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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캔터베리

작성자
수경
작성일
2017-07-05 11:21
조회
53
제때 올리느라 애쓴 건 아는데, 급하게 쓴 티가 역력한 것이, 비문이 눈에 띈다….

 

왜 제목이 시대와 이야기? 시대‘와’ 이야기의 연관성을 말하고자 하는 것?

 

서론의 순례와 이야기, 이건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순례와 이야기에 공통점이 있다, 이걸로 끝낼 거면 이렇게 짝지을 수 있는 게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과정이 전부다, 그러므로 순례에서 이야기한다? 이건 논리적으로 납득이 안 되고 순례길에서 이야기 경연대회가 펼쳐진다는 구도를 네 나름으로 풀어주어야.

 

두 번째 챕터에서는 질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순서에서 이탈한다, 이런 표현이 있는데. 괜히 쓴 게 아니겠지. 제목도 ‘내 이야기가 먼저야’니까. 그럼 이것도 네 해석이 있어야지. 그냥 순서에서 이탈했다, 이것만으로는 아직 어떤 해석도 아닌데? 그리고 “자신이 있던 시대를 순례하는 일련의 연결고리를 만들었다.”라는 이 문장, 무슨 의미인지? 시대를 순례하는 연결고리? 그걸 초서가 만들었다? 영 모르겠음. 여기서 잘 이야기를 제대로 때려줘야 주제가 살고 제목의 의미도 좀 살 것 같은데.

 

마지막 챕터- 우리 시대의 고리, 이건 뭘 말하고자 한 건지? 이 글 전체를 구상할 때 최종 결론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어. 느닷없이 글의 제일 마지막 한 단락에서 우리 시대 이야기, 라는 게 나오는데 이것과 초서의 이야기장이 서로 비교되고 교차될 수 있을 만큼 작품이 분석되지 않은 상태잖아. 네 문제의식이 뭔지도 불분명한 채 그냥 ‘지금 여기’라는 키워드가 무책임하게 던져진 것처럼 보일 뿐이야. 글이 완성되지 않은 게 분명한데, 애초에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마저 쓴다, 수정 보완한다는 게 전혀 지켜지지 않은 글이 된 셈….

3학기에는 네가 좋아하는 디킨스도 있고, 네가 좋아할 것 같은 브램 스토커도 있구나. 보다 즐겁게, 보다 성실히 책들을 즐기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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