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림 세미나

몸살림세미나 시즌 3 / 3주차후기

작성자
만화
작성일
2021-11-16 09:14
조회
259
이번주부터 선생님들의 배려로 1시간 앞당겨 수업이 1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심과 소장

심장은 불의 장부입니다. 화 기운은 넓게 퍼지는 성질이 있습니다. 심장은 불의 특성을 가지고 혈액을 온몸에 고루 퍼뜨려야하고, 그래야 신지도 넓게 퍼진다 하였습니다. 이러한 심장의 산포성이 억압되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신지를 고립시켜 작은 일에도 근심과 걱정을 하게 된다하였습니다. 별일 없니 생기는 근심과 걱정은 심장의 화기가 넓게 퍼지지 못했다는 뜻이며 이때 심장은 산포력을 증강시키기 위해 더 열을 내서 박동합니다. 그러면 피는 점점 뜨거워져 마르게 되고 , 피가 마르면 심장은 더욱 과열되어 이로인한 근심과 불안이 증폭되고 또한 가슴이 답답하고 괴로워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합니다.  심장은 군주의 덕을 지닌 장부로 신지(정신)를 주관합니다. 심장으로 침범한 사기는 신지를 어지럽혀서 감정이 혼란해지고, 심해지면 혼백이 불안해져서 정신질환으로 이행되기도 하는데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전증과 광증이 그러한 정신질환들입니다.

"사기가 침범하여 혼백이 불안해지는 것은 혈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혈기가 부족한 것은 심에 속하는데, 심기가 허한 사람은 무서움을 많이 타고 눈을 감고 자려고만 하며, 멀리 가는 꿈을 꾸고 정신이 산만하며, 혼백이 망녕되이 나다닌다. 음기가 쇠약하면 전증이 생기고, 양기가 쇠약하면 광증이 생긴다"(동의보감)

음식은 위에서 처음 수용됩니다.  위는 음식에 있는 삿된 기운을 일차적으로 걸러냅니다. 그러나 적극적으로 소화에 가담하지는 않는다 합니다. 본격적으로 소화 운동을 하는 장기는 소장입니다. 소장은 위가 내려준 음식물을 받아서 몸에서 필요한 물질로 변환시킵니다. 그래서 소장을 '수성화물'의 기관이라고 부르는데 수성이란 받아서 담는다는 뜻이고 화물은 물질의 본성을 변화시킨다는 뜻이라 하네요. 음식물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음식물을 잘게 쪼개어 필요한 기운은 흡수하고 찌꺼기는 배설한다는 의미 이기도 합니다. 그게 소화이지요. 소장은 위에서 내려보낸 음식물을 잘 다뤄서 맑은것과 탁한것으로 나누어 맑은것은 비장으로, 탁한것은 대장과 방광으로 보내는데 이를 '비별청탁'이라 하였습니다. 이렇게 청,탁을 분별하는 능력이 화의 속성이라 합니다. 소장의 화기가 발휘되는 분별능력이 저하되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복통이 있으며 대변이 묽고 소화되지 않은 변이 나오고 오줌이 잘 나오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합니다. 또한 배에서 소리가 나거나 손발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이 모두가 소장의 화기 부족과 관계가 있다하네요. 그래서 반대로 소장에 화기가 지나치거나 소장에 기가 뭉쳐도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장의 화기가 지나친 것은 대개 심장의 열이 소장으로 전해지기 때문이고, 소장의 기가 뭉치는 원인은 칠정 때문이라 합니다. 역시 또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을 만들어낸다는 매카니즘으로 귀결되는 지점입니다.

가을이 되어 자연을 즐기고 여유를 누리고 싶은데 제게 시절은 자꾸만 번아웃을 권합니다. 어찌된 일인가요... 마음은 닥친 일들을 잘 해내고 서둘러 원하던 일상으로 복귀하고 싶은데 그게 안되니 자꾸만 몸은 몸대로 마음은 마음대로 극을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몸의 병이 마음에서 기인한다 하는데 마음의 병은 무엇으로 치료할까요? 오늘은 차분히 수련과 공부로 내면을 살펴야겠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