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5월 31일 4주차 후기

작성자
가토
작성일
2021-06-01 16:23
조회
174
제목:  먹고 노래하고 춤추라!

딱히 내가 의도한 건 아니다. 이런 사람들을 여기서 만났다.  같이 먹고, 같이 노래도 하고, 같이 춤출 사람들을.

늘 밥을 차리다가 밥상을 받게 되면 황송하고, 황홀하다.같이 밥을 먹다가, 주역괘를 외우고, 지난주엔 구르기 50개를 권하니 (놀랍게도) 먹힌다!

(몸쓰는거 하자고 할때 하는 사람 많을것 같지만, 실제로 별로 없다. 대부분 몸보다는 머리를 쓰고 싶어한다. 잘 안되는거 뻔히 알면서도….)

1.화산려:나그네의 도를 실천하다.

주변에 사람이 많건 적건, 뭔가 같이 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의문이다.  특히, 때에 맞게 함께 하긴 더욱 어렵다. 

나그네려   육오효 상전:
곤 이친과즉위려 불피재외야. 困而親寡則爲旅 不必在外


“곤궁하여 친한 사람이 적으면 유랑하는 사람이 되니, 반드시 바깥의 타향에 있는 경우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먹고,노래하고,춤추는 3종 모두를 같이 할 사람은 없었다. 3종이라서 그런지 뭔가 강력하다. 규문에서 이들을 만났다. 그러나, 쉬운 상대들은 아니다. 

스무스하게 읽게 되면, 라임을 맞출수 있어야하고, 한줄을 외우면, 다시 두줄을 외우라 거듭 권한다.

계속되는 푸쉬! 난 미친다. 하지만, 나의 나그네로서의 유순한 덕은 여기서 드러난다.

잘 안되지만, 정말로 그렇게까지 안하고 싶지만...에이! 걍 가본다~! 못하지만 해본다!


2.자기 구제: 스스로 에너지를 쓰는 방법에 달려있다.


인간의 정신은 우주의 작동원리에서 만들어진다. 

정신은 우주의 운동이 사물의 측면으로 표현된 것이다.

우주의 음양의 기운이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우주의 에너지가 나를 형성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나의 에너지를 어떻게 쓰는가?

먹으면서 에너지를 만들고, 만들어진 에너지를 몸을 갖고 구현해낸다. 일요일 달달주역과, 구르기!

이것이 “나의 썬데이 자기 구원”이다. 큰 기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자기구원이 세계의 구원과 어떻게 연결되는가?

내가 기쁘기 때문에 나를 만나는 사람들도 평안하다.

예를 들자면, 일요일에 집에 돌아오면 가족들은 내게 묻는다.

"오늘도 재미있었어? " "물론이지! 엄청" 이렇게 된다.

일요일에 10시에서 5시까지도 깨달음이 있지만, 앞뒤 시간의 만족함은 더욱 크다.


3.집단적 의식의 부하량이 클때: 대극을 왔다 갔다 하는 전기체험 해볼만하다.


“왜냐하면, 충동 그자체는 나쁘고, 정신은 근본적으로 좋은것이라고 할수는 없게 때문이다.
둘다 나쁠수도 좋을수도 있다. 양전류는 음전류와 마찬가지로 좋은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은 전기다.(원형과 무의식P71)”


“집단적의식의 부하량이 크면 클수록, 자아는 자신의 실제적 의미를 더욱더 많이 잃어버린다.
자아는 대극중의 하나와 동일시 되지 않고, 대극사이의 중간을 유지할수 있을때 비로소 독립성을 보존한다.
그러나, 이것은 한쪽뿐만 아니라 다른쪽도 의식하고 있을때라야 가능하다.(원형과 무의식P86)”


집단적의식의 부하량이 클때, 우리는 스스로 그것에 대해 너무나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신체는 정신보다는 더 잘 알기때문에, 양전류와 음전류의 대극을 왔다갔다하면서 

전기 체험을 해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신체를 악기화해서 달달주역을 하거나, 몸을 가지고 노는 활동에서 정신과 충동과의 에너지의 균형을 느낄수 있다.

그래서, 달달주역과 구르기(전기체험)를 권해본다.

포에버 영(다양한 전기체험)
https://www.youtube.com/watch?v=yR8n9EgBIjE


PS: 외울 마음보다는, 함께 합을 맞추는 소리가 듣기 좋다. 기쁘다.
그 소리에 몰두하다 잡념의 때로 넘어가기가 일쑤지만,
달달달 하고 있으니 생각은 다시 이 장소로 넘어온다.
전체 6

  • 2021-06-01 20:14
    ㅋㅋㅋㅋ전기체험,구르기,달달주역,썬데이 자기구원 하.... 이 구역 돌아이는 저뿐이라 자부했는데 방심하다 한방 맞은 기분입니다. 정신 똑띠 차려야겠어요.
    가토후배님 더욱 달달 볶아서 진짜 전기체험 하시도록 한해 선배가 분발하겠습니다.

  • 2021-06-01 21:42
    굴러온 돌아이가 박힌 돌아이를 이런 식으로 빼나요... 팀주역인지 돌아이팀인지...ㅋㅋ

  • 2021-06-02 12:11
    조만가 규문에서 신흥종교가 탄생하지 않을까 하는 예감~~ㅋ 썬데이 규원파~~!! 예상대로 특이한 매력을 발산 중이신 가토샘, 이번주에도 '쇄쇄'한 무용담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2021-06-02 17:09
    우주를 느끼게 하는 후기네요 ㅋㅋㅋㅋㅋ이것도 팀주역의 색깔 아니겠습니까...몸으로 배우는 주역!!ㅋㅋㅋㅋ
    다음 괘에 얽힌 가토샘의 사연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 2021-06-03 14:31
    아~ 이게 뭔가요?? 뒤늦게 후기 읽다 빵 터졌네요~~ 전 그냥 가토샘이 전력질주하시는 전기체험과 달달 함께하며 선데이 자기구원에, 국으로 잠자코 동참하겠습니다 !!

  • 2021-06-03 17:23
    또다른 전기체험으로 냉온탕체험 추천드립니다. 무심히 냉탕온탕 오가면서 느끼는 찌릿함이야말로 대극점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으리라 여겨집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