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영성 세미나

우분투 2번째 세미나 후기

작성자
Anna lee.
작성일
2021-06-24 09:30
조회
154
우분투 세미나는 후기 쓰는 거 없을 줄 알고 슬퍼했는데... 이렇게 후기를 일바로 써서 기뻐서 죽을 지경입니다. ㅎㅎ 일단 제가 수업을 신청하게 된 동기는 우분투의 의미가 I IN YOU AND YOU IN ME 라는 말이 왠지 니체의 힘(의지)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 타자와의 관계, 이런 것과 연결된 것 같은 느낌적 느낌과 그리고 무엇보다 일단 쉬운 단어로 쓰여졌길래 영어 세미나를 만만하게 생각했죠. 그러나 그게 아니더군요. 아무래도 낚인 것 같습니다.ㅋㅋ. 그래도 민호샘의 멘트를 빌려 말씀드리자면... ‘이게 재미가 있어요’. 서론이 너무 길었죠? 그럼 이번주 세미나에 대한 후기를 나름 이해한것만 간단히 언급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우분투’ 세미나 수업은 ‘우분투’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여정입니다. 이번주는 ‘우분투’라고 말 할 수 없는 하나의 사건을 들어 우분투가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합니다. 2006년 월드컵 역사상 희대의 사건으로 불리는 ‘지단의 박치기’입니다.(기사 검색하면 잘 나와 있습니다.) 상대선수가 지단의 엄마와 여동생을 언급한 말에 지단은 심한 모욕감을 느꼈고 상대 선수에게 박치기를 하는 반칙을 범하고 경기에서 퇴장을 당했습니다. 결국 프랑스는 우승을 못했습니다. 이 일을 두고 여러 학계에서는 지단이 왜 그런 어이없는 일을 했는지 원인을 찾으려 했고 그리고 내린 결론은 그의 국적은 비록 프랑스이지만 그의 뿌리가 아랍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아랍같은 경우는 가족, 친족과의 유대관계가 아주 친밀하여 개인의 자아를 가족 공동체와 동일시 하는 경향이 아주 크게 작용하여 그와 같은 행동이 나온 것이라 합니다. 만약 그가 미국이나 영국처럼 개인주의적 성향이 더 강한 사람이라면 그런 일을 하지 않았을 것 이라고 추측할 수 도 있죠. 얼핏 개인주의적 성향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 보다 지단이 (가족, 친족)공동체 안에 내가 있음-I IN YOU AND YOU IN ME-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지단처럼 공동체와 자신을 동일시 하는 것은 우분투가 아니라고 합니다. 우분투는 God made us intentionally and beautifully different. Difference makes creation healthy. 라고 말합니다. 우리는 보편적으로 공동체란 개인의 개성이 돌출되지 않은 구성원의 집단이며 그래야지만 공동체의 운영이 될 것이라 생각하잖아요, 그러나 공동체 안에 내가 속한다는 것, 각자의 개성을 최대한 발휘하면서 그렇다고 지단처럼 공동체와 나를 동일시 하지 않으면서 공동체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우리가 찾아야 한다고 합니다. ‘우분투’가 그리 간단하지는 않네요.

 
전체 3

  • 2021-06-24 10:05
    초장부터 우분투의 interdependent를 codependent와 헷갈려서는 안 된다고 저자가 강조하고 있는 걸 보니 우분투는 멋진만큼 오해되기도 쉬운 것 같습니다.
    의존 앞에 '상호'라는 말이 붙지 않으면 기생이 될 수 있고, 공동체 안에 차이가 고려되지 않으면 전체주의가 될 수 있는 듯합니다.
    일빠고 알찬 후기 잘 읽었습니다 ㅎㅎ

  • 2021-06-24 10:27
    첫 문장ㅎㅎㅎ/ 우분투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여정이란 말이 딱이네요. 이번주에는 저도 이 '차이를 품은 공동체'에 대한 설명이 눈에 들어왔어요.
    지난주에 읽은 부분에서도 저자는 '우분투'가 개인보다 공동체를 '우선시'해야 한다거나, 개인을 공동체와 구분짓지 않는다는 말이 아니라고 강조했죠. 다른 사람들 안에서 나를 보고, 전체 안에서 나를 보는 것이라고요... 샘 말씀대로 그리 간단하지는 않지만 그래서 또 흥미로운 거 같아요. 막 알고 싶고.ㅎㅎ

  • 2021-06-24 18:55
    전체주의와 개인주의는,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바라보는 협소한 상상력의 산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개인을 원자적 개체로 집단을 개체들의 총합으로 생각하는... 어떻게 요런 납작한 상상력을 넘어갈 수 있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