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비기너스 세미나

뉴비기너스 세미나 플라톤과 함께 춤을 [2] 1차시 후기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11-18 23:05
조회
153
오늘 세미나의 텍스트는 《테아이테토스》인데 이 책은 사형당하기 직전의 노철학자 소크라테스가 당시 10대 소년이던 아테나이의 기하학자 테아이테토스와 지식의 본성을 논하는 글이다.  소크라테스는 자기 역할은 남이 자신의 생각을 분만할 수 있게 도와주는 산파 구실을 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가장 기쁘게 하는 것은 산파의 역할이 아니라 훌륭한 지혜를 낳을 수 있는 부모를 만나게 함이라고 말하며, ‘나와 교제하는 사람들은 …… 우리가 교제할수록 신이 허락하시는 자들은 모두 자신이 보기에도 남이 보기에도 놀라운 진전을 보였네. …… 그들이 출산한 수많은 훌륭한 진리는 그들 자신이 스스로 자기 안에서 발견한 것들일세. 그러나 그것들을 분만한 것은 신과 나의 작품일세.’라고 말한다.

소크라테스는 먼저 프로타고라스의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주장을 “우리가 존재한다고 말하는 모든 것은 사실은 운동과 변화와 혼합의 결과물로 생성되는 것이며, 우리가 그것들을 ‘존재한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는 말과 “그 자체로 하나인 것은 아무것도 없고 사물은 언제나 어떤 관계 속에서 생성되며, ‘존재한다.’는 표현은 어디에서나 배제해야한다.”는 말로 논파한다. 이에 우리들은 프로타고라스의 ‘인간은 만물의 척도’라는 주장은 생성과 변화를 표현함에 부적절하여 사회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관계들을 포용하고 서로의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함은 아닐까하는 토론을 이어나갔다. 그러니까 소크라테스의 ‘보편적 척도’를 추론함은 어렵고 힘들지만 이러한 작업을 통하여 서로에 대한 이해와 양보도 파생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어서 소크라테스는 ‘각자가 자신에게는 유일한 판관이고 자신이 판단하는 것은 모두 옳고 참이라면, 어째서 프로타고라스는 자신은 지혜로워서 남을 가르치고 고액의 보수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어째서 우리는 더 무지하여 그에게 가서 배워야할까요? 우리 각자가 자신의 지혜의 척도라면 말입니다.’라고 질문한다.

소크라테스는 혼이 경험하는 모든 것에 공통되는 것을 스스로를 통해서 고찰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지식은 경험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 대한 추론이 가능한 혼에 의거한다고 말하는 듯하다. 여기에 덧붙여서 추론에 의해서 존재와 진리를 파악하는 것이 가능하고, 경험에 의해서는 불가능한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이렇게 추론을 통한 존재와 진리를 파악해나가는 철학자에 대하여 소크라테스는 ‘진실로 자유와 여가 속에서 사는 사람의 성격이야말로 겉옷을 자유민답게 제대로 입을 줄 알고 논의를 조율할 줄도 알고 신들과 행복한 인간의 삶을 제대로 찬양할 줄도 안다’고 설파한다. 아! 근대의 부지런함 속에서 분단위로 시간을 나누어 일하며 사는 우리는 어떻게 자유민답게 옷을 입고 논의를 조율하고 삶을 제대로 찬양할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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