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 복습시간 : 태백 11장 ~ 16장

작성자
김지현
작성일
2017-06-04 17:25
조회
155
▣ 제11장(第十一章)

 

子曰 如有周公之才之美 使驕且吝 其餘 不足觀也已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만일 주공(周公)과 같은 훌륭한 덕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가령(使)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그 나머지는 볼 것도 없다.”

*才 : 그 사람이 가진 능력이나 자질처럼 보다 근본적인 덕성으로 풀이하는 것이 적절하다.

 

才美 謂智能技藝之美 驕 矜夸 吝 鄙嗇也

재미(才美)는 지혜와 능력 그리고 재주나 솜씨가 훌륭하다는 것이고, 교(驕)는 교만하고 잘난 체 하는 것이고, 린(吝)은 인색하고 아끼는 것이다.

 

程子曰 此 甚言驕吝之不可也 蓋有周公之德 則自無驕吝 若但有周公之才而驕吝焉 亦不足觀矣

정자가 말했다. “이는 교만하고 인색하면 안 된다는 것을 공자께서 강조해서 말씀하신 것이다. 대개 주공의 덕(才를 德으로 풀었다.)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교만함과 인색함이 없다. 만약에 단지 주공의 덕만 있고 교만하고 인색하다면 또한 볼 것이 없다”

 

又曰 驕 氣盈 吝 氣歉 愚 謂 驕吝 雖有盈歉之殊 然 其勢常相因 蓋驕者 吝之枝葉 吝者 驕之本根 故 嘗驗之天下之人 未有驕而不吝 吝而不驕者也

 

또 말씀하였다. “교(驕)는 기운이 차 있는 것이요, 인(吝)은 기운이 부족해 있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건대, 교린(驕吝)은 비록 기운이 차고 부족한 차이가 있으나, 그 펼쳐지는 형세는 항상 서로 연관된다. (무릇) 교만은 인색함의 지엽이고, 인색은 교만함의 근본이다. 그러므로 일찍이 천하(天下) 사람들을 고찰해보니까, 교만하고서 인색하지 않고, 인색하고서 교만하지 않은 자가 없었다.”

 

* 인색함과 교만함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구절입니다. 물질 뿐만이 아니라, 정신도 얼마든지 인색할 수 있습니다. 타인에 대한 포용력이 없으면 결국 자기 밖에 볼 수 없습니다.

 

▣ 제12장(第十二章)

 

子曰 三年學 不至於穀 不易得也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ⅰ) “삼년(三年)을 배우고서도 녹봉『〔祿〕』에 뜻을 두지 않는 자를 쉽게 얻지 못하겠다.”

ⅱ) “삼년 정도 공부하고도 먹고사는데 이르지 않은 사람을 얻기가 쉽지 않다.”

 

穀 祿也 至 疑當作志 爲學之久而不求祿 如此之人 不易得也

곡은 녹(祿)이다. 지(至)는 마땅히 지(志)로 바꾸어야 한다. 학문을 오래하고도 녹봉을 구하지 않는 사람, 이와 같은 사람을 얻기는 쉽지 않다.

 

楊氏曰 雖子張之賢 猶以干祿爲問 況其下者乎 然則三年學而不至於穀 宜不易得也

양씨(楊氏)가 말하였다. “자장(子張)의 어짊으로도 오히려 녹봉을 구하는 것을 물었으니(爲政篇18장 참조) 하물며 그보다 못한 자에 있어서야! 그렇다면 3년을 배우고도 녹봉에 뜻을 두지 않는 자를 쉽게 얻지 못함이 마땅하다.”

 

▣ 제13장(第十三章)

 

子曰 篤信好學 守死善道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독실하게 믿으면서 학문을 좋아하고, 죽을 각오로 지키면 도(道)를 잘 행하게 된다.”』

* 죽을 각오로 임한다는 것은 잉여 없이 내 삶에 최선을 다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篤 厚而力也 不篤信 則不能好學 然 篤信而不好學 則所信或非其正

독(篤)은 아주 성실하게 힘쓰는 것이다. 독실하게 믿지 않으면 학문을 좋아하지 못한다. 그러나 독실하게 믿기만 하고 학문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믿는 바가 바르지 않게 된다.(학문을 좋아하지 않으면, 자신의 사유가 확장되는 경지에 이르지는 못한다.)

 

不守死 則不能以善其道 然 守死而不足以善其道 則亦徒死而已 蓋守死者 篤信之效 善道者 好學之功

죽을 각오로 지키지 않으면 그 도(道)를 잘 행할 수가 없다. 그러나 죽을 각오로 지키기만 하고 도(道)를 잘 행하지 못한다면, 이 또한 헛된 죽음이 될 뿐이다. (무릇) 죽을 각오로 지키는 것은 독실히 믿는 것의 효과이고, 도(道)를 잘 행하는 것은 학문을 좋아하는 것의 결과이다.

 

危邦不入 亂邦不居 天下有道則見 無道則隱

 

위태로운 나라에는 들어가지 않고, 어지러운 나라에는 살지 않으며, 천하(天下)에 도(道)가 있으면 나타나 벼슬하고, 도(道)가 없으면 때를 준비하고 기다려라.

 

君子 見危授命 則仕危邦者 無可去之義 在外則不入 可也 亂邦 未危而刑政紀綱紊矣 故 潔其身而去之 天下 擧一世而言 無道則隱其身而不見也 此 惟篤信好學 守死善道者 能之

군자(君子)가 위태로움을 보면 목숨을 바치는 것이니, 위태한 나라에서 벼슬하는 자는 떠날 수 있는 명분(義)이 없다. 밖에 있는 경우에는 들어가지 않는 것이 옳다. 난방(亂邦)이란 아직 위태롭지 않지만도 형벌과 정치(刑政), 나라의 기강(紀綱)이 문란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몸을 깨끗이 하고 떠나는 것이다. 천하(天下)는 이 세상을 들어 말한 것이다. 도(道)가 없으면 자기 몸을 숨기고 나타나지 않는 것이니, 이는 오직 독실하게 믿으면서도 학문을 좋아하고, 죽을 각오로 지켜서 도(道)를 잘 행하는 자만이 능히 할 수 있는 것이다.

 

邦有道 貧且賤焉 恥也 邦無道 富且貴焉 恥也

 

나라에 도(道)가 있을 때에 가난하고 천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며, 나라에 도(道)가 없을 때에 부유하고 귀한 것이 부끄러운 일이다.

 

世治而無可行之道 世亂而無能守之節 碌碌庸人 不足以爲士矣 可恥之甚

치세(治世)에 행할 만한 도(道)가 없고, 난세(亂世)에 능히 지킬 만한 절개(節介)가 없으면, 보잘것없는 용렬한 사람이다. 선비가 될 수 없으니, 가히 부끄러워할 만한 일이다.

 

 

晁氏曰 有學有守而去就之義潔 出處之分 明然後 爲君子之全德也

조씨(晁氏)가 말하였다. “배움이 있고 지키는 것이 있어서 떠나가고 나아감(去就)의 뜻이 깨끗하고, 나가는 것과 처하는 것의 (出處)의 분별이 명백한 뒤에야 군자(君子)의 온전한 덕(德)이 되는 것이다.

 

▣ 제14장(第十四章)

 

子曰 不在其位 不謀其政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그 지위에 있지 않으면 그 정사(政事)를 도모하지 말아야 한다.”

 

程子曰 不在其位 則不任其事也 若君大夫 問而告者則有矣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그 지위에 있지 않다는 것은 그 일을 맡지 않은 것이다. 만약에 군자와 대부가 물으면 대답하는 경우가 있었다.”

 

▣ 제15장(第十五章)

 

子曰 師摯之始 關雎之亂 洋洋乎盈耳哉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악사(樂師)인 지(摯)가 ⅰ)처음 벼슬할 때 ⅱ)악보를 처음 정리할 때 연주하던 관저(關雎)의 끝장 악곡(樂曲)이 아직까지도 양양(洋洋)하게 귀에 가득하구나!”

 

師摯 魯樂師 名摯也 亂 樂之卒章也 史記曰 關雎之亂 以爲風始 洋洋 美盛意 孔子自衛至魯 而正樂 適師摯在官之初 故 樂之美盛 如此

사지(師摯)는 노(魯)나라 악사(樂師)로 이름이 지(摯)이다. 난(亂)은 악(樂)의 끝장이다. 사기(史記)에 “관저(關雎)의 끝장은 국풍(國風)의 시작이 된다.” 하였다. 양양(洋洋)은 아름답고 성한 뜻이다. 공자(孔子)께서 위(衛)나라로부터 노(魯)나라에 돌아와서 악(樂)을 바로잡으셨는데, 마침 악사인 지(摯)가 악관(樂官)에 임명된 초기였다. 그러므로 악(樂)의 아름답고 성함이 이와 같았던 것이다.

 

▣ 제16장(第十六章)

 

子曰 狂而不直 侗而不愿 悾悾而不信 吾不知之矣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셨다. “진취적인데 정직하지 않고, 무식하면서 성실하지 않고, 무능하고 믿을 수 없는 사람을 나는 모르겠다.(나는 그런 사람을 가르치지 않는다)

 

侗 無知貌 愿 謹厚也 悾悾 無能貌 吾不知之者 甚絶之之辭 亦不屑之敎誨也

동(侗)은 무지(無知)한 모양이다. 원(原)은 성실한 것이다. 공공(悾悾)은 무능한 모양새이다. ‘吾不知之者’는 아주 심하게 거절하는 말씀이다. 이는 또한 기꺼워하지 않는 가르침이다.

 

蘇氏曰 天之生物 氣質不齊 其中材以下 有是德 則有是病 有是病 必有是德 故 馬之蹄齧者 必善走 其不善者 必馴 有是病而無是德 則天下之棄才也

소씨(蘇氏)가 말하였다. “하늘이 만물(萬物)을 낳을 때 그 자질이 기질(氣質)이 고르지 않았다. 그 중간 재주(中材) 이하는 이 장점(德)이 있으면 이 병통이 있고, 이 병통이 있으면 반드시 이 덕(德)이 있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발로 차고 입으로 무는 말은 반드시 잘 달리고, 잘 달리지 못하는 말은 반드시 순하다. 그런데 이러한 병통만 있고 이러한 덕(德)이 없다면 천하(天下)가 그 재주를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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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6-05 14:51
    지현쌤의 자발적이고 꼼꼼한 복습^^ 이번 시간에는 '죽을 각오로(死守)' 임하는 것이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에 다름아니라는 게 기억에 남네요~
    다음 시간 태백편 끝납니다. 또 시험이 오게죠...ㅎㅎ 간식은 규창. 다음 시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