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9] 바츨라프 하벨

이웃을 혐오하는 것은, 결핍으로 인식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혐오를 생리적으로 구현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저는 강박관념 때문에 혐오가 발생한다고 봅니다. 강박관념은 세계가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다는 착각에서 유래합니다. 다른 관찰 결과도 흥미롭습니다. 혐오하는 사람은 웃지 않습니다. 히죽거릴 뿐입니다. 농담을 할 줄 모릅니다. 가혹하게 상대방을 조롱할 뿐입니다. 진정으로 아이러니를 즐기지도 못합니다. 자기자신에 대해 그가 역설적인 자세를 취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혼자 자조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웃을 수 있습니다. (…) 혐오의 뿌리는 극단적인 자기중심성과 자기애입니다. 자신들이야말로 교활한 악의 희생자이자 부당함의 피해자라고 주장합니다. (…) 모든 집단적 혐오를 만들어내는 조건은 개인을 혐오하는 사람들의 무리입니다. 이들은 도덕적으로 왜소하고 허약할 뿐만 아니라 지적인 사고에 게으른 이기주의자들입니다.  -<불가능의 예술-실천도덕으로서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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