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탁마 S

절차탁마S 1학기 2주차 공지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21-02-19 11:44
조회
149
스피노자를 만나는 2021년 절차탁마S가 시작됐습니다~~ (짝짝짝) 올해로 3년 연속 스피노자를 만나는 분들도 계시고, 처음 스피노자를 만나는 분들도 계시지만, 3년 연속 만나도 항상 처음처럼 만나는 저도 있습니다. 어쩜 읽으면 읽을수록 처음 읽는 것 같은지...^^;;

채운쌤께서 말씀하셨듯이, 올해는 크게 두 개의 글쓰기를 목표로 진행됩니다. ‘내가 만난 스피노자’와 ‘스피노자를 통해 보는 우리 시대’가 그 주제입니다. 그리고 올해는 지난해들과 달리, 자기 주도 학습으로 진행됩니다. 물론 채운쌤의 도움도 있고 모여서 공유도 하지만, 각자의 계획 속에서 글쓰기를 진행하는 게 전제됩니다. 계획적으로 공부한다라... 두 개의 글쓰기만큼이나 쉽지 않은 시도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쌤들과 함께 공부하다 보면 올해도 잘 보낼 수 있겠죠!

다음 주에는 《형이상학 논고》 〈인식, 진리 그리고 관념에 관한 성찰〉과 《에티카》 1부 10쪽 정도 읽고 정리해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각자의 계획에 맞게 공부를 진행해야 하는데, 아직 스피노자의 표현이 낯선 정희쌤과 진아쌤은 스티븐 내들러의 《에티카를 읽는다》 1장 〈스피노자의 생애와 저작〉을 읽고 도움을 받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은 어떤 주제로 어떻게 스피노자와 만날 것인지 계획서(?) 같은 걸 써오시면 됩니다. 그리고 채운쌤도 각자 어떻게 공부하시는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숙제방에 정리하신 걸 올려주시면 됩니다. 다음 주 간식은 윤순쌤께 부탁드릴게요~

저는 내들러의 《스피노자》를 읽으면서 그의 시대와 생애를 입체적으로 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라이프니츠의 생애를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스피노자가 얼마나 ‘이단아’였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이단아 스피노자의 수난은 공동체에서 파문당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후로도 많은 기독교 공동체에서 공공연한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스피노자에게 매료된 라이프니츠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내는 편지나 공식 석상에서는 스피노자를 비난할 정도였죠. 이런 시대에서 스피노자는 어떻게 살았던 걸까요?

공동체로부터 파문당하는 것은 기존에 형성했던 대다수의 관계가 끊기는 사건입니다. 특히 지금처럼 교통수단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서 공동체로부터의 파문은 거의 세계가 깨지는 경험이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스피노자는 어디서 사람을 만나고, 어떻게 지적으로 교류했던 걸까요? 라이프니츠가 유럽을 종횡하면서 하나의 유럽을 꿈꾸는 동안, 스피노자는 어떤 생각을 키워나가고 있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라이프니츠의 사상이 ‘조화’를 목표로 한다면, 스피노자의 사상은 무엇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강의는 라이프니츠의 생애에 대한 것이었지만, 이상하게 스피노자가 자꾸 떠올랐습니다. ㅋㅋ 스피노자와 라이프니츠를 교차해가며 읽는 것이 점점 더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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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품 있는 스피노자(왼쪽)와 어좁이 라이프니츠(오른쪽)의 사진으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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