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기너스 세미나

뉴비기너스 세미나 시즌 3 국가(3-4권) 후기

작성자
상선약수
작성일
2021-10-03 11:16
조회
136
국가(정체) 3-4권 후기(2021.0930)

플라톤 국가 3-4권은 교육의 중요성과 방법, 수호자의 자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펼친다. 우선 이야기하는 방식부터 문제삼는다. 호메로스가 아킬레우스 이야기를 할 때 아킬레우스 투로 말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모방없이 내용만 전달하라는 것이다. 이야기에서 슬픔에도 지배당하지 말아야 한다.  훌륭한 사람은 비탄에 빠져서도 안되고, 감정을 아이들에게 보여서도 안된다. 자기절제나 수행을 통해 이런 정서들을 지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몸의 단련도 자기절제, 윤리적 실천으로 받아들였다. 윤리적 주체를 세우기 위해 자기 몸을 단련한다.  의술에 대해서도 생명을 유지하는게 의술의 핵심이 아니라 자기가 자기 할 일을 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병들어 자기가 자신을 감당할 수 없다면 생명을 연명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요즘 주변에서 부딪히는 노후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다. 삶을 주체적으로 구성할 수 없다면 나의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가? 효와 결합되어 있어 자신이든 자식이든 자신의 문제가 되었을 때 쉽게 의사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고대에는 몸의 고통에 의미를 부여해서 감내하고 공동체안에서 자기를 돌보는 기술이 있었는데 현대는 능동적으로 자기 몸을 알고 자기방식으로 겪는 것이 줄어들었다. 병원에 전적으로 의존한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자신이 알 수 없는 수동적 상태, 의술에 전적으로 나를 떠 맞기는 상태가 된 것이다.  올바름은 한가지일을 제대로 해내는 것이다. 단순함에 덕이 있다고 보았다. 이는 현대적 어투로 바꾸면 미니멀이라고 정호샘은 얘기했다. 이외에도 교육, 절제, 용기 등을 맹모삼천지교, 외유내강, 좁은 문 등의 현대적 언어로 재해석해서 흥미로웠다.  그런데 왜 한가지 일에 몰두해야 한다고 보았을까? 개인의 자유를 우리는 온갖 것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에서 자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자기가 복종할 수 있는 자유를 상정하지 않았나 한다. 교육에 대한 지대한 관심도 드러낸다. 언제나 닮은 것은 닮을 것을 불러일으킨다(P.268) 체육(몸)과 시가(혼)의 보살피는 것이 다 중요한데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사나움과 거칠음, 부드러움과 온순함이 조화로와야 필요이상으로 사나워지거나 거칠어지지 않으며 절도 있고 용감하게 된다. 그래서 체육과 시가 교육을 통하여 혼을 적정비율로 혼화해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민교육임을 말하고 있다. 교육과 양육을 통해 훌륭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아내, 혼인 출산 등을 ‘친구들의 것들은 공동의 것’으로 만들어 올바름의 선순환이 일어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 지점은 놀랍다.

훌륭한 수호자를 찾고 선발하기 위해서는 어려서부터의 교육이 중요하다. 우선 신념을 가장 잘 잊어버리게 되거나 잘 속게 되는 그런 일들을 하도록 지정 받게 하고서 지켜보는 것, 갖가지 힘든 일과 고통, 경합을 부여하여 지켜보는 것, 공포, 환란, 황금 등의 호리는 시험을 통해 시험에 더럽혀지지 않은 단정하고 조화로운 사람을 통치자 및 수호자로 임명해야 한다고 말한다.  수호자는 사회전체의 최대 행복에 집중해야 한다. 현대는 전체와 부분(개인)을 대립관계로 보는 경향이 있는데 고대에는 전체와 조화를 통해 개인의 역량이 커지는 것과 집단이 커지는 것과 비례관계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아름다운 나라에서는 올바름, 지혜, 용기, 절제가 있어야 한다.

용기: 두려워할 것들에 대한 소신(판단)의 보전

절제: 일종의 질서이며 쾌락이나 욕망의 억제를 통한 저 자신을 이기는 것

올바름: 제것의 소유와 제일을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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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03 18:54
    토론 내용들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네요 ㅎㅎ 플라톤이 덕의 증거(?)로 정념으로부터의 자유를 꼽고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