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4] 밥 딜런

예전에는 멋진 옷을 입고 / 으스대며 부랑자에게 잔돈푼을 집어 주었지 / 사람들은 말했어, “추락하는 걸 조심해, 아가씨” / 그들이 농담하는 걸로 생각한 너는 /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을 비웃곤 했지 /그런데 지금은 말도 크게 못하고 / 당당해 보이지도 않는군 / 다음 끼니를 찾아 헤매야 하다니 / 기분이 어때 / 기분이 어때 / 집 없이 사는 것이 / 구르는 돌처럼 사는 것이? // (…) // 뾰족탑 위의 공주와 잘난 사람들은 모두 / 술을 마셔대며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 온갖 귀한 선물과 물건들을 교환하며 / 하지만 아가씨, 다이아몬드 반지를 집어서 저당 잡히는 게 좋을걸 / 누더기를 입은 나폴레옹과 그가 쓰는 말들을 재미있어 했잖아 / 이제 그에게 가, 너를 부르는 그를 거절할 수 없어 / 아무것도 없으면 잃을 것도 없어 / 이제 눈에 띄지도 않고 감출 비밀도 없는 사람이지 / 기분이 어때 / 기분이 어때 / 집 없이 사는 것이 / 알아주는 사람 없이 / 구르는 돌처럼 사는 것이? (“Like a Rolling Stone”) -<바람만이 아는 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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