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명리학 세미나 > 5월13일 수업 공지

작성자
배현숙
작성일
2020-05-07 17:42
조회
119
효신쌤이 준비해주신 풍성한 간식을 먹으며 했던 적천수 공부가 벌써 까알끔하게 정리되어 올라있네요. 고맙습니다~^^ 규문 세미나 팀중에서 가장 북적이던 팀이 우리팀이었는데, 辛巳월이 되니 이상하게 변동이 많아졌습니다. 너무 서운한데 한편 흐뭇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이케 어려운 시기에 '취업'이 되셔서 일터로 가신다는 건 어쨌거나 그분들께는 아주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근데 참 이상하기도 하죠? 그분들이 죄다 甲, 乙木 일간입니다. 우연이기도 하겠지만, 甲乙木에게 巳월은 식상이라는 점에서 충분히 납득이 될 것 같구요, 게다가 辛巳라는 글자가 그분들 사주명식에 좋은 역할을 하는 글자인 것 같아 더더욱 박수칠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서운한 맘을 누르며 함께 기뻐했죠. 다음에 꼬옥!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남아있는 우리끼리는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된 셈인가요? ㅋㅋ 그래서 오순도순 둘러앉아 공부를 했답니다.  눈을 반짝이며 어찌나 열심히 하시는지 돌아가며 예제 사주를 통변할 때는 그만 깜딱! 놀랬습니다. 이 정도면 이제 적천수 페이지 넘기는 일은 시간문제일 듯 싶습니다요~~^^
천전일기(天全一氣), 지전삼물(地全三物)

천간의 기운이 한 氣이라는 말은 命主의 욕망, 이상, 생각이 전일하다는 말이겠죠? 甲이면 甲, 辛이면 辛으로 천간의 네 글자가 모두 같은 글자일 때, 지지나 운에서 그것을 도와주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모 아니면 도인 삶이 되겠죠. 그래서 낭월선생은 한 마디로 빚 좋은 개살구!라고 표현했을 겁니다. 봄날의 갑목 일간이 지지에서 가을이라는 환경을 만났다면 힘들어지겠죠. 그럴 때는 운에서 가을로 넘어가기 위해 다리가 되어주는 기운이 들어오면 조금 순탄해질 듯 싶습니다. 예로 든 사주들은 그런 경우 단 하나의 글자만이라도 일간을 살리는 데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어떻게든 삶이 이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그조차 오래가진 못하죠. 전일한 기운에 대적할만큼의 기운이 온전하게 들어오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흔히 비빔밥 사주라고 하는 특별할 것 없는 팔자를 들고 사는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ㅎㅎㅎ

地全三物이란 사주의 지지에 寅卯辰, 巳午未, 申酉戌, 亥子丑의 方合과 亥卯未, 寅午戌 등의 三合을 얻은 것을 말합니다. 가령 일간이 木일 때 지지에 寅卯辰이 있다면 반드시 천간에 火가 많이 있어야 하겠죠? 또 일간이 火이고 지지에 寅卯辰이 있다면 지지에 旺한 金이 있어서 강한 木氣를 극해야 아름답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때, 旺神이 제강(提綱-끌려가다 제, 그물 강), 즉 월지를 잡았을 경우엔 制하는 것은 마땅하지 않고 설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왕신이 제강에서 일주를 돕는 경우에는 반드시 그 일주를 제어하는 천간 오행의 뿌리가 끊겨(絶地)있을 것이므로, 만약 억지로 그 일주를 극하여 제하려 한다면 오히려 그 성질을 건드려 거슬러 부딪쳐 더욱 방자하게 날뛰기 때문이죠. 천간 지지는 서로 소통이 되어야 아름답습니다. 뿌리의 유무를 막론하고 干支가 서로 氣의 질서에 따라 어그러지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죠.

그런데 이론인즉슨 그렇습니다만, 그게 어디 제 뜻입니까? 3대 적덕의 결과인 것이겠죠. ㅎㅎㅎ 우리는 이걸 공부하며 왜 善業이 필요한가...를 한참 얘기했죠. 내가 지금 지은 선업은 이 이 사회의 共業이 되고, 가까운 이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할 수 있으며 자손대대로... ㅎㅎㅎ 이 공부를 하는 이유도 그 필연적 因果를 살기 위함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예제 사주를 공부하며 사주 통변도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丁 甲 庚 庚

卯 寅 辰 寅

戊 丁 丙 乙 甲 癸 壬 辛

子 亥 戌 酉 申 未 午 巳

이 사주는 庚金 관살을 용신으로 써야 할까요? 丁火 식상을 용신으로 써야 할까요? 철초 선생은 경금 칠살을 용신으로 썼습니다. 그 시대는 빈부보다 직업의 귀천이 더 중요했던 시대였고, 직업 또한 다양하지 못했던 시절이기 때문이겠죠. 게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반상(班常)의 구별이 뚜렷했기 때문에 아무리 능력있고 똑똑해도 출세할 수 있는 길은 좁고 험했습니다. 이 관살의 시대를 살려면 경금을 써야 했겠죠. 그런데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아마 요즘이라면 경금 편관에 집착하지 않고 상관 정화를 용신으로 삼아 이를 활용하는 직업을 택한다면 그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지지와 陰陽寒暖 에 대해 철초 선생은 적천수 원문에서 이야기 하고 있는 것과 다른 의견을 보입니다. 六陽은 모두 陽이고 子寅辰만이 순수한 양이 아니니, 반드시 陽寒, 陽暖으로 나누어 논해야 하고, 六陰 또한 모두가 陰이니 酉,亥,丑만 왕성한 陰으로 여기지 말고 陰寒, 陰暖으로 나누어 논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논리를 일일이 사주에 대입하려다 보면 무척 복잡해집니다. 운에서 用神 운이 들어온다면 陰陽에 관계없이 그 자체로 좋은 현상일텐데, 그것을 굳이 다시 陽寒, 陽暖, 陰暖, 陰寒으로 구분하여 따질 필요가 있을까요? 천지만물은 음양의 이치로 생성됩니다. 그러니 음양이 균형을 이루면 활력이 생기고 생명력이 강해지겠지요. 사주 원국이 양이 강하면 음으로 가야 좋을 것이고, 음이 강하면 양으로 흐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 실제 사주 원국에서 근묘화실의 변화와 대운이나 세운의 변화에 의한 음양의 균형을 파악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천간이나 지지의 음양을 구분할 때에는 그 기준점을 잘 잡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 밖에 292쪽에 나오는 개두(蓋頭)절각(折脚)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었죠. 개두란 ‘용신의 머리를 덮었다’는 뜻입니다. 사주 원국이 태과되어있을 때 時柱 丙申의 신금 재성이 용신이 되는데, 비겁이 개두되어 아름답지 못합니다. 그런데 다행히 寅申충을 만나 오히려 무력해져서 반갑다는 말씀이지요. 거기에 운이 壬申 癸酉 운을 지나면서 20년간 冲을 도와 寅木을 극하고 비견을 제거하여 성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乙酉와 같은 글자는 乙木이 용신일 때 절각이 된다고 말합니다. 어쨌거나 용신이 다치면 아름답지 않기 때문에 개두, 절각을 잘 살펴야 하겠죠.

◈ 다음 시간에는 312쪽까지 공부해오시기 바랍니다.

김호정샘께서는 이번 시간에 못하셨으니 293에 나온 ‘살인상생격’ 사주에 대해 연구해오시고, 301쪽 복희샘,  303쪽 태미샘,  308쪽 은영샘,  309쪽 윤현정샘께서 준비해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312쪽에 나와 있는 사주는 모두 함께 연구해보시기 바랍니다.

◈ 다음 시간 간식과 후기는 윤현정 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한 주 건강히 지내시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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