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차탁마 NY

절차탁마 NY 6주차 후기

작성자
수니
작성일
2021-03-28 16:21
조회
98
<1교시, 유고20(117~222쪽)>
유고를 읽은지 벌써 6주차, 1학기 중반을 넘어 섰네요. 팀에서 토론했던 내용은 총체적 인간 괴테, 우리는 얼마나 진리를 감당할 수 있는가? 근대성에 대한 비판(평등,결혼), 행위와 인격, 덕이었는데요. 니체가 힘에의 의지라는 개념을 생각해 낸 것은 왜 일까요? 아마도 니체의 시대에 나타난 데카당스, 허무주의! 니체는 이 허무주의에서 비롯된 염세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 같아요. 아버지의 죽음, 동생의 죽음으로부터 니체 자신도 그런 허무주의 상태에 있었기도 하구요. 그래서 그는 노예처럼 복종하며 사는 인간이 아닌, 강자로서 자기 자신에게 주인인 인간, 완전한 인간을 구상하였으며, 그런 인간에 가까운 인물로 괴테를 들었는데요.( 『이 사람을 보라』에서도 언급하고 있음) 그러면 이런 ‘총체성이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18세기를 자신 안에서 촉진시키며 맞서 싸우는 괴테: ... 괴테는 자신을 삶으로부터 유리시키지 않는다.; 그는 겁내지 않고 가능한 많이 짊어지고 자신의 위에, 자신 안에 받아들인다.- 그는 총체성을 원하며, 이성, 감성, 느낌, 의지 간의 분리에 대항하여 싸운다. 그는 훈련하고, 도야한다...그는 위대한 모든 현실주의자를 긍정한다(나폴레옹- 괴테의 최상의 체험)( 9[178],129쪽)

우리는 어떤 행위를 할 때, 자유의지로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은 이성과 의지를 분리시켜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하지만 총체적 인간, 괴테와 같은 인간은 삶의 두려움, 고통, 위험에도 삶을 유일하게 정당화시키는 인간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삶을 긍정하는 현실주의자라는 것이죠.

니체는 이런 완전한 인간, 강한 인간이 되는 것을 저해하는 것들, 반대편에 어떤 것들이라고 말하고 있나요? 도덕적 행위만이 선이라 여기는 도덕적 인간! (도덕적 잣대를 내세우며 인간에게서 행위를 분리하고자 함 ) 근대적 인간!! 근대는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해 인간을 가족 속에 가두어 결혼을 의무로 규정하며, 무엇보다도 인간을 평균적인 인간으로, 평범한 인간으로 사람간의 서열을 없애버렸고, 무리-도덕을 따르는 인간이 되었지요. 이외에도 신이라는 존재, 신에게 구원 받기를 원하는 나약한 인간, 그리스도교적 인간이 있죠.

모든 것이 ‘힘에의 의지’관계에 의해 나타나는 것이라면, 삶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니체는 노예가 아니라, 즉 자신의 힘이 쇠락한 상태로 사는 무력감에 빠진 인간이 아니라, 강한 인간이 되기를, 자유로운 정신을 가진 인간을 되라고 말합니다. 자유로운 정신!! 여기에 대해 앞으로 차츰 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삶의 긍정하는 태도, 자유로운 정신의 소유자가 되고 싶어지네요!!!)

<2교시, 『모비딕』 처음~30장>
『백년의 고독』에 이어 이번 주는 『모비딕』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모비딕』은 한권으로 되어 있어, 벌써 두께에서 위압감을 느끼게 한답니다. 하지만 포경업, 바다, 고래 이런 단어만으로도 흥미를 끄는 책인 것 같아요. 『모비딕』은 허먼멜빌이 31세, 1851년에 출판한 책입니다. 처음에 이 책은 도서관에 백과사전에 분류되어 배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고래에 대한 분류와 이야기가 많아서 그랬다나요) 출판 당시에는 유명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고전이 되었지요.

팀에서 토론된 내용은 먼저 이전에 읽었던 책과 비교하여 읽은 느낌을 나누었는데요. 『백년의 고독』이 더 좋았다는 샘도 있었고, 『모비딕』은 니체가 쓴 번호 매겨진 아포리즘처럼 글이 씌여져 읽기 좋았다고 하네요. 인물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모두들 퀴퀘크라는 식인종 야만인, 이 인물에 대해 발췌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주인공 이슈메일이 처음 이 야만인을 만나는 것이 여관에서 만나게 됩니다. 둘은 한 침대에서 잠을 같이 자게 되는데, 처음에는 야만인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그를 적대적으로 대하지만, 그와 친구가 됩니다. 그런 과정에서 이슈메일은 퀴퀘크의 숭고함에 놀라게 되고, 그가 자기의 고향인 식인종 마을을 떠나 온 목적이 “동족을 지금보다 훨씬 행복하게, 아니 그보다는 지금보다 훨씬 선량하게 만드는 방법을 기독교한테 배우고 싶은 열망”(95쪽)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실제로 만난 기독교인들의 사악한 행동들을 보고 그들에에게 배울 것이 없어, 그는 기독교인이 되지 않고 그대로 이교도로 남고자 합니다.

그리고 바다라는 특수한 공간, 배라는 공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요. 육지에는 법, 위계, 질서로 통하는 세계이지만, 바다는 이런 법이나 질서가 통하지 않는 “무한한 진리”가 있는 곳인 반면, 배라는 공간은 선장과 항해사, 작살잡이 이런 서열이 정해져 있는 곳이죠. 이런 바다로 고래를 잡으려 가는 이유를, 이슈메일은 “내가 확고부동한 자유의지와 뛰어난 판단력으로 그 역할을 선택했다는 망상에 빠뜨렸다. 그 동기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거대한 고래 자체에 대한 저항할 수 없는 생각이었다..... 나는 멀리 떨어져 있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갈망에 시달리고 있다. 나는 금단의 바다를 항해하고 미개인들의 바닷가에 상륙하는 것을 좋아한다.”(37쪽)라고 합니다. 앞으로 각자의 바다에서 멋진 항해가 펼쳐지길 기대합니다.

<3교시, 자기주도 학습>
각자의 공부내용과 주제를 돌아가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수연샘) 수능 후 자신에게 오게된 허무주의. 이 허무주의 극복에 대한 문제
은옥샘) 긍정- 삶에서. 샘들이 좀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라고 조언
나) 글쓰기와 공부(니체가 어떻게 공부를 하고 어떻게 글쓰기로서 철학을 했는지)
승현샘) 주제 고민중. 처음 니체 공부하니 니체가 어떻게 읽혔는지 생각해보라는 조언!
현주샘) 일상에서 철학한다는게 뭔가? 철학이 어떻게 운명과 연결되는지?
지안샘) 영원회귀 관심. 운명에 관해 니체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반복, 느닷없이 오는게?
나영샘) 디오니소스적 긍정, 영원회귀 관심
주영샘) 니체의 글쓰기, ‘나’를 통해 ‘나’넘어가기.
지현샘) 니체의 질병, 반응, 대체 어떻게 살았는가? 병에 대한 사건중심으로 읽고 있다.
경희샘) 니체를 사유과 글쓰기 대상?(고민중)
인영샘) 수프리도, 내안에 다른 것들이 철학을 하게 하는게 뭔지? 주제 고민 중
정아샘) 자프란스키 평전, 가벼움, 무거움, 자기극복
민호샘) 니체가 무엇에 매료되어 공부하게 되었는가? 힘? 바그너, 쇼펜하우어 중심자료정리
전체 2

  • 2021-03-30 14:45
    바다가 무한한 진리가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곱씹게 됩니다. 어떻게 의지가 사물들에 대한 해석을 주관하며 사람과 사람 사이를 흐르는지 <모비딕>을 읽으며 따라가보면 좋겠네요!
    3교시 내용도 메모해주셨네요! 후기 감사해요~

  • 2021-04-04 21:22
    저희도 모비딕과 백년의 고독 중 뭐가 더 좋았는지 그 이야기를 했었는데 신기하네요.ㅎㅎㅎ 어떤 소설에 더 끌린다는 점이 니체식의 힘의지가 그대로 드러나는 일이라 이걸 이야기하는 자체로도 재미있더라구요. 저는 순이샘의 글쓰기와 공부가 어떻게 완성이 될지 궁금합니다.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무척 흥미롭고 또 왜 그런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서요. 꼼꼼한 계획서에 맞게 자기주도학습을 잘 하고 계신 것 같아 어떤 글이 나올지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