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에이징 세미나

예스 에이징 세마나 6주차 후기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10-30 22:33
조회
154
예스 에이징 세미나 6주차 후기

개인 사정상 2주의 세미나를 빠졌더니, 읽을 텍스트가 너무 많아져 읽다가, 읽다가 이번 세미나의 내용은 그냥 주마간산격으로 넘어갔다.ㅠㅠ

세미나를 시작하고 《장자》 낭송이 끝나자 자신의 문제들을 보지 않고 넘어감으로써 ‘예스 에이징’이 어렵게 다가온다는 고백을 시작으로 ‘예스 에이징’을 과연 우리는 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이 나왔다. 이와 같은 말에 대부분의 쌤들이 동의하면서 세미나는 《나이듦에 관하여》 <09 중년>의 내용의 토론으로 넘어갔다.

예스 에이징을 하려면 늙음의 상태를 알아야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늙음이란 만성질환내지는 불치병과 다르다는 텍스트의 내용에 공감하였다. 또한 성인의 치료방식은 노년기에 들어선 노인들에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노화는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내용에도 긍정하였다. 여기에서 더 나아가 신체에 대한 앎이 없기에 삶이 취약하다고 느껴지고 의료 현장에서 수동적이 된다는 점이 피부로 다가왔다. 그리고 이렇게 의료현장에서 수동적이 된다면 돌봄을 능동적으로 받을 수 있는 노년의 삶을 만들기 어렵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몸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노년이 행복이라는 것은 주변에 누가 있는가가 중요하다는 점을 텍스트는 말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세대 문제가 부각되어 예전에 대가족을 이루고 살던 때와 다른 노인 소외문제가 나타남을 느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문제로 현대 사회는 젊음을 쓸모 있음으로 중요시하고 노년을 쓸모없음으로 멀리하는 문제가 예전보다 더 심해졌음도 얘기되었다. 여기에서 노인이 가질 수 있는 미덕이 무엇일까? 하는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하여 텍스트에서 자기 얘기를 유쾌하게 풀어내는 사람이 호감이 가는 노인이라는 대답에 나왔다.

마지막 토론에서는 현대사회에서 노령의 의료는 시스템으로 해결하기는 불가능하다는 느낌이 말하여졌고, 때문에 자기 구원은 자기가 해야 하지 않을까하는 의견이 대두되었다. 이에 전근대사회에서는 나이가 들면 후학을 양성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은퇴한 자의 모습이 아닐까하는 말이 나오면서, 공자가 생애 마지막 시기에 노나라에 돌아와서 제자를 기른 것이 하나의 예로 제시되었다. 그러나 공자는 60세에 耳順(이순:어떤 말을 들어도 화가 나지 않음)하고 70세에 從心所慾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자신의 마음에 따라 어떤 행동을 해도 규범에 어긋남이 없음)하는 경지에 도달했으니, 공자에게 노년이란 마음의 깊이가 더해진 현명함의 시기가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전체 2

  • 2021-10-31 09:42
    세미나에서 얘기됐던 논제들이 문장별로 정리된 매우 알찬 후기네요! ㅋㅋ 다만 좀 더 풀어서 써 주셨으면 더 풍성하게 생각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네요. 어쨌든 구체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는 태미쌤의 고백을 들으면서, 이번 마무리는 이전과 다를 것 같은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마음의 깊이가 더해진 현명함의 시기'로서 노년을 사유하시는 걸까요? 어떻게 노년을 문제제기하실지 궁금합니다!

  • 2021-11-01 12:32
    세미나를 따라가서 쓰려고 노력했지만 모두 옮기지는 못했는데 규창쌤이 잘 봐주셨군요^^~ 근데 저는 구체적인 질문이라는 것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소시민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어서.... 노년에 대한 새로운 문제 제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