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모집] 3월 14일 (수) 개강 / 중국 기서(奇書) 읽기 “웰컴 투 판타스틱 월드 : 귀神선과 함께!”
작성자
규문
작성일
2018-02-12 18:28
조회
548
무술년(戊戌年)도 수요일엔 중국 고전과 함께 해요~
웰컴 투 판타스틱 월드 : 귀神선과 함께!
바야흐로 판타지의 시대입니다. 요즘은 사후세계나 세계멸망, 혹은 세계멸망 이후를 다루는 것이 유행인 듯합니다. 독자들은 위기 속에서 고군분투 하는 영웅들의 파괴와 복수 행위를 보며 손에 땀을 쥐거나, 다 끝나버린 세계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주인공의 처지를 따라가며 혹시라도 남아 있을 희망을 기대합니다. 그런데 이런 판타지에 대한 열광은 어쩌면 우리 시대를 비추는 또다른 거울이 아닐까요? 오로지 상상에서나 존재할 법한 어떤 세계와 사건과 인간들을 통해, 한편으로는 현실 바깥을 열망하고 또 한편으로는 현실의 문제를 극대화해보는 것이죠. 그런 식으로 이 세계와 우리의 삶을 아주 낯설게 만들기도 하고, 의외의 방식으로 질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모든 판타지는 현실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모든 시대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판타지를 생산하고 소비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600년 전의 중국에서도 그랬습니다. 중국은 한(漢)나라 이후 다시 사분오열하여 극도의 분열과 혼란의 시대를 겪습니다. 무슨 나라가 세워지고 망하는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던 시대에 사람들은 그 무엇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었다고 하지요. 어제 내가 내뱉은 한마디가 오늘 내 목을 치는 혼란스러운 시대에 괴수, 귀신, 신선들에 대한 상상의 세계가 꽃을 피웁니다. 다른 세계에 대한 상상과 다른 존재와의 만남만이 현실에 대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당시 사람들의 유일한 출구였던 것이 아닐까요?
혼란의 시대, 하안, 왕필, 곽상의 철학, 죽림칠현, 도연명, 사령운의 삶과 문학이 이후 지식인의 풍도(風度)가 됩니다. 바로 이 시대에 신이한 이야기로 가득찬 기서(奇書)들이 편집된 것입니다. 이때 그들은 무엇을 보고자 한 것일까요? 귀신, 신선과 함께하는 지괴(志怪)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1강 (3.14) 위진남북조의 지식인과 지괴
2강 (3.21) 천지가 들려주는 기상천외한 잡학사전 : 『산해경』과 장화의 『박물지』
3강 (3.28) 고고한 선비(高士)는 무엇으로 사는가 : 황보밀, 『고사전』
4강 (4.4) 세속을 떠난 자들의 생활과 도(道) : 갈홍, 『신선전』 (&『열녀전』)
5강 (4.11) 판타지 소설의 원조! : 간보, 『수신기』 (& 『열이전』)
6강 (4.18) 이 구역의 가십맨은 나야! : 유의경, 『세설신어』
= 강사 : 우응순 선생님
= 반장 : 규창
= 개강 : 3월 14일 오후 7시
= 수강료 : 18만원(총6강) / 입금계좌 - 국민은행 343601-04-100406(예금주/윤세진)
= 수강을 원하시는 분은 댓글로 성함과 연락처를 남겨주시고, 위 계좌로 등록하시면 됩니다.
= 기타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반장 규창에게 연락주세요.(공일공. 4105.9403)
* 확인해주세요! 규문에서 이루어지는 세미나에서는 참가하는 분들 하나하나가 주체입니다. 시간 약속을 반드시 지켜주시고, 과제는 성실하게 제출해주셔야 합니다. 규문은 회원들의 회비와 프로그램 참가비로 운영되는 비영리단체입니다. 참가비는 전액 공간운영비로 지출되므로 입금 후에는 환불이 불가하오니, 수강하겠다는 발심(發心)을 하신 후 입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3월 14일 개강, 4월 18일 종강인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