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복습] 안연 1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7-11-29 13:46
조회
73


171126 격몽스쿨 복습

 

안연 1장

 

顔淵問仁 子曰 克己復禮爲仁 一日克己復禮 天下歸仁焉 爲仁由己 而由人乎哉

안연이 인(仁)에 대해 물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자신을 이겨 예를 행하는 것이 인을 행하는 것이다. 하루라도 자신을 이겨 예를 행한다면 천하가 인을 행할 것이니, 인을 행함이 나에게 달려 있지 남에게 달려 있는 것이겠는가.”

 

仁者 本心之全德 克 勝也 己 謂身之私欲也 復 反也 禮者 天理之節文也 爲仁者 所以全其心之德也 蓋心之全德 莫非天理 而亦不能不壞於人欲 故 爲仁者必有以勝私欲而復於禮 則事皆天理 而本心之德 復全於我矣 歸 猶與也 又言一日克己復禮 則天下之人皆與其仁 極言其效之甚速而至大也 又言爲仁由己而非他人所能預 又見其機之在我而無難也 日日克之 不以爲難 則私欲淨盡 天理流行 而仁不可勝用矣 程子曰 非禮處 便是私意 旣是私意 如何得仁 須是克盡己私 皆歸於禮 方始是仁 又曰 克己復禮 則事事皆仁 故 曰天下歸仁 謝氏曰 克己 須從性偏難克處克將去

인(仁)은 본심의 온전한 덕이다. 극(克)은 이기는 것이다. 복(復)은 돌아감이다. 예는 천리의 절문이다. 인을 하는 것은 그 마음의 덕을 온전히 하는 것이다. 마음의 온전한 덕은 천리가 아님이 없으나 또한 인욕에 무너지지 않을 수 없다. 인을 행하는 자는 반드시 사욕을 이길 수 있고 예로 돌아가니 그리하면 하는 일마다 모두 천리이고 본심의 덕이 다시 내 몸에 온전하게 된다. 귀(歸)는 허여하는 것이다. 또한 하루라도 자기를 이겨 예로 돌아가면 천하가 모두 인(仁)을 행한다고 말씀하신 것은, 그 효과가 심히 빠르고 매우 크다는 것을 지극하게 말씀하신 것이다. 또한 인을 행함이 나에게 있지 다른 사람에게 맡길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신 것은 또한 그 기틀이 나에게 있음을 보여주신 것이다. 정자가 말씀하셨다. “예가 아닌 곳은 또한 바로 사의(私意)이니, 이미 사의라면 어찌 인할 수 있겠는가. 모름지기 자기의 사욕을 이겨 다하고 모두 예로 돌아가면 비로로 인이 된다.” 또 말씀하셨다. “자신을 이겨 예로 돌아가면 하는 일마다 모두 인이므로 천하가 인으로 돌아간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사시가 말했다. “자신을 이기는데 모름지기 자신의 성정이 편벽되어 극복하기 어려운 것에서부터 이겨 나아가야 한다.”

 

顔淵曰 請問其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顔淵曰 回雖不敏 請事斯語矣

안연이 말했다. “청컨대 그 조목을 묻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예가 아니면 보지 말고 예가 아니면 듣지 말고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안연이 말했다. “제가 비록 불민하지만 청컨대 이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目 條件也 顔淵聞夫子之言 則於天理人欲之際 已判然矣 故 不復有所疑問而直請其條目也 非禮者 己之私也 勿者 禁止之辭 是 人心之所以爲主而勝私復禮之機也 私勝則動容周旋 無不中禮 而日用之間 莫非天理之流行矣 事 如事事之事 請事斯語 顔淵 默識其理 又自知其力有以勝之 故 直以爲己任而不疑也

목(目)은 해야 할 일이다. 안연은 공자의 말씀을 들으며 천리와 인욕 사이에 대해 이미 분별하였다. 그러므로 다시 의문을 갖지 않고 바로 조목을 청한 것이다. 예가 아닌 것이란 자신의 사욕이다. 물(勿)은 금지사다. 이것이 사람 마음의 중심이 되는 것이어서, 사사로운 것을 이겨 예로 돌아가는 기틀이 되는 것이다. 사사로움을 이기면 행동거지가 두루 해냄에 예에 맞지 않음이 없으니 일상생활 하는 사이 천리가 유행하지 않음이 없다. 사(事)는 일에 종사한다는 사(事)와 같다. 또한 그 힘이 사욕을 이길 수 있음을 스스로 알아서 바로 자신의 임무로 삼고 의심하지 않은 것이다.

程子曰 顔淵 問克己復禮之目 子曰 非禮勿視 非禮勿聽 非禮勿言 非禮勿動 四者 身之用也 由乎中而應乎外 制於外 所以養其中也 顔淵事斯語 所以進於聖人 後之學聖人者 宜服膺而勿失也 因箴以自警 其視箴曰 心兮本虛 應物無迹 操之有要 視爲之則 蔽交於前 其中則遷 制之於外 以安其內 克己復禮 久而誠矣 其聽箴曰 人有秉彛 本乎天性 知誘物化 遂亡其正 卓彼先覺 知止有定 閑邪存誠 非禮勿聽 其言箴曰 人心之動 因言以宣 發禁躁妄 內斯靜專 矧是樞機 興戎出好 吉凶榮辱 惟其所召 傷易則誕 傷煩則支 己肆物忤 出悖來違 非法不道 欽哉訓辭 其動箴曰 哲人知幾 誠之於思 志士勵行 守之於爲 順理則裕 從欲惟危 造次克念 戰兢自持 習與性成 聖賢同歸 愚按 此章問答 乃傳授心法切要之言 非至明 不能察其幾 非至健 不能致其決 故 惟顔子得聞之 而凡學者亦不可以不勉也 程子之箴 發明親切 學者尤宜深玩

정자 말씀하셨다. “안연이 극기복례의 조목을 묻자 공자께서 ‘예가 아니면 보지 말며 예가 아니면 듣지 말며 예가 아니면 말하지 말며 예가 아니면 행동하지 말라’고 하셨다. 보고 듣고 말하고 행동하는 이 네 가지는 몸의 작용인데 마음으로 말미암아 밖에 으아는 것이니 밖을 제어하는 것은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후대 성인의 가르침을 배우는 자들은 마땅히 이것을 가슴속에 두고 잃지 말아야 한다. 그로 인해 잠언을 지어 스스로 경계하노라.”

그 시잠(視箴)에서 말씀하셨다. “마음이란 본래 비어있는 것이니 외물에 응하면서도 흔적은 없다. 마음을 잡는 데는 요점이 있으니, 보는 것이 법이 된다. 눈앞에 가려지면 마음은 옮겨가니 밖에서 제어하여 그 안을 안정시켜야 한다. 자기를 극복하고 예로 돌아간다면 오래토록 성실하게 될 것이다.”

그 청잠(聽箴)에 말씀하셨다. “사람에게는 떳떳함이 있어야하니 천성의 근본이다. 앎이 변화에 유인되어 그 올바름을 잃게 되는 것이니 탁월하였던 선각자들도 지각을 선의 경지에 머물게 하여 안정시켰으니 사악함을 막고 성실함을 존속시켜 예가 아닌 것을 듣지 않았다.”

그 언잠(言箴)에 말씀하셨다. “사람 마음의 움직임은 말을 근거로 베풀어지니 말을 할 때 조급하거나 망동하지 않고 안으로 고요하고 전일하게 한다. 하물며 이것은 기축이 되며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호로 나아가게도 한다. 길흉과 영욕은 오직 이것이 불러들이니 지나치게 쉽게 하면 경망스럽고 지나치게 번거롭게 하면 지리멸렬해진다. 자기 멋대로 말하면 사물과 어긋나게 되고 도리에 어긋나게 말하면 위배되니 법도가 아니면 말하지 말고 이 말들을 경계할지어다.”

그 동잠(動箴)에 말씀하셨다. “명철한 사람은 기미를 알아 생각함에 성실히 하고, 뜻있는 선비는 행동에 힘써서 그 행하는 도리를 지킨다. 이치를 따르면 여유가 있게 되며 욕망을 따르면 위태로워진다. 다급한 순간이라도 이것을 지극히 생각하여 조심스럽게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 습관이 본성을 따라 이루어지면 성현들과 같이 돌아갈 것이다.”

내가 생각하건대 이 장의 문답은 심법(心法)을 전수해주는 것이니 간절하고 요긴한 말씀이다. 지극히 총명하지 않으면 그 기미를 살필 수 없으며 지극히 굳세지 않으면 그 결단을 다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오직 안자만이 이것을 들었으니, 배우는 자들은 또한 힘쓰지 않을 수 없다. 정자의 잠언은 말이 분명 명쾌하고 친절하셨으니 배우는 자들은 또한 마땅히 깊이 음미해야 한다.

 

 

안연 장은 인(仁)을 묻는 문답이 많아서 주석도 깁니다. 특히 1장은 사물장(四勿章)이라고 해서, 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제1 제자 안연이 인에 대해서 물은 장이니까요 ㅎㅎ 주자는 기(己)를 사욕이라고 풀었고 예가 아닌 건 다 사욕이라는 정자의 말과 잠언도 가져옵니다. 정자의 잠언은 사물잠(四勿箴)이라고 합니다. 옛날 학자들은 벽에 써 붙이고 외웠다고 해요. 내용을 쭉 보아하니 지금 제가 하는 행동은 거의 사욕 아닌 게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시간은 재시 있습니다~ 선진편 잊지 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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