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명리학 세미나 6월 17일 후기

작성자
온복희
작성일
2020-06-18 00:14
조회
106
오늘은 적천수강의1, 제3장 八格(正格부분을 공부했습니다. 그동안 조금씩 명리학 용어들에 나름 익숙해진 것 같긴 합니다만, 사실 문제는 용어가 아니지요. 격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어떻게 깨어지는지, 각 격국마다 어떤 오행이 와야 하는지, 혹은 어떤 오행이 오면 어떻게 문제가 되는지 등은 여전히 그림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더 많이 더 자주 실전 사주를 보며 스스로 대입해보고 간명해보아야만 조금이라도 감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하시네요. 역시 많이 풀이해보는 것밖에는 길이 없는 거겠죠.

이란 팔자에서 주도적으로 사용하는 힘을 말합니다. 월지로 격을 삼는데 월지의 지장간 글자 중에서 천간에 투출되어 있는 글자로 격을 삼습니다.
  1. 먼저 월령을 보고 어느 지지를 얻었는가를 본 다음

  2. 천간에 어떤 글자가 투출되었는가를 살펴보고

  3. 다시 월령에 어떤 글자가 사령되었는지 연구하여 격의 진가를 정하고

  4. 용신의 청탁을 살핀다 (적천수강의1, 424쪽)

정격에는 관인상생격, 재관격, 살인상생격, 재자약살격, 식신제살격, 식신생재격, 상관패인격, 상관생재격 등이 있다. 

외로운 관은 귀할 수가 없으니 반드시 재와 인성을 취해서 보좌로 삼고, 외로운 재는 부자가 되기 어려우니 반드시 관인을 보좌로 삼는다. 그래서 관을 만나면 인성을 보고 재성으로써 인도하게 된다. 그리고 재를 만나면 식상을 봐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인수와 식상이 모두 마찬가지이다. 즉, 용신이 집중되면 반드시 보좌의 운으로 행하게 되어 바야흐로 생기를 얻고 흘러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425쪽)

정격(8격)을 자평진전에서는 내8격이라고 하는데 4길신과 4흉신을 말합니다. 4길신은 순행하는 식신격, 정재격, 정관격, 정인격이고, 4흉신은 상관격, 편재격, 편관격, 편인격입니다. 적천수와 용어만 조금씩 다르다고 합니다.  (각 격에 대한 설명은 현숙샘의 가르침에 의지하여 각자 복습해보는 것으로 부탁드립니다. 제가 설명할 능력이 태부족하야...)

을 볼 때 주의할 점은 격을 절대 불변할 것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사주를 보며 타고난 고정불변의 성품이 있다고 생각하고는 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격, 성격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주위 글자에 따라, 운에 따라 매번 달라집니다. 월지에 강하게 자리 잡고 투출되어있다고 해도 운에 따라 즉 상황과 조건에 따라 기운이 약해지기도 하고 다른 기운이 더 큰 힘을 발휘하게 되기도 하는 것이죠. 대운, 세운에 따라 격은 바뀔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辛卯 庚寅 己丑 戊子 丁亥 丙戌 乙酉 甲申
미월의 을목. 월지 미토 편재격이지만 미토의 지장간 정을기 중 어느 글자도 천간에 투출되지 않았기에 그 다음으로 중요한 기운을 찾아 용신을 삼습니다. 인수계수를 용신으로 잡고 금생수하는 금이 희신이 됩니다. 未토는 목기운을 가두고 금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기운이라 대운이 금수대운으로 흐르는 것이 반가울 것입니다. 계수는 토를 적시고 토생금, 금생수로 재가 왕하여 관을 생하니 벼슬이 높고 편안했다고 합니다. 월지의 미토가 천간에 투출한 것이 없기에 격으로 말하기 보다는 용신으로 보아 관인상생격으로 보는 것이 좋겠다고도 합니다. 굳이 격국으로 보지 않아도 되기에 낭월선생은 격국이 별로 필요 없는 듯 말하고 있습니다.

 








戊子 己丑 庚寅 辛卯 壬辰 癸巳 甲午 乙未
이 사주는 월지가 인성 申金으로, 인수격입니다. 인수격은 인성을 극하는 재성이 있으면 격이 깨지므로 인수격 파격이 되었는데, 재성 丙화가 辛금과 합이 되어 묶여 힘이 빠졌고, 시주의 壬수가 수극화로 丙화를 제어하여 다시 격을 이루었습니다. 이렇게 파격이 되었다가 다시 격이 이루어지기도 하니 이론적으로 대입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글자들을 잘 살펴야 합니다. 癸巳대운에 巳申合으로 금수로 흘러 생조받아 벼슬길이 상승하였고 壬辰대운에 군수까지 되었다고 합니다. 辛卯와 庚寅대운을 지나면서는 금이 蓋頭개두되어 寅卯木을 눌러주니, 인묘가 목생화도 어렵고 따라서 화극금도 되지 않아서 금생수가 순조로워 명리를 모두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戊子 己丑 庚寅 辛卯 壬辰 癸巳 甲午 乙未
이번 사주는 바로 전 사주에서 태어난 시간만 달라진 경우입니다. 申금을 용신으로 하는 인수격이지만 丙화 재성으로 인해 파격이 되었습니다. 위의 사주는 丙화를 견제하는 壬수가 있었지만 이번 사주는 병화를 생해주는 甲寅이 있고, 지지는 寅卯 방합까지 이루고 있습니다. 寅목은 寅申충이 되는데 木旺金缺목왕금결로 너무 왕한 목기운에 오히려 금이 상하는 형국입니다. 이 사주에서도 壬辰대운에는 일간을 돕고 병화를 제어해서 나름 약간의 여유가 생겼지만 겨우 안정되는 정도였다고 합니다.

强弱衰旺

당령을 하고 비겁과 인수도 많을 때 : 旺

당령을 하고 비겁이나 인성의 도움 없을 때 : 衰

당령을 하고 겁재와 인성이 많을 때 : 强

당령은 못하고 인겁이 겹겹이 있을 때 : 旺

당령을 못하고 인겁이 있을 때 : 衰

당령을 못하고 인겁의 도움도 없을 때 : 弱

 

왕한 사주는 극하는 것이 좋고, 강한 사주는 설하는 것이 좋으며 쇠한 사주는 비겁으로 돕는 것이 좋고, 약한 사주는 극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는데 이것이 바로 바뀌지 않는 이치라고 한다. (445쪽)

요즘의 간지법은 강약쇠왕를 따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8격도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하고 강약쇠왕도 따지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알고 안 쓰는 것과 모르고 못 쓰는 것은 다르겠지요. 배운 것에 근거하여 여러 명식을 간명해보라는 쌤의 말씀을 새기며 이만 구멍숭숭 후기를 마칩니다.
전체 2

  • 2020-06-18 02:27
    허걱~ 만 하루도 지나지 않아 후기가 올라오다닛!
    복희샘 손은 번개표! 좌표는 陽!

    명리학은 모름지기 균형과 조화를 지향하는 바,
    고로 전 陰의 자리에서 천천히,
    아주 처언~천히 복습하겠슴돠요~ ㅎ

  • 2020-06-18 16:59
    허걱~* 2!! 부여 부소산성과 백마장강을 돌아보고 궁남지까지 들러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연꽃들과 인사 나누고 돌아와 홈피를 열어보니 우리 복희쌤이 벌써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역쉬! 명리에 눈 떠 가는 속도가 유난히 빨라 다음 세미나를 주도해가실 강력한 선두 후보다우십니다요!!! 구멍숭숭 후기라니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텍스트를 인용하며 차근하고 꼼꼼하게 우리가 공부했던 것들을 다시 일깨우는 아주 귀한 후기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