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신(文身) 세미나

8월 20일 문신세미나 후기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20-08-23 22:07
조회
144
8월 20일 오전 8시. 우여곡절 끝에(?) 문신(文身) 세미나 개강했습니다. 건강과 중국어를 한번에 잡겠다는 이 야심찬 기획은 세미나!! 저랑 규창이 둘이서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함께 하고 싶으신 분들은 어서 찔러 주세요^^


처음 모인 저희는 30분동안 오금희 동작을 했습니다. 마침 민호가 와 있어서 끼어들 수 있는 영광을 주었지요 ㅎㅎ 건강한 아침을 여는 오금희 동작을 하고 나니까 땀이 제법 나더라구요. 하지만 정신은 맑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이번에 문신 세미나에서 읽을 책은 위화의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十个词汇里的中国)>입니다. 원어와 번역본을 대조하고 사전의 힘을 빌려 어렵게 어렵게 단어와 발음을 찾아 반복해서 읽었는데요. 어느새 1시간이 지나 있고, 얼마나 했나 보니까 딱 한 문단(!) 했더라고요. 오랜만에 중국어를 입에 붙이니 어렵기도 하고 신선하기도 했습니다.

위화의 <열 개의 단어로 중국을 말하다> 서문은 호메로스와 맹자로 시작합니다. 호메로스는 중국어로 하면 '荷马'라고 표기합니다. 발음은 'hémǎ'... '흐어~마'라고 발음하면 될까요? 위화는 호메로스와 맹자, 서로 다른 시공을 산 두 위인에게서 공통적으로 적극적이며 낙관적인 태도를 잡아냅니다. 그들의 태도를 본받아 중국, 이 불행과 우환이 공존하는 중국을 보겠다고 말이죠. 과연 그가 말하는 중국은 어떨지, 그리고 우리의 중국어 실력은 어떠지(!) 매 시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과제는 다음 구절의 중국어 부분을 외우고 단어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흐미~ 외워 보도록 합시다~!



古希腊的盲诗人荷马说:「神祇编织不幸,是为了让后代不缺少吟唱的题材。」几百年以后,中国的先哲孟子说:「生于忧患,死于安乐。」荷马借助神祇置身事外的风度,以叙述者的身分来吟唱世事难测和人间不幸。孟子则是利用人生感受的例子,说明忧患往往可以使人生存,安逸享乐却反而使人败亡。荷马和孟子从不同的时空和不同的视角出发,以相同的积极和乐观,在我们今天的不幸和忧患里走到了一起。

고대 그리스의 맹인 시인 호메로스는 "신은 후대 사람들이 노래할 소재가 부족하지 않도록 불행을 만들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몇백 년이 지난 뒤 중국의 선철(先哲) 맹자는 "우환에 살고 안락에 죽는다"라고 말했다. 호메로스가 신을 빌려 자신을 현실 밖에 두는 태도를 보이면서 서술자의 신분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세상사와 인간 세상의 불행을 노래했다면, 맹자는 인생의 경험을 통해 때로는 우환이 사람들을 생존하게 만들고 안일과 향락이 오히려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한다는 점을 설명한다. 호메로스와 맹자는 서로 다른 시공(時空)과 시각에서 출발하여 똑같이 적극적이고 낙관적인 태도로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불행과 우환 속으로 함께 걸어 들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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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8-24 13:33
    앗! 이렇게 운전수들만 먼저 출발하셨군요. 자리가 넓으니 가면서, 차츰 태워가면 되죠.
    모닝 오금희와 모닝 낭송라~~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