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다이닌 가타기리

부처는 산스크리트어로 타타가타, 여래(如來)라고 합니다. 타타가타는 “가는 듯 보이고 오는 듯 보인다.”는 뜻입니다. 불교는 “옴도 없고 감도 없다.”고 말합니다. 부처는 천사가 아닙니다. 삶을 통제하거나 영적인 힘을 주는 어떤 신성한 존재도 아닙니다. 부처는 그저 감이며, 그저 옴입니다. ‘가는 듯 보인다’는 말은 진리를 표현하는 데 쓰는 멋진 말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사물의 총체적 움직임을 표현하려 할 때, 이를테면 물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표현할 때, 물고기의 움직임은 물의 움직임과 정확히 하나입니다. 그렇지만 의식은 항상 물고기를 물과 분리된 것으로 봅니다. 물과 하나가 되어 있는 물고기의 총체적 움직임을 정확히 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실제의 물고기는 ‘물과-물고기-사이에-구분-없음’입니다. 하나이지만 하나가 아니고, 둘이지만 둘이 아닙니다. 그것은 실제로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물고기인 듯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 그것은 하나 됨일 뿐입니다. 이것을 ‘가는 듯 보이고 오는 듯 보인다’고 합니다. 삶과 죽음은 ‘가는 듯 보이고 오는 듯 보임’을 뜻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해서 가고 있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그러므로 바로 지금 바로 여기에 있으십시오. 이것이 부처이며, 여래이며, 그저 감이며, 그저 옴입니다.  -<침묵으로 돌아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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