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 복습] 안연 11~18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7-12-30 03:26
조회
53
171224 격몽스쿨 복습

 

11

 

齊景公 問政於孔子

제경공이 공자에게 정사에 대해 물었다.

 

孔子對曰 君君, 臣臣, 父父, 子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군주는 군주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자식은 자식다운 것입니다.”

 

此 人道之大經 政事之根本也 是時 景公失政而大夫陳氏厚施於國 景公又多內嬖而不立太子 其君臣父子之間 皆失其道 故 夫子告之以此

이것은 인륜의 큰 법이고 정사의 근본이다. 이때 경공이 실정(失政)하여 대부인 진씨가 나라에 후하게 베풀었다. 경공은 또한 총애하는 사람이 많았고 태자를 세우지 않았다. 군신과 부자 사이에서 모두 마땅한 도리를 잃었기 때문에 공자께서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다.

 

公曰 善哉 信如君不君 臣不臣 父不父 子不子 雖有粟 吾得而食諸

공이 말했다. “좋습니다. 진실로 군주가 군주답지 않고 신하 신하답지 않으며 아버지가 아버지답지 않고 자식이 자식답지 않으면 비록 곡식이 있더라도 내가 그것을 먹을 수 있겠습니까.

 

楊氏曰 君之所以君 臣之所以臣 父之所以父와 子之所以子는 是必有道矣 景公 知善夫子之言 而不知反求其所以然 蓋悅而不繹者 齊之所以卒於亂也

양씨가 말했다. “임금이 임금다운 이유와 신하가 신하다운 이유와 자식이 자식다운 이유는 반드시 도가 있다. 경공은 공자의 말이 훌륭함은 알았지만 그렇게 된 까닭을 돌이켜 볼 줄은 몰랐으니, 그 말을 기뻐하기만 하고 그 뜻을 깊이 더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다. 제나라는 이 때문에 난으로 끝나고 말았다.

 

(참고: 자한 23장

子曰 法語之言 能無從乎 改之爲貴 巽與之言 能無說乎 繹之爲貴 說而不繹 從而不改 吾末如之何也已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바로 해주는 말은 따르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잘못을 고치는 것이 중요하다. 완곡하게 해주는 말을 기뻐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뻐하기만 하고 실마리를 찾지 않으며 따르기만 하고 잘못을 고치지 않으면 내 그를 어찌할 수 없다.)

 

12

 

子曰 片言 可以折獄者 其由也與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반 마디 말로 재판할 수 있는 자는 아마도 유()일 것이다.”

 

 

子路 無宿諾

자로는 승낙함을 묵히지 않았다.

 

尹氏曰 小邾射 以句繹奔魯 曰 使季路要我 吾無盟矣 千乘之國 不信其盟而信子路之一言 其見信於人 可知矣 一言而折獄者 信在言前 人自信之故也 不留諾 所以全其信也

윤씨가 말했다. “소주역이 구역땅을 가지고 노나라로 망명해 오며 말했다. ‘계로로 하여금 나와 약속하게 하면 나는 굳이 맹약하지 않겠다.’ 천승의 나라가 그 맹약을 믿지 않고 자로의 한마디말을 믿었으니 자로가 남에게 신뢰를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한 마디 말로 재판할 수 있는 것은 믿음이 말 이전에 있어서 사람들이 그를 스스로 믿었기 때문이다. 승낙함을 묵히지 않았던 것은 그 믿음을 온전히 한 것이다”

 

(참고: 좌전 노애공 14년. 小邾의 射이 句繹을 가지고 魯나라로 도망해 왔다.射은 小邾國의 大夫이다. 句繹은 地名이다. ≪春秋≫가 ‘獲麟’에서 그쳤기 때문에 射이 三叛人의 數에 들지 않은 것이다. 이로부터 아래의 16년까지는 모두 魯나라 史記의 글인데, 弟子들이 孔子의 卒을 기록으로 남기고자 하였기 때문에 아울러 기록하여 孔子께서 編修하신 經의 뒤에 이어 붙인 것이다.)

 

13

 

子曰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송사를 담당하는 것은 다른 사람과 같지만 반드시 송사가 없도록 하겠다.”

 

范氏曰 聽訟者 治其末, 塞其流也 正其本, 淸其源 則無訟矣 楊氏曰 子路片言 可以折獄 而不知以禮遜爲國 則未能使民無訟者也 故 又記孔子之言 以見聖人不以聽訟爲難 而以使民無訟爲貴

 

범씨가 말했다 .“송사를 듣는 것은 다스림의 그 말단이요, 그 흐름을 막는 것이니, 그 근본을 바로하고 그 근원을 맑게 한다면 송사가 없을 것이다.” 양씨가 말했다. “자로가 반 마디 말로 옥사를 결단할 수 있지만 예와 겸양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알지 못했기 때문에 백성들로 하여금 송사가 없게 하지는 못했다. 그러므로 또한 공자의 말을 기록하여 성인은 송사를 듣는 것을 어려움으로 삼지 않고, 백성으로 하여금 송사가 없게 하는 것을 귀하게 여겼다.”

 

14

 

子張問政 子曰 居之無倦 行之以忠

자장이 정사를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거함에 게으름이 없으니 행하기를 충()으로써 한다.”

 

15

 

子曰 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을 널리 배우고, 예로써 요약하면 위배되지 않을 수 있다.”

 

16

 

子曰 君子 成人之美 不成人之惡 小人 反是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남의 아름다움을 이루어주고 남의 단점을 이루어주지 않으니, 소인은 이와 반대로 한다.”

 

成者 誘掖奬勸 以成其事也 君子小人 所存 旣有厚薄之殊 而其所好 又有善惡之異 故 其用心不同 如此

성(成)은 이끌어주고 도와주고 장려하고 권면하는 것이다. 군자와 소인은 보존하고 있는 것이 이미 두텁고 얇은 차이가 있고, 그 좋아하는 것이 또한 선악(善惡)의 다름이 있다. 그러므로 그 마음을 쓰는 것이 같지 않음이 이와 같다.

 

17

 

季康子問政於孔子 孔子對曰 政者 正也 子帥以正 孰敢不正

계강자가 공자에게 정사를 묻자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정사란 바로잡는다는 뜻입니다. 당신이 바르다면 감히 누가 바르지 않겠습니까.”

 

18

 

季康子患盜 問於孔子 孔子對曰 苟子之不欲 雖賞之 不竊

계강자가 도둑을 걱정하며 공자에게 물었다. 공자께서 대답하셨다. “만일 당신이 탐욕을 부리지 않는다면 설령 상을 내리더라도 도둑지하지 않을 겁니다.”

 

言子不貪欲 則雖賞民 使之爲盜 民亦知恥而不竊

胡氏曰 季氏竊柄 康子奪嫡 民之爲盜 固其所也 盍亦反其本邪 孔子以不欲啓之 其旨深矣 奪嫡 事見春秋傳

그대가 탐욕을 부리지 않는다면 설령 백성들에게 상을 내려 도둑질하게 하더라도 백성들은 또한 부끄러움을 알아 도둑질하지 않으리라 말씀하신 것이다.

호씨가 말했다. “계씨는 정권을 훔쳤고 강자는 적자를 빼앗았으니 백성들이 도둑이 되는 것은 진실로 당연한 바이다. 어찌 그 근본을 돌이키지 않는단 말인가. 공자께서 탐욕을 부리지 말라는 것으로써 그를 일깨워 주셨으니 그 뜻이 깊구나.” 적자를 빼앗은 사실은 춘추전에 나온다.

 

 

이번에 읽은 장에는 공자님이 위정자들에게도 이리저리 다르게 대답하시는 장면이 있었지요. 같은 정치를 물었는데 그들 각자 상황에 맞추어 말씀하시면서 또 은근 그 실정(失政)을 돌려 까는 모습까지 보입니다. 그만큼 공자님이 돌아가는 사태를 정확하게 인지하며 판단하고 있었다는 것 같아요. 국내 정사에 국한되지 않는, 국제적인 넓은 시야를 갖고 있는 거물의 풍모(!)가 느껴진달까^^;;

 

[안연]이 아직 좀 더 남았습니다. 내년에 계속 읽어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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