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3월 25일 세미나 후기

작성자
won
작성일
2020-03-30 09:06
조회
141
안녕하세요. 수요일 세미나 후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늘 조금 늦습니다. 늦되기도 하고요...그러나 모두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는 분위기 덕택에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는 갑자기 따뜻해진 날씨로 봄날의 대학로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앞으로 날씨가 더 좋아질텐데... 매주 수요일이 기다려질 것만 같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격국에 관하여 배웠어요. 현숙선생님께서 곧바로 정리를 올려주셔서 저는 아주 간단히 제가 이해한 만큼만 요약정리를 해보겠습니다.

◎ 격국이란?
격은 우리가 가진 여덟 글자 중에서 가장 강한 세력을 말합니다. 글자 수가 많아도 강하지만, 글자 수가 두 개라도 월지에 뿌리를 잘 내렸다면 그 글자는 힘이 매우 세다고 합니다. 사주원국에서 월지는 중앙본부에 해당하다보니 월지에 잘 통근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월지의 지장간에서 투출한 글자가 천간에 떠 있다면 된 겁니다.
격국은 천간에 뜬 글자만 가지고 본다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천간은 내 정신, 뜻, 욕망하는 것이어서 무슨 일을 하든 먼저 마음을 내는 것이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제 힘으로 쓰느냐의 문제는 지지의 통근 여부를 보고 판단합니다. 지지의 환경과 조건이 마련되지 않으면 나의 뜻이 실현될 수 없는 까닭입니다.
국은 세력이 지지에서 모인 글자를 말합니다. 그 세력 중에서 제일 센 것이 방합인데요. 방합은 각 계절마다 내 힘을 도와줄 비견들을 거느리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내 힘이 봄·목이면 인묘진, 이 중 하나가 빠져도 방합에 해당합니다. 다만 왕지가 반드시 있어야 방합이 되고요. 인과 진만 있으면 방합에 못미치지만, 합은 합이므로 가능성은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왕지가 빠지면 30점 정도. 만약에 인은 없는데 묘진이라면 거의 반합에 가까워서 80점 이상. 인묘진 다 합한게 제일 쎕니다. 방합- 목은 인묘진, 화는 사오미, 금은 신유술, 수는 해자축!

※ 지지에 있는 글자는 육친의 관계로 통변하지 말고, 계절과 조건, 상황으로 보면서 어떤 사람이 어떤 기운을 쓰는가? 그 조건 상황을 그려보는 습관을 가지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격이 성립되려면 상신이 필요합니다. 상신은 그것을 격이 되도록 돕는 것인데, 만약 정재격이라 한다면 정재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수단은 식상이 됩니다. 일간이 식상을 거쳐 재성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조건이 더 있습니다. 격이 되려는 정재가 다쳐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비견은 해당사항이 없지만 겁재는 재성을 극하므로 겁재가 있다면 재격이 깨지는 파격이 됩니다. 생해서 잘 나가야 하는데 겁재가 극을 하니 정재를 꼼짝 못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음양끼리는 서로를 끌어당기는 인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함부로 극하지 않으나, 음과 음은 서로 밀어내는 작용을 하기에 그 작용이 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정관격이 되려면 재가 튼튼하여 관으로 흘러갈 수 있어야 하며(재생관), 여기에 만약 상관이 있다면, 상관은 관을 치므로, 정관격에 파격이 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또 인수격이 되려면 극관계에 있는 재성이 약해야 합니다. 격국은 이런 식으로 성립이 되는데 격국을 따지다 보면 파격이 되는 사례가 너무도 많아 결국은 격국을 따지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할 것 같습니다. 격국은 그 종류가 매우 많아 다 공부할 수는 없지만 몇 가지는 알아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양인격은 일간이 양인 사람들 즉, 갑병무경임에만 해당이 됩니다. 양간이 음간을 월지에 가지고 있을 때 양인격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목이 월지에 묘목을 가졌다면 양인격이 되는 것이지요. 병화는 월지에 오화, 무토는 월지에 오화, 경금은 월지에 유금, 임수는 월지에 자수를 가진다면 양인격이 성립될 수 있습니다. 록겁격은 같은 음양관계를 가졌다면 성립됩니다. 갑은 인, 병은 사, 무도 사, 경은 신, 임은 해입니다.

백수인데 요즘 분주하게 움직여야 할 일이 많아졌어요. 후기 쓰는 일이 늦어지다보니 역시나 수업 뒷부분 정리내용이 약합니다. 정화 일간에 재성(금)이 없는 제 사주처럼 마무리가 약한 점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현숙선생님께서 ‘곁길로 새다보니 적천수 진도가 나가지 않는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계셨는데요. 저는 오래 전에 일본의 어떤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 『은수저』라는 얇은 소설책 한 권을 교재삼아 3년 간 곁길로 새는 다양한 수업을 했다는 책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이 교육을 받았던 제자들이 현재 일본의 각계각층에서 큰 인재로 활동하고 있다더군요. 정식 교재가 아닌 책으로도 제도권에서 시행한 시험을 최고 성적으로 통과할 수 있었다는 점도 놀라웠지만, 그 제자들이 수업을 너무나 즐거워하며 열심히 따라갔다는 점, 그리고 그때의 수업 방식이 그들 평생에 좋은 습관들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부러움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도 어릴 때 그런 훌륭한 선생님을 만났더라면, 그런 창의적인 수업을 받았더라면 지금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늦게라도 우리 배현숙 선생님을 만나 잘 배워지지 않는 이 공부를 쉽고 재미있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부디 옆길로 많이 새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전체 4

  • 2020-03-30 21:57
    물흐르듯 한번에 담을수 있도록 요점정리를 잘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ㅡ
    저도 계획표에 없는 공부가 더 좋다는곳에 한표 입니다ㅡ 명리학은 책도 중요하지만 실전도 무시할수 없는 학문으로ㅡ 축구를 책으로만 배울수 없듯ㅡ 실제로 아무도 알려주지 않는 노하우를 알려주시는 시간인 듯 합니다ㅡ
    수고많으셨습니다ㅡ

  • 2020-03-30 22:20
    아이구 우리 정원쌤,, 이케 이쁜 후기를 올려주셨네요~^^ 격국도 아주 알기쉽게 잘설명해주셨고, 특히 곁길 공부 얘기는 참 위로도 되고, 감동적입니다 ㅎㅎ
    쫌 늦으면 어떻습니까? 자박자박 천천히 가는 걸음이 더 아름다울 수 있습니다 ~ 수고하셨고 고맙습니다~^^

  • 2020-03-31 09:55
    다 읽고나서 심장 부위에 잠시 손을 얹고 있었습니다. 여운이 남는 후기네요.
    봄날 편지 한 장 받은 느낌입니다. 정원샘. 고마워요.

  • 2020-03-31 13:30
    현숙쌤이 왜 맨날 이쁜 우리 정원쌤이라고 부르는지 알겠네요..!!^^ 물고기감성 후기 감사합니다^^ . .이번에도 현숙쌤은 또 우리 정원쌤, 이쁘다고 하고 계시는군요ㅋㅋㅋ
    내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