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숙제방

장자 시즌2 -8주차 메모

작성자
전순옥
작성일
2021-08-11 23:02
조회
124
장자시즌2 –8주차 메모

 

농경의 배신 6장 초기 국가의 취약성 ; 붕괴와 해체

 

붕괴를 기뻐하며

왜 ‘붕괴’를 개탄해야 하는가? 붕괴가 그려내는 상황이 보통 억압적이고 연약한 복합체인 국가가 더 작고 탈중심화된 파편들로 분해되는것이라면, 국가의 붕괴를 한탄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 - 266쪽

 

나는 우리가 붕괴를 ‘정상화’하고 오히려 그것을 정치 질서의 주기적이며 어쩌면 유익하기까지 한 재공식화라고 보아야 한다고 믿는다. - 267쪽

 

이 부분을 읽을 때 한 왕조가 멸망할 때 새로운 왕조를 거부하며 모시던 주군을 따라 죽음을 선택하는 충성스러운 위인들이 문득 떠올랐다.

그 분들의 충정은 훌륭한 일이라고 배웠고 그것에 의심을 가져 본적이 없었는데 ‘붕괴’에 관한 글을 읽다가 갑자기 그 분들의 절개가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라는 질문이 떠오르면서 옳고 그름에 대한 묘한 감정이 든다.

 

...역사 그 자체에 의해 간과된 ‘역사 없는’ 사람들에게는 방대한 비율의 ‘암흑기’가 존재하는 셈이다. - 275쪽

 

‘역사 없는 사람’이란 단어가 훅하고 들어온다.

역사있는 사람보다 더 헤아릴수 없이 더 많은 역사없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고 있다고한다.

 

세미나를 통해 질문을 만드려고 하다보니 당연한 답이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관점의 방향을 조금만 틀어서 보게 되면 답이란 것이 있기는 한걸까 싶어진다.

농경의 배신 마지막에 저자가 대략이라도 어떤 결말을 내려줄줄 알았는데 그냥 야만인의 황금시대가 저무는 것까지만 설명해주고 끝이나서 솔직히 당황스러웠고(솔직히는 황당했다는 느낌이 더 잘 맞는듯하다) 왜 당황스러운걸까를 생각해보니 어떤 결론을 내려줬으면 좀더 개운할 것 같은데..... 그런데 나는 왜 답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 하는걸까?라는 새로운 질문으로 연결된다.

공부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하는 말에 공감은 되는데 안쓰던 근육을 쓴것과 같아서 단순히 궁금증이 하나 더 생기는 것만으로도 나의 뇌근육은 벌써 많이 뻐근하고 벅차다.

결국 장자와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농경의 배신을 국가와 연관 지어 생각해보는 것은 의식적으로 해보려해도 안되고 마지막 메모까지 자꾸 엉뚱한쪽으로만 생각이 흘러가버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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