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세미나

장자시즌2 7주차 후기

작성자
손호진
작성일
2021-08-10 19:28
조회
127
 

이번 토론시간에는 국가에 관한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주제가 워낙 크다보니 그안에서 서로 다른 관점들을 확인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그것을 장자와 연결시키려다 보니 힘들었던 지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국가라는 것이 어떤 실체를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고 명제화 할 수 없기에 그것부터 정의하는게 쉽지 않았습니다. 문제가 되었던 것은 국가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개인의 욕망과 국가의 욕망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과 국가와 개인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하지 않느냐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개인의 욕망과 국가의 욕망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관점에서는 개인의 욕망과 국가의 욕망이 분리되지 않아 각자 개개인의 수양 혹은 공부를 통해서 욕망을 인식하고 나아가다 보면 국가의 욕망도 좋아질거라는 기대를 비추셨습니다. 물론 그 안에 세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필요로 하지만 우선 자신의 욕망을 인식했다는데 의의를 두었던거 같습니다. 국가와 개인을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에서는 실체가 없는 국가를 떠나 자기가 속해있는 공동체나 집단을 통해 바라봐야 한다는 측면이 이야기된거 같습니다. 장자와 정치라는 주제를 엮어서 장자라는 텍스트를 새롭게 이해해보려는 시도가 국가로 이어진 것인데 그안에서 욕망을 통해 각자의 삶의 문제들과 연결지으려고 했던거 같습니다.

서론에서 저자는 인류가 근대 이전에 발명된 것들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은, 불을 제외하면 국가라는 제도라고 했습니다. 농경생활과 정착생활을 통해 국가가 형성되었다고 알고 있었는데 저자는 농경과 정착생활과 국가의 형성과는 무관하다는 관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3장에서는 초기 국가의 형태에서 비지배계층이 고된 노동을 담당하고 한곳에 집중되어 살았기 때문에 과밀화 현상으로 인해 전염병의 발생과 그로인해 역사에 기록되어 있지않지만 갑작스러운 인구 감소나 증발이 질병에 의한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지점에서 규창샘이 제기하신 국가가 형성되던 시기에 나타난 전염병과 현재 국가가 해체되는 시기에 나타나는 코로나라는 전염병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는데 욕망의 얘기로 인해 더 논의되지 못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전체 2

  • 2021-08-11 10:38
    후기 신석기시대 다종 생물 재정착 캠프는 이들 지역의 국가 형성을 위한 이상적 조건들을 제공했습니다.
    초기 국가에서 비지배층은 농경 때문에 사람뿐 아니라 가축과 작물도 한곳에 집중되어 전염병이 발생했으며, 국가에서 곡물, 부역, 징병 형태로 걷어가는 세금은 또 다른 역병의 역할을 했습니다.
    사실상 거의 모든 고전 국가가 서곡을 포함한 곡물에 기초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현저한 사실입니다. (『농경의 배신』 서문)

  • 2021-08-11 11:23
    음... 확실히 각자가 가지고 있는 관점이 두드러지는 토론이었죠 ㅋㅋ 하지만 누구의 의견이 맞냐보다 그러한 생각이 어디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지 고민하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장자적 시각을 갖는 것도 쉽지 않지만, 일단 '국가', '정치'라는 주제를 저희 몸에 붙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장님 코끼리 만지듯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항상하는 생각이지만, 텍스트 내용도 따로 길게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으면 좋을텐데, 고민도 나누고 텍스트도 나누기에는 시간이 좀 촉박하네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