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에이징 세미나

예스에이징 세미나 시즌2 - 4주차 후기

작성자
전순옥
작성일
2021-10-18 23:03
조회
138
예스에이징 시즌2 – 지혜롭게 나이든다는 것 4주차 후기

 

7장은 노년의 빈곤과 불평등에 관한 주제였다.

남의 얘기가 아닌 나의 얘기라 철렁한 주제다. 애써 외면하고 있는 노후대비....

전혀 노후의 경제에 관한 준비는 하나도 안되있는데 현실회피형이라 그런지 뭐 어떻게 되겠지, 또 내가 노후연금 받을 나이가 되면 지금보다 더 노인복지가 잘되있겠지,,,이런식이었는데 ‘노년의 빈곤’이라는 단어를 접하는 순간 살짝 마음이 서늘해진다.

우리보다 잘산다는 미국에서도 노년의 빈곤이 문제인데 우리나라의 노인복지가 얼마나 더 잘 갖추어질수 있을까?!

이런 착잡한 마음으로 솔의 노인빈곤과 불평등의 해소 가능성을 읽는데 해결책으로 삼으면 좋을 만한 방안을 제시하는데 남의 나라 이야기라 그런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없이 훌훌 읽어나가기만 하고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는데 세미나에서 선생님들의 젊은사람들에게 노인 복지 제도가 불비한 것이 나중에 너희들이 겪을 수 있는 문제라는 인식을 느끼게 해주려는, 노인과 청년 세대의 문제를 분리하지 마라, 노후에 기회 보장이 된다면 젊을 때 좀더 자신이 즐길 수 있는 일에 할애할 수 있지 않은가등등을 의도한 것으로 보신다는 말씀들을 듣게 되자 같이 책을 읽는다는 것이 참으로 좋은 자리라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됐다. ^^

8장무엇을 남길것인가에서 솔은 ‘나눔’은 우리가 처음 세상을 만났을 때 보다 세상을 조금더 나은곳으로 만들 가장 좋은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무엇을 남길것인가라는 것 역시 내가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한 물음이다.(세미나를 하면서 내가 생각 없이 살아온 것을 자꾸 깨닫게 된다. ^^;;)

물건에 대한 애착이 있는 것도 아닌데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습성이 있는데 최근 미니멀리즘이란 주제에 대한 유투브를 자주 보게 되면서 버리는 것에 대해 고민은 하고 있는중이다. 당장 내가 생활하는데 불편한 건 없지만 내가 어느날 갑자기 죽게 된다면 이 많은 쓰레기를 치워야하는 부담을 남은 사람에게 지우게 된다는 생각에 아주 어렵게 어렵게 조금씩 버리려고 엄청 애를 쓰고 있는중이다. 버리는 것이 너무 힘드니깐 최소한 물건을 더 사들이는 짓은 덜하게 된다.

쓰레기 말고 남은 사람들에게 무언가 도움이 될만한 내가 할 수 있는 ‘나눔’은 무엇이 있을까를 찬찬히 생각 좀 해보려고 한다.

 

이야기를 나누다가보니 맞벌이 자녀의 아이을 돌보는 것에 관한 이야기가 규창샘의 결혼과 출산등에 관한 이야기로까지 흘러가게됐다.

이런저런 의견들이 나오는데 항상 느끼는 것은 ‘문제는 있는데 답이 없다.’이다.

그래서그런지 이날 낭독한 장자 山木 1장의 ⌜나는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의 사이에 머물 것이다.⌟라는 문장이 내게는 그나마 답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바로 뒤에

⌜그런데 쓸모있음과 쓸모없음의 사이에 머무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럴듯하지만 아직 완전한 올바름이 아니기 때문에 세속의 번거로움을 면치 못할 것이다.⌟라는 문장이 뒤따는데 세속의 번거로움을 면치 못하지만 세속의 번거로움이 한줌이라도 덜어지게만 되도 나는 만족스러울 것 같다.

 

 

 
전체 1

  • 2021-10-19 11:38
    텍스트와 맥락이 다른 부분이 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흠흠. '문제는 있는데 답이 없다'고 하신 부분이 꽂히네요. 답 없음이 마냥 절망적이기보다는 다양한 방식의 실험들에 대한 여지가 있는 것 같은데요. 순옥쌤께서는 어떻게 이 느낌을 해소하시는지 궁금하네요. '노년'이란 문제로 풀어나가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