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7] 유종원

사람으로서 두려움을 모른다면 어찌 큰 일을 하리오? / 두려움을 아는 것은 훌륭하지만 그 두려움을 없애는 것보다는 못하다. / 어리석어 멍청하거나  생각하지 않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 화(禍)가 닥친 후에 두려워한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무지한 것이다. / 군자의 두려움은  화가 시작되기 이전의 두려움이다. / 미미한 것에서 화의 기미가 발동하고 일은 이치에 따라 변천한다. / 말할 때는 두려움에 다시 생각하고 행동할 때는 두려움에 중지한다. / 그러나 마음이 결정되고 도리에 부합되면 형세에 따라 시작해야 한다. / 시작하여 화를 당하는 것을 군자는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 이는 도리의 잘못도 아니고  마음의 잘못도 아니다. / 두려움은 두려움일 뿐이니 그 두려움이 어쩌겠는가? / 군자는 두려워하지 않으니, 오직 처음에만 두려워한다.  -<두려움을 경계하는 잠언(戒懼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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