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읽기

4.7스피노자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6-04-06 17:28
조회
3523


전날 쓰는 무도한 공지입니다^.T
드디어 1부가 끝났습니다만, 여전히 개념들 사이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사진은 그런 제가 답답했던지 특별히 나머지 공부를 시켜주신 현옥쌤의 작품!
신은 즉 본질로서 필연적인 법칙에 따라 무한히 생성합니다. 그리고 연장과 사유라는 속성으로 자기를 드러내는데 연장과 사유는 각각 운동좌 정지, 그리고 무한지성의 양태로 드러납니다. 책을 읽으며 엄청 물음표를 그렸던 그 직접 무한양태가 바로 이것. 그리고 이것은 우주의 모습으로, 그리고 사유의 우주로 드러납니다. 간접 무한양타인 것입니다. 이렇게 보여진 우주의 일부로서 우리는 존재하는데 그야말로 조각으로서만 있다는 겁니다. 조각으로서 존재하는 인간이 파악하는 세상이라는 건 대체 뭘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소위 자유의지라는 것은 고사하고 뭔가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조각으로서 정말 코끼리 다리만 보다가 끝나버릴 것만 같아서^.T
그런데 이번에 들은 것중 재밌는 것은 '신에 의해 산출된 사물의 본질은 존재를 포함하지 않는다' 라는 정리 24였습니다. 무슨 소린지 몰라 한참을 들여다봤어요. 현옥쌤의 그림대로라면 조각으로서 존재하더라도 어차피 신에게서 산출된 존재의 본질은 영원할것만 같은데, 그게 또 아니라는 겁니다 =_= 사물은 또 뭐고 존재는 또 뭐람? 거기에 대해서 현옥쌤이 구를 비유로 알려주셨어요. 구는 반원의 회전인 것입니다. 즉 '구'의 원인은 '구'가 아니며, '나'의 원인도 '나'가 아닐 수 있다는 것 ㅇ0ㅇ 정말 신만이 자기자신을 원인으로 갖는다는 말은 신 외의 사물은 자기원인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속해서 신만이 자기원인을 갖는다고 들어왔지만 사실 그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을 정리 24를 읽으면서 알았던 것 같습니다. 습관처럼 말하는 원인이니 존재니 하는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어요.
내일은 드디어 저희 세미나도 글 한편을 써 옵니다. 1부를 부록까지 다시 읽고 1장에서 2장정도 질문을 만들어서 글을 써 오도록 합니다. 1. 신은 왜 자기원인적 존재인가. 2. 속성은 뭔가. 3. 왜 세상은 실체와 양태 뿐인가. 4. 양태는 어떻게 산출되는가. 이런 커다란 질문을 조금씩 파헤치면서 스피노자를 매뉴얼 삼아 계속 가 보자구요 ㅇ0ㅇ9

간식은 건화
공통과제는 1부 신에 대하여를 다시 읽고 1,2장 정도.

내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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