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10.6 니나노 일본어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8-10-02 18:08
조회
112
181006 니나노 공지

니나노 일본어 시작했습니다. 1부에서는 <현대사상> [少女が性的に価値の高いものとして商品化され、消費される社会から、「性暴力」を許さない社会へ(소녀가 성적으로 고가의 상품이 되고 소비되는 사회로부터 '성폭력'을 허가하지 않는 사회로)]를 읽었는데요. 돌아가면서 한 줄씩 읽고 해석했는데 생각보다 무리 없이 진행되어서 놀랐습니다. 이 글은 10대 청소년이 어떻게 성산업에 말려들고 마는지에 대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일본에서는 ‘JK(여고생)비즈니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쪽 시장이 큰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이 JK비즈니스 운영자나 종사자를 비판하기보단 운영하는 어른들이 사회당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청소년 문화를 이해하고 그들에게 말을 걸고 이해하고 지원해주는 것에 더 주목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들의 수법을 비판하기보단 오히려 배울 점마저 있다고 하는 저자의 말이 흥미로웠는데요, 다음은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2부에서는 사카구치 안고의 <青年に愬う - 大人はずる-(청년에게 호소한다-어른들은 교활하다-)>를 반 읽었습니다. 이한정쌤의 근대 일본문학 60년사 압축 강의를 듣고 나서요. 근대 초입, 서양의 ‘소설’과 맞닥뜨린 일본 문인들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문학이란 무엇인가? 사람의 마음을 묘사하는 것인가? 인간의 진실된 마음은 어디에 있는 것이기에? 그걸 글로 담는다면 어떤 언어로? 등등 각자의 질문과 대답에 따라 문인들은 각종 문파를 이루게 됩니다. 그중에서도 사카구치 안고는 무뢰파(無賴派) 작가로, 어떤 문파나 문단에 속하지 않은 작가입니다. 그는 전후 <타락론>(1946)으로 유명해졌는데, 패전을 절망이나 실의가 아닌 일종의 기회로 보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이참에 더 타락해서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하고, 그 본연이야말로 구원이라고요. <청년에게 호소한다>(1946)라는 글은 <타락론>의 논지를 좀 더 밀어붙입니다. 무리를 짓고 유신이니 무사도니 하는 관념적인 이상을 외치는 ‘어른들’보다 솔선하여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하는 청년의 ‘순진한 행동’을 격려하는 내용을 거침없이 적어내린 글이지요. 읽다보면 안고가 말하는 인간 본연의 모습은 관념적인 게 아니라 차라리 소박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시간에는 <현대사상> 첫 번째 글 나머지와 <청년에게 호소한다> 나머지, 그리고 <청춘론> 읽기 시작합니다. 1. <현대사상>은 사전에 나눈대로 맡은 문단을 번역해 오면 되고요, 2. 아래 테스트 문제 외워 오시고 3. <청춘론>은 2챕터 전(40페이지)까지 한자 음을 찾아서 소리내어 읽을 수 있도록 준비 해 옵니다.

아래는 <청년에게 호소한다> 중 일부를 발췌하여 번역한 것입니다. 앞으로 안고의 글을 읽고 그날 가장 감명 깊었던 구절을 조금씩 발췌번역 하고 함께 나누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청년의 순진성과 무리짓는 도당의 배타성을 비교한 지점입니다. 안고는 누군가에게 의지하기보단 내성(內省)하라고 합니다. 스스로의 조건을 보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판단하라는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이 부분은 함께 읽으면서 가장 논란이 많았던 단락인데요. 쉼표를 거침없이 찍으며 내뱉는 이 구절을 어떻게 번역해야 ‘맛’이 살면서도 비문이 아닐 수 있을까? 백, 천, 만 가지 방법이란? 그런 진실성은 ‘소소하게’라고 번역하면 축소하는 것은 아닌가? 등등... 한정쌤의 번역을 참고해서 저 나름대로 번역해 보았습니다만, 아직도 어색한 부분이 많이 보이는 거 같네요ㅠㅠ

 
青年の純真な動きも、徒党をつくると、いわゆる閥をつくり、排他的になり易いもので、批判力失ってしまい易い。
青年の尊さは正義への愛によって打算を去るところにあるので、私は維新の志士などよりも、先日発疹チフスで死んだという医学生の行き方とその情熱のあり方をより高く評価するのです。
この青年のやうな生き方が、百、千、万と諸方に於てそのささやかな然し真実を結ぶときに世は自ら道義すぐれた花園の如くになるでしょう。徒らに徒党を結ぶ必要はない。先程も述べたやうに、徒党といふものは排他的になり、自我の自覚や内省を殺し、青年の純真さも批判力も失はせ易いものだからです。他をたよつたり、味方をふやすことを考える必要もない。他の嘲笑を恐れる必要もないし、自分だけ正しく行動してゐるのに他の人々が悪いことをいてゐるといつて怒ってしまつてはもう駄目だ。
청년의 순진한 행동도, 무리를 짓게 되면 이른바 파벌을 만들어 배타적이게 되기 쉽고 비판력을 잃기 쉽습니다.
청년의 훌륭함은 정의에 대한 사랑으로 계산적이기를 거부하는 것으로, 저는 메이지 유신을 추진하는 지사같은 것보다 얼마 전 발진티푸스로 죽었다는 의대생의 삶과 그 정열적 태도를 더 높게 평가합니다.
이런 청년과 같은 삶을 백 가지, 천 가지, 만 가지, 온갖 방식으로 소소하게나마 그 진실을 이어나갈 때야말로 세상은 절로 도의(道義)가 넘쳐나는 화원과 같이 될 테지요.
공연히 무리를 지을 필요도 없습니다. 앞서 말했듯 무리는 배타적이 되고 자아의 자각과 내적 성찰을 죽이며 청년의 순진함도 비판력도 잃기 쉽게 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에 의지하거나 같은 편을 늘릴 생각을 할 필요도 없습니다. 타인의 조소를 두려워할 필요도 없고 자신은 바르게 행동하는데 남은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화를 내는 것도 더는 안 됩니다.

 

요 아래는 TEST! 구절의 뜻과 어휘, 발음을 꼼꼼하게 외워 옵시다~

 

1. すべての少女に衣食住と関係性を。困っている少女が暴力や搾取に行き着かなかてよい社会に。
모든 소녀에게 의식주와 관계성을. 곤란한 소녀가 폭력이나 착취에 당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로.


全て(すべて):전부, 모두, 전체
少女(しょうじょ) : 소녀
衣食住(いしょくじゅう) : 의식주
関係性(かんけいせい) : 관계성
困る(こまる) : 곤란하다, 시달리다, 난처하다
暴力(ぼうりょく) : 폭력
搾取(さくしゅ) : 착취
行き着く(ゆきつく) : 이르다, 다다르다, ~상태에 이르다, ~지경이 되다
良い(よい) : 좋다, 뛰어나다, 바람직하다
社会(しゃかい) : 사회


2. 声を掛ける(こえをかける) : 부르다, 말을 걸다, 인사하다


3. 暮らし(くらし): 살림, 생계, 일상생활


4. 送る(おくる): 보내다, 소비하다, 지내다


5. キッチンやトイレ、風呂、洗面所などの共有スペースを使うに気をつかました。
부엌이나 화장실, 욕실, 세면소 등의 공유 공간을 사용하면서 조심했었다.


キッチン : 부엌
トイレ : 화장실
風呂(ふろ) : 욕실, 욕조
洗面所(せんめんじょ) : 세면소
等(など) : 등, 따위, 같은
共有(きょうゆう) : 공유
スペース : 장소
使う(つかう): 사용하다
気をつかう(きをつかう) : 신경쓰다


6. 親(おあ): 부모


7. 仕事(しごと): 일


8. 家族は支えあい
가족은 서로 돕는 사이


家族(かぞく): 가족
支える(ささえる):떠받치다, 유지하다, 지탱하다, 막아내다
合い(あい):모양, 정도를 나타냄
支えあい(ささえあい) : 서로 돕는 사이


9. 怠い(だるい):나른하다, 지루하다


10. ホームレス : 노숙자


11. ファーストフードや漫画喫茶、居酒屋、カラオケの他、ビルの屋上に段ボールを敷いて一夜を明かしたこともありました。
패스트푸드점이나 만화카페, 선술집, 노래방 외 빌딩 옥상에서 종이박스를 깔고 밤을 지샌 적도 있었습니다.


ファーストフード : 패스트푸드
漫画喫茶(まんがきっさ) : 만화카페
居酒屋(いざかや) : 선술집
カラオケ : 노래방
ビル : 빌딩
屋上(おくじょう) : 옥상
段ボール(だんぼーる): 골판지, 종이박스
敷く(しく): 깔다, 밑에 펴다
一夜(いひや):하룻밤
明かす(ああす): 밝히다, 입증하다, 밤을새다


12. 斡旋(あっせん): 알선


13. 支援につながる前に危険に取り込まれる子どもたち
지원을 받기 전에 위험에 처하는 아이들


支援(しえん): 지원, 원조
繋がる(つながる) : 이어지다, 연루되다, 묶이다
前(まえ): 앞, 먼저
危険(きけん): 위험
取り込む(とりこむ): 어수선하다, 거두어들이다, 수중에 넣다, 제것으로 하다, 구슬리다
子供(こども): 아이


14. 齎す(もたらす): 초래하다, 가져오다


15. 障害(しょうがい) : 장해, 장애


16. 巻き込む(まきこむ): 말려들게 하다, 끌어들이다


17. 彼らは少女たちを'担い手'として捉え、仕事を与えて取り込みます。
그들은 소녀들을 ‘담당자’로서 붙잡고, 일을 주어 수중에 넣습니다.


彼ら(かれら): 그들
担い手(にないて):떠맡는 사람, 담당자
捉まる/捕まる(つかまる) : 붙잡다


18. 手口(てぐち): 수법, 유형


19. 学ぶ(まなぶ): 배우다, 익히다


20. 持ち掛ける(もちかける):말을 걸다, 말을 꺼내다

전체 1

  • 2018-10-03 11:32
    안고에게 청년은 자신의 힘을 가장 근원적인 에너지로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니었을까요?
    도덕이니, 인륜이니 하는 말보다 더 직접적인 것.
    당장 사랑하고 싶은 자에게, 돕고 싶은 자에게 바로 표현되는 힘이 그에게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