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 조너선 사프란 포어

국제생태발자국네트워크(GFN)은 소비재를 생산할 때 천연자원이 얼마나 사용되는지뿐 아니라 얼마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가를 조사하고, 우리가 가진 것 안에서 어느 정도까지로 살고 있는가를 알려 주는 예산을 계산한다. 답은 우리가 누구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지구인 75억 명이 평균적인 방글라데시인만큼 소비하고 생산한다면 지구가 아시아 정도 크기만 되어도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우리 행성은 우리에게 충분하고도 남을 것이다. (…) 모두가 미국인처럼 산다면 지구가 적어도 네 개는 필요하다. GNF에 따르면 1980년대 말을 기점으로 지구가 지구인들의 요구를 만족시킬 능력이 바닥났다. 그때 이후 우리는 지속불가능한 속도로 소비를 계속하면서 이른바 생태학적 빚으로 살아왔다. GFN은 2030년이면 우리의 세속적 요구들을 채워 주기 위해 둘째 지구가 필요한 시점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
미국인의 꿈은 부모보다 나은 삶을 사는 것이다. 주로 더 부유한 삶을 의미한다. 우리 조부모님은 그들의 부모님보다 더 크고 더 좋은 집에서 사셨다. 우리 부모님은 그들의 부모님보다 더 크고 좋은 집에서 사셨다. 나는 우리 부모님보다 더 크고 좋은 집에서 산다. 더는 그럴 수 없게 될 때가지 이런 식으로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밀레니얼 세대가 재정적으로 부모보다 사정이 나빠지는 첫 세대라고 주장한다. (…)
증조부님은 실내 배관 시설이 없는 목조주택에서 살았고 추운 밤이면 난로 옆 부엌 바닥에서 주무셨다. 그분들은 내가 가진 것들을 믿을 수 없을 것이다. 필요하다기보다 그냥 편리해서 몰고 다니는 차, 전 세계 각지에서 수입한 음식들이 가득 채워진 식료품실, 매일 쓰지도 않는 방들이 있는 집. 내 증손주들도 이유는 다르겠지만 믿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잘 살았으면서 우리한테는 도저히 갚지 못할, 도저히 감당하지 못한 빚을 남겨 줄 수가 있었을까, 하고. (…) 아무도, 어떤 단체도, 어떤 신도 우리가 미친 듯이 써대는 만큼 대출을 해주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이토록 번성한 인류가 망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아무도 우리를 구해 주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가 날씨다>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