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명리학 세미나 > 4월 1일 수업 공지 및 6차시 수업 정리

작성자
배현숙
작성일
2020-03-26 15:21
조회
129
<명리 세미나> 6차시 수업 정리 및 7차시 (4월 1일) 수업 공지

항상 명리 수업을 마치고 돌아올 때엔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됩니다. 나도 모르고 너도 모르는 초짜들끼리 모여 하는 공부인지라 이게 잘 하고 있는 건가, 다시 점검하게 되죠. 이번 주에는 格局에 대해 이야기 하느라 텍스트를 읽지 못한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혹시 방향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사주 풀이에 格局은 그리 중요하지도 않을 뿐더러, 더구나 격국을 따져 볼만한 사주들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이걸 굳이 공부해야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더랬습니다만, 어쨌거나 이 또한 명리 공부의 기초과정에 있는 것이라면, 일단 용어라도 알아두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간략하게라도 살피고자 했습니다. 하여, 앞으로는 가급적 곁길(?)로 새지 않고 일단 『適天髓』에 몰입해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이건 순전히 저 혼자만의 반성이고 다짐입니다.ㅎㅎㅎ)

『適天髓』는 日干을 중심으로 하고 월지를 기준으로 하여 기후와 환경을 중요하게 살핍니다. 그를 통하여 적천수는 중용의 이치와 인간의 본성인 성(性), 도(道), 교(敎)를 말하고자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적천수는 육친관계를 중요하게 봅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오행의 ‘偏全’으로 살핍니다. 그런데 적천수가 특별하게 평가받는 점은 당시의 자평학이 소위 잘 나가던 상류층 사대부의 사주를 內八格 위주로 감명했던 것과는 다르게, 일반적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外格(破格)을 많이 다루었다는 점에서라고 합니다. 또한 자평학에는 없는 ‘十干論’을 다루며 이 十干論과 격국으로 길흉화복과 빈부귀천을 걸러내고, 陰陽五行의 강약왕쇠를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특이하다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새삼스럽게 이 책의 특성을 다시 되짚어 본 이유는, 적천수라는 텍스트를 읽을 때 우리가 잘 살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생각해보고 싶어서입니다. 古典이 고전이기 위해서는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변용되어 ‘작동’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적천수도 명리 공부에 꼭 필요한 寶書이지만, 그것은 우리 시대에 맞게 변용되어야 할 겁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강조하고 있는 일간 중심의 관법과 오행, 육친 중심의 해석을 배운다는 것은 그것에 대해 질문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의식을 갖기 위해서일 것입니다. 아는 만큼 질문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이 텍스트에 집중하여 공부해야겠지요.

格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사주를 해석하는 하나의 방편일 뿐입니다. 그러니까 일단 그런 방식으로 사주팔자를 해석할 수도 있구나, 참고만 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格과 局을 살핀다는 건 한 사람에게 주어진 기운 중에서 가장 강하게 사용하는 기운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든지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나온 기운 중에서 가장 강한 기운(格)을 가장 만만하고 자신 있게 사용하며 사니까요. 格이란 ‘팔자를 주도하는 강한 기운’이고, 局은 기운의 세력을 말합니다. 格은 月支의 글자입니다. 월지 지장간의 글자 중에서 천간에 투출된 글자가 격이지만 두 개가 투출되었을 경우 그중 강한 기운을 가진 것을 격으로 삼습니다. 그런데 局은 주로 地支에서 이루어집니다. 三合, 方合등으로 세력을 이루면 그 세력을 격으로 삼지요. 그러니까 格局을 따진다는 것은 한 사람의 팔자를 주도하는 가장 강한 기운이 어떤 것인지를 따져 그 기운이 펼쳐지는 조건과 상황으로 길흉의 윤곽을 들여다보는 일입니다. 格의 종류는 아주 많지만 정격은 녹겁격, 양인격, 식신격, 상관격과 정편재를 합하여 재성격, 정관격과 칠살격(이 때는 편관격이라고 칭하지 않습니다), 인수격(정편인을 통칭하여)의 내8격인 정격이 있고, 외격에는 일행득기격인 곡직, 염상, 가색, 종혁, 윤하격을 비롯하여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복잡한 격국을 공부하려면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도 하고, 적천수를 읽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닐 것 같아 그 때 그 때 필요할 때 하나씩 살펴보아도 괜찮을 듯합니다.

그런데 적천수를 읽다보면 ‘용신(用神)’이라는 말이 빈번하게 나옵니다. 명리 고전 중 하나인 『子平眞詮자평진전』에서는 용신을 格局과 동일한 의미로 사용하여 ‘格局用神’이라고 표현하고 있죠. 그러나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用神’의 개념은 이와 다릅니다. 적천수에서는 ‘팔자의 왕약, 조후, 불통의 병을 치료하는 육친’을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팔자의 치우친 기운을 고르게 해주는 기운이 用神인 셈입니다. 적천수는 이 용신의 쓰임을 주로 오행의 상생상극관계로 말하기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습니다만, 어쨌거나 초학자의 입장에서는 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것들을 충실하게 배운 다음 ‘溫故知新’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한 격국용신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몇몇 용어 중에 相神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상신은 격국용신을 도와 팔자를 성격으로 만드는 글자입니다. 말하자면 격국용신이 군주라면 상신은 신하인 셈이죠. 그래서 팔자에서 상신이 건전하지 않으면 성격이 되지 않습니다. 財官印食(사길신이라고도 함 - 재성격, 정관격, 인수격, 식신격)의 격국은 順用하는 자가 상신이 되고, 殺傷劫刃(사흉신이라고도 함- 칠살격, 상관격, 월겁격, 양인격) 격국에서는 역용하는 글자가 상신이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조건을 어기거나, 용신이 극충될 때 격이 破格이 됩니다.(이 밖에도 파격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있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갑남을녀의 팔자에서는 成格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그 밖에도 희용기구신이라는 용어도 있는데, 사길신은 순용하고, 사흉신은 역용하라고 했을 때 용신격국에 사용하는 順用자 또는 亦用자를 방해하여 파격(패격)을 만드는 육친을 기신(忌神)이라고 하며, 기신을 제화하거나 합거하여 성격을 만드는 천간과 지지의 육친을 相神, 그리고 상신을 돕는 글자를 희신(喜神)이라고 하며, 이 희신을 극하는 글자를 구신(仇神), 희용신도 아니고 기구신도 아닌 글자를 한신(閑神)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용어 정도만 알아두면 되실 것 같습니다.

◈ 다음 시간에는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진도를 부지런히 나가 볼 생각입니다. 地支論244까지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개별 사주 통변 연습 - 계획했던 대로 다음 시간부터는 적천수 강독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사주 명식을 칠판에 쓰고 스스로 감명 연습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습니다. 본인이 먼저 10분 정도, 자신의 명식에 대해 공부해 온 만큼 발표하고, 이어서 동학들끼리 이야기를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총 15분~20분의 시간을 할애할 예정입니다. 순서는 제가 마음대로 정하겠습니다.^^ 다음 주(41)에는 윤현정샘께서 먼저 테잎을 끊어주시기 바랍니다.

통변 방식

1. 자신의 인생의 큰 변곡점을 중심으로, 

2. 대운 세운의 흐름을 고려하여

3. 육친관계, 직업의 변동, 적성과 학업과 결혼과 출산 등등의 변화가 어 떻게 발생하게 되었는지를

4. 여덟 글자들의 관계로 해석해주시면 됩니다.

5. 부담 느끼지 마시고, 아는 만큼, 보이는 만큼만 성실하게 준비해 오시 면 명리 공부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단톡방에서 말씀드렸습니다만, 4월 총선일에는 휴업하고, 대신 코로나와 총선으로 빠진 수업을 1학기 방학 2주로 보충하겠습니다. 나머지 한 번 빠진 수업2학기 방학 중 1를 할애하여 보충하겠습니다. 계획에 차질 없으시길 바랍니다.

◈ 이번 한 주도 내게 오는 모든 변화를 충실히 살아내시는 시간이 되시길 빕니다.

◈ 다음 주에는 전미숙 샘께서 간식과 후기를 맡아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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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3-26 20:29
    앗~ 담주 간식당번이 제 차례가 아녔네요? 결강땜에 미뤄졌단걸 깜박! 글타면 담주는 가벼얍게 가는 걸루~~^^

    돌아서면 잊을새라, 오늘도 재빠른 걸음으로 공지글에 수업내용 정리까지 해주시니, 따박따박 시간맞춰 밥상받는 듯한 이 느낌! 감사~~♡
    오늘은 줌아웃된 그림으로 숲을 조망케도 하시니, 이 또한 감사~~♡

    담주 윤현정샘의 자가사주풀이는 왕 기대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