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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한 스승] 후기

작성자
이시영
작성일
2018-10-04 15:33
조회
172
[무지한 스승] 조별 토론 후기

우리조는 혼자 읽을 때 다르게 해석하거나 난해했던 문장들을 무지를 힘으로 삼아 책을 읽을줄 모르는 학생과 무지한 스승이 되어 서로에게 묻고

답하고 자신의 답이 맞는지 틀리는지 되묻는 토론을 했습니다. 무지를 드러내니 어느때보다 가까워진 토론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조에서 진행한 챕터별 내용을 간추려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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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무지한 자의 수업/교훈

책의 섬 : 보편적 가르침의 첫 번째 원리는 무언가를 배우고, 그것을 나머지 전체와 연관시키는 것인데 이는 전체는 전체 안에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자코토가 네덜란드 학생들에게 읽도록 한 프랑스어 고전 『텔레마코스의 모험』이란 책은 하나의 전체가 되어 어떤 새로운 중심을 각각 이해하고 본 것, 생각한 것, 행한 것을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다. 프랑스어 번역을 통해 그 안에 담긴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듣는 것이 때문이다다. 스승은 보편적 가르침 즉, 무엇을 보고 있니? 너는 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니? 너는 그것을 가지고 무엇을 하니?을 무한히 반복하여 학생 혼자 힘으로 모든 것을 보고 비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구식은 열등함과 우등함의 불평등함을 인정하지만 보편적 가르침은 모든 문장안의 불평등함을 보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왜 소제목에 ‘섬’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까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다. 우리는 수많은 섬들이 각각의 섬 자체로서 전체의 역할을 하듯 책 역시 한권의 책으로 그 안에서 전체를 배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해했다.

칼립소와 열쇠공 : 전체가 전체 안에 있다는 것은 역량의 동어 반복인데 자신의 지능으로 인식하는 단어, 문장, 책 전체를 숙달시키는 것으로 언어의 모든 역량이 한권의 책 전체 안에 있다는 것을 말한다. 지능은 열등과 우등의 불평등함에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를 발견하고 조합하기 위해 하고자 하는 의지가 지능에 전달하는 에너지의 크고 작음에 따라 지능발현의 불평등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자코토의 방법은 지적능력의 본성상의 평등을 의식하는 ‘해방’의 길을 열어주는 또다른 교육방법이었다. 구식은 아이들이 지적으로 열등하다는 지적 불평등의 원리에 따라 학생들을 지도하여 학생들을 바보로 만들지만 자코토의 원리, 평등의 원리는 적용되는 절차, 책, 사실이 무엇이건 해방한다. 열쇠공은 알파벳조차 모른다. 그러나 그는 달력을 뚫어져라보면서 달의 순서를 짐작하고, 셈을 해보기도 하고, 자신의 생일을 찾아보며, 2월에 28일 밖에 없다는 것으로 달의 짧음을 알아보게 된다. 스승은 학생에게 계속 질문하고 한 일을 검증하는 것이다.

스승과 소크라테스 : 소크라테스의 질문은 앎의 길을 유도하나 해방의 길은 없다. 그것은 노예의 앎을 증명함으로서 그의 무지를 증명하는 것과 같이 스승없이는 스스로 걸을 수 없게 붙들어 두는 것이다. 소크라테스는 지도하기 위해 질문하는데 인간을 해방하고자 하는 자는 식자기 아닌 인간의 방식으로 지도받기위해 질문해야 한다. 스승은 실제 많이 알지 못하고 학생보다 앞선 여행을 하지 않은 무지한 스승만이 인간을 해방할 수 있다. 무지한 자의 힘 : 우리에게는 각자 고유하고 모두에게 공통된 참된 이성이 있는데 이 이 성은 무지한 자의 앎과 스승의 무지가 서로 평등해지면서 지적 평등의 힘들로 발현된다. 무지한 스승은 학생에게 주의깊게 공부했는지를 증명하면 된다. 무지한 자들과 유식한 자들이 공통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을 지적 존재의 힘이라고 부를 수 있다.

각자의 일 : “스승이란 구하는 자를 그의 길에 붙들어 두는 자이다. 그 길에서 구하는 자는 혼자 구해야하며 구하기를 멈추어서는 안된다.” 여기서 ‘구한다’는 것은 지적 주체로서 자신을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인식은 사회질서 속에서 자기가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며 지적 해방에 이르는 것이다. 책을 읽을 줄 모르는 아버지일지라도 구한다는 것이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자식에게 물어보면서 자식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장님과 개 : 파에스카라는 철학 원리는 각각의 지적인 발현 속에서 인간 지능의 전체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말하는 존재들이 원리상 평등함을 입증하는 것이다. 가난한 가장이 자식에게 하는 질문으로 자식은 책을 쓴 사람의 지능을 그 책에서 찾아내고 그의 지능이 자신의 지능처럼 진행 됐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전체는 전체 안에 있다 : 진보적 인간인 프루사르는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론,본론,결론에 맞춰 말하는 즉흥작 수업을 보고 보편적 가르침의 중요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즉흥작을 배우는 것은 다른사람들 앞에서 말을 못한다고 하거나 타인의 평가에 따르기를 거부하는 오만 등을 이겨내는 즉 자기 자신을 이기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3장 평등한 자들의 이성/이유

두뇌와 잎사귀 : 우월한 정신을 가진 자들은 나무에서 떨어지는 비슷해 보이는 잎사귀들도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르듯이 인간의 지성도 제각각 다르다는 점과 식자와 무지한자, 총명한 자와 둔한 두뇌의 소유자 등 불평등하게 재능이 있는 존재들을 들어 지능은 불평등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잎사귀는 물질인 차이의 한 종류일뿐이고 지능의 불평등이라 할 수 없다. 도한 우월성은 정신적인 것이며 비물질적인 것으로 많고 적음을 따지는 것 역지 맞지 않다. 지능의 불평등은 지적 발현의 불평등을 설명하는 것이다.

주의 깊은 동물 : 지능의 평등은 인간은 이성을 존재라는 점과 두 인간은 삶의 첫 순간에 평등한 지능을 가지고 있어서 같은 목적으로 같은 의도를 가지고 같은 것을 한다는 것으로 정당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능력이 다른 사람의 능력보다 열등한 것이 아니라 능력이 똑같이 발현된 것이 아니다. 덜 똑똑해서 성공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 일을 덜 해서 실적이 낮았거나 해서이다. 의지는 스스로를 움직이고자 하는 역량, 자신의 고유한 움직임에 따라 행동하고자 하는 역량이다.

지능의 시중을 받는 의지 : 인간은 자신과 자신의 신체에 미치는 영향 즉 관념과 사물을 통해서 자신을 인식한다. 지능이 오류를 범하는 것은 부주의로 의지가 없거나 반성 없이 행동하는 것이다. 자기를 현동하는 이성적 존재로 의식하고 평가하는 것이 지능의 힘을 키우는 것이다.

진실함의 원리 : 배회하거나 자신의 길에서 벗어나거나 자기가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자기가 무엇인지를 잊는 것이 악이며 나의 길을 가는 것이 진실함의 원리이다. 이 원리는 곧 해방 실험의 중심에 있다. 예를 들어 “나는 내가 모르는 것을 가르쳤다”는 하나의 진리이며 그것은 존재했고 되풀이되는 사실의 이름이다.

이성과 언어 : 언어는 자의적이며 지능의 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생각은 자의적 언어를 통해 다른 생각하는 존재에게 전달되며 그 생각이 진실함으로 표현되며 전달과정에서 다른 이에게 번역된다. 보편적 가르침은 두 이성적 존재 사이의 모든 소통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며 무지한 자가 읽는법을 알지 못하는 책과 맺는 관계로 생각을 단어로, 단어를 생각으로 번역하고 역번역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다.

그래 나도 화가다 : 그림과 회화는 일종의 언어이다. 아이에게 그림을 베끼도록 보여주고 말로써 그림에서 본 것을 입증하게 한다. 궁극에는 그림이 아이에게 말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중에 전혀 새로운 그림을 주고 감정의 통일성에 대해 즉흥작을 해 보라고 주문한다. 화가가 하기를 바랐던 것을 말하기를 바라며, 말하길 바란다는 것은 모든 이성적 존재에 말을 건네는 것임을 입증한다. 작품이 말하길 바라는 것은 ‘그리는 법’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해방의 수단이 된다. 책에 바탕을 두고 지능의 평등을 입증하는 것과 같다. 해방된 자는 자신이 잘 그리지 못하는 그림을 말하면서 나도 화가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인간 만들기가 중요하다. 그림과 나의 소통이 보편적 가르침, 지적 평등이다. 배워야 하는 것은 언어다.

시인들의 교훈 : 이성적 인간은 단화, 기계, 시 등 만들어보고픈 것에 고유한 언어를 배워야 한다. 배우라, 되풀이하라, 모방하라, 번역하라, 문장을 뜯어보라, 다시 붙여 보라

평등한 자들의 공동체 : 지능의 평등은 인류를 이어주는 공통의 끈이며 인간 사회가 존재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지능은 비슷한 자를 가늠하는 올바른 척도이며 서로 돕고 사랑하도록 이끄는 고운 마음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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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05 09:59
    무지한 자는 더 많이 한다! 저에게는 이 말이 가장 감동이었습니다.
    무엇을 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