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문 회의록

매니저 회의록 3차

작성자
건화
작성일
2020-02-07 01:48
조회
59
안건 1 : 1달에 1권 읽기 세미나(가제)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 + 분기별 발표

1. 우리에게 이 세미나는 무엇인가?

지난 회의에서 우리가 논의한 부분에 대해서 좀 더 확실히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는 이 세미나를 왜 하는가? 우선 지난번에 결정 한 것은 이 세미나를 따로 진행하기보다는 매니저들끼리의 내부 세미나(공통 감각을 다지기 위한)로 가져가는 동시에 분기별 세미나(발표? 행사?)의 주제를 정하거나 문제의식을 넓히기 위한 장(場)으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현실’을 이 세미나에서 읽는 책으로부터 찾겠다거나 최근의 이슈를 다룬 책들을 읽어서 그 문제의식을 수동적으로 수용하자는 건 아니었음)

따라서 우리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① 이 세미나가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세미나가 아니라 분기별 세미나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② 우리가 이 세미나를 하는 이유는 어떤 공동체에서 꾸준히 회의를 하고 다른 곳에서는 낭송을 하고 또 다른 어디에서는 작품 활동 같은 것을 함께 하는 것처럼, 우리 나름의 공통된 활동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점이다. 궁극적인 목표(?)는 우리 나름의 ‘담론’을 형성하는 것. 술 마시고 꽐라 되기보다는 책 읽고 난상토론을 벌이며 팀웍을 만들어보자!?

2.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이 세미나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우선 한 달에 한 권씩 내부 세미나를 계속 진행하되, 우리가 함께 세미나를 진행해나가면서 읽게 되는 책들 가운데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생각들을 초청하기에 알맞은 책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골라서 분기별 세미나의 주제이자 미끼로 삼는다. 당장은 간식개혁 이슈(?)와의 연관성 속에서 《고기로 태어나서》를 읽는다(일정 : 2월 7일, 2월 14일, 2월 21일에 각각 한 챕터씩 읽고 만나기 - 오후 2시 + 21일에는 각자 해당 텍스트 발제 개요를 준비해온다). 함께 읽을 책은 그때그때 모두의 관심사에 맞춰서 정하기로 한다.

3. 분기별 발표

취지 및 기획 : 분기별 발표는 기존에 계획했던 것처럼 매번 주제를 달리해가며 우리의 공부를 연구실 안팎의 사람들과 공유하는 장으로 삼는다. 다만 다짜고짜 강의를 하거나 발표를 하기보다는, 내부 세미나에서 읽은 책을 내걸고 일종의 깜짝 세미나 형식으로 진행하기. 발표에 참여하는 사람들과 우리가 텍스트라는 어떤 공통된 사물을 매개로 만나면 발표(혹은 세미나) 자체가 훨씬 더 밀도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다만 텍스트 자체에 얽매이지는 말고 그 텍스트의 주제와 관련하여 각자의 고민들과 각자가 하고 있는 공부들을 소환하기. + ‘비학술적 학술제’를 통해서 우리가 공유하게 된 것은 우리가 좀 더 우리 세대들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건네고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의 고민을 풀어낼 필요가 있을 것 같다는 점. 그래서 분기별 발표 자체를 우리 세대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함께 고민하는 기회로 삼자는 얘기도 나왔음.

진행 방식(미정) : 우선 공지를 띄우고 사전 피드백을 거쳐 우리 다섯 명이 각자의 질문이 담긴 발제를 준비한다. 이때 발제는 텍스트 요약과는 전혀 관계없음. 텍스트는 매개일 뿐 각자의 공부와 고민을 구체화하는 기회로 삼기. 발표의 주된 골자는 역시 각자의 발제를 읽고(강의의 형식으로 할지 그냥 발제문을 읽을지 고민해보기) 글을 중심으로 난상토론을 벌이기. 대신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 예를 들어 우리가 다루고 싶은 주제에 알맞은 텍스트가 없을 경우 주제와 관련된 영화를 상영하는 것으로 대체할 수도 있을 것./ * 비학술적 학술제를 통해 얻은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 함께한 팀들을 우리 발표에 적극적으로 초청하기.

2020년 일정 : 분기별 발표는 4월, 9월, 12월(학술제 겸) 3회 진행(5~6월은 여행). 첫 발표는 4월 18일 예정. 텍스트는 《고기로 태어나서》. 3월 초 공지 예정. 2월 21일 세미나 때 발표를 위한 발제 개요를 각자 준비해오기. 이후 매주 만나서 피드백.

세미나 제목 : 읽어일궈? 금요회? (미정)

안건 2 : 소생 프로젝트

문제제기 : 작년 이란의 경우와는 달리 세미나를 절반 가까이 진행했는데도 러시아에 대한 별다른 호기심도 생기지 않고, 공부한 내용과 우리의 현재적 고민이 이어지는 지점도 딱히 보이지 않는다. 지난번 학기말 분과별 발표는 거의 발표를 위한 발표에 그쳤다(이번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대로 여행을 간다면, 우리는 무엇을 경험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대로 러시아에 대해서 글을 쓰거나 미니강의를 할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러시아 공부를 더 재밌게 해볼 수 있을까?
- 3, 4학기에는 커리큘럼을 대폭 수정해서 지금까지 다룬 전반적인 러시아 역사나 맛보기에 그친 러시아 문학보다는, 러시아 혁명(사)에 좀 더 공부의 초점을 맞춰보는 것이 어떨까? 《P세대》나 《모든 것은 영원했다 사라지기 전까지는》같은 책들을 읽으며 혁명 이후에 바라본 혁명에 대해 공부해보는 것도 ‘자본주의 리얼리즘’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레닌이나 트로츠키 같은 혁명가들의 책, 그리고 그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지젝의 《지젝이 만난 레닌》 같은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 2학기 발표는 1학기와 같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읽은 텍스트, 공부한 내용을 보면 어떻게 다르게 발표를 진행할 수 있을지 우려스러움. --- 발표를 다른 프로그램(ex. 러시아 영화를 하루 종일 상영하고 함께 난상 토론하기)으로 대체하는 것은 어떨까?

* 우리끼리 결정할 문제가 아니기에 이 문제에 관해 채운샘, 정옥샘을 비롯한 소생 멤버들과 함께 이야기해볼 것

안건 3 : 합평

문제 : 현재 합평이 일정대로 진행되고 있지 않음. 우리가 각자 세미나를 하고, 분기별 세미나 및 매니저 내부 세미나를 진행하면서 합평을 매주 정식으로 진행한다는 것 자체에 무리가 있음. + 원고 분량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도 있었음.
- 개요 단계에서만 합평을 하기. 글의 방향을 정하는 데 모두가 참여하고 주제와 관련한 아이디어나 접근방식 등을 서로에게 제공해주기. 그리고 이후의 피드백은 각자 파트너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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