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마이너스

(니체 마이너스 세미나) 15주차 후기

작성자
승연
작성일
2020-01-13 00:19
조회
162
이번 주는 ≪니체와 철학≫ 2장, <8. 기원과 전복된 이미지>와 <9번. 힘들의 측정의 문제>를 읽고 토론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도 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니체는 힘을 적극적인 힘과 반응적인 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힘이라고 하면 양적 표상에 입각해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힘을 수나 양으로 측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니체는 우리가 표면적으로 크고 작음, 많고 적음으로 힘을 바라봐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힘은 지배하거나, 명령하기 위해 다른 힘들과 긴장관계 속에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수나 양으로 설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니체는 이 장에서 적극적인 힘과 반응적인 힘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힘은 우월한 힘, 지배하는 힘, 강한 힘입니다. 반면 반응적인 힘은 열등한 힘, 지배당하는 힘, 약한 힘을 말합니다. 니체가 결국 말하고 싶은 것은 적극적인 힘은 지배하는 힘으로 귀족적인 것이며, 반응적인 힘은 지배당하는 노예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서 귀족적이나, 노예적이라는 말은 물론 현실적인 계급이 아니라 힘의 유형을 말합니다.

적극적인 힘과 반응적인 힘을 좀더 알아보면 적극적인 힘은 차이를 긍정하는 힘입니다. 자신의 차이를 향유와 긍정의 대상으로 삼고 있고 미분적인 요소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반면 반응적인 힘은 차이를 부정하는 힘입니다. 복종할 때조차 적극적인 힘을 제한하고 제한과 한계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반응적인 힘들은 적극적인 힘들을 이길 때조차 더 큰 하나의 큰 힘을 형성하지 못합니다. 적극적인 힘을 그것이 할 수 있는 것에서 분리시키고 분해시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반응적인 힘들이 원한, 가책, 금욕적 이상에 갇히게 되지만 그들은 승리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난학기 즐거운 학문에서 배웠던 단기적 습관과 장기적 습관이 떠올랐습니다. 적극적인 힘은 단기적 습관에, 반응적 힘은 변화를 거부하고 수동적이며 한자리에 머물러 있는 지속적 습관에 비유했습니다. 니체는 변증법적이고 공리주의적 방향을 반응적인 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승리하는 힘이 열등한지, 우월한지, 반응적인지, 적극적인지, 그것들이 지배받는 것인 한에서 승리하는지, 지배하는 것인 한에서 승리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 영역 속에는 사실은 존재하지 않고 해석만이 존재한다. (116쪽)

이 장을 읽으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좋은 힘, 승리감을 주는 힘이 생길 때 그 힘이 나에게 반응적인 힘인지, 적극적인 힘인지, 어떻게 다른 것인지를 미세하게 관찰해보는, 질문해보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다음 주에는 2장, 10~12번을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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