반역 / 특공대에 바친다 / 전쟁과 한 여자 / 내가 전쟁에 대처하는 몇 가지 궁리 / 천황폐하에게 드리는 말씀 / 4분의 1됫박에 관한 애국적 고찰 / 국보가 불타고 없어져도 괜찮다 / 현대란 / 전통의 무신자 / 더 이상 군비는 필요 없다


<안고와 문학>

문학의 고향 / 문자와 속력과 문학 / 사상과 문학 / 고독과 호색 / 교조의 문학 / 반스타일의 기록 / 데카당스 문학론 / 스탕달의 문체 / 소극(笑劇, farce)에 대하여 / 피에로 전도사 / 처녀작 전후의 추억 / 풍류 / 나의 소설 / 신동이 아니었던 랭보의 시 / 도스토예프스키와 발자크 / 무뢰작가의 밤 / 희작가 문학론 / 만인의 문학


= 진행방식

* 번역되지 않은 사카구치 안고의 글을 읽는 시간입니다. (1주에 1~2편)
* 각자 정해진 분량을 번역해 온 다음 모여서 원문과 대조하며 강독합니다.
* 처음 2주(1월 23일~1월 30일)는 사카구치 안고의 글을 읽기에 앞서 기초 일본어 문법 및 문형을 공부합니다.



* 확인해주세요!
- 규문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참가하는 모든 분들이 주체입니다. 시간 약속은 반드시 지켜주시고, 과제는 성실하게 제출하셔야 합니다.
- 규문은 프로그램 참가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참가비는 공간 운영비로 지출되므로 등록 후에는 환불이 불가능하오니, 수강하겠다는 발심을 하신 후에 등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전체 12

  • 2018-12-20 17:24
    와~~ 일빠로 신청합니다.
    안고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 2018-12-20 20:34
      이토록 치명적인 안고라니! 정옥샘과 안고의 만남이야말로 파지지직! 환영하므니다! ^^ 정옥샘과 함께라면 몽땅 즐거워요, 저도 신청!

      • 2018-12-21 00:12
        환영인사와 신청댓글을 한번에! 이번에도 선민샘의 치명적인 안고 읽기를 기대합니다~

    • 2018-12-21 00:11
      기다리셨다는듯 댓글을 다셨군요^^ 이번에도 안고의 세계로 함께 가요

  • 2019-01-04 21:28
    깊은 무의식을 깨고, 먼 이란 땅에서 신청합니다~

    • 2019-01-04 21:29
      ㅎㅎ 바로 곁에서 신청 받았습니다~!

      • 2019-01-04 22:28
        참, 잘했어용~ ^^

  • 2019-01-16 08:52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 2019-01-16 11:23
      와. . ..T.T 완수 샘 오신다니 갑자기 울컥! 선생님 정말 기쁩니다. 선생님 만세! 저희 모두 공부가 팍팍팍 늘겠어요!

    • 2019-01-17 05:22
      완수샘 ㅠㅠ 기다렸어요ㅠㅠ 머나먼 이란 땅에서 이렇게 기쁜 소식을 ㅠㅠ

  • 2019-02-13 19:46
    일본어가 내게 또 이렇게 다가올줄이야요 !!

    • 2019-02-14 12:30
      오겡끼데쓰까? ^^ 순화샘의 매력이 진짜 폭발하는 봄이 되겠습니다. 선생님의 일본어 발음도 기대됩니다! ^^ 워 아이 니!(응? 듕국어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