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주역과 글쓰기 4학기 4차시 후기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11-15 21:03
조회
288
주역과 글쓰기 과제/4기/4차시/후기 /소정

오늘은 각자 에세이에서의 ‘주가 되는 괘’ 풀이를 써와서 <주역과 글쓰기> 세미나는 4학기 중반을 행해 달려갔고, 우리들은 결과물을 내놓기 위한 산고에 들어갔다. 이에 규문에서 지혜의 대빵  ‘산파’ 이신 채운 샘은 팀주역에게 산고를 덜어줄 易을 지은 준거가 되는 天地之道와 萬物之情과의 만남을 주선하였다.

현실적인 조건은 곤을 뜻하고, 운동성을 가지며 국면에 있는 것은 건을 말한다.  때문에  우리는 곤이라는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건의 힘을 따르며 살아간다.  이렇게 건이 곤을 끌고 가지만 물질성이 없으면 이것도 없기에 우리들의 활동은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이 현장에서 곤이 순종적이라는 의미에는 능동적으로 작동함도 포함되기에  능동이 작동하지 않는 수동성은 없다.  그러므로 건도 현실적인 지평이 없으면 무용하다. 그래서 건과 곤은 물질을 변하게 하는 힘(여백)을 따라야한다.  이것이 군자의 신독을 말해주며 '군자유종'이 못할 때까지 끝까지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러한 군자의 유종하는 삶을 살지 못함은 의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의도함이란 기분 좋고 나쁨의 분별에서 시작한다.

건은 물질화되기 전의 차이를 말하고 곤은 물질을 말한다. 그래서 물질의 상호작용이 입자이고 그 이 전은 파동이 되어서, 음은 무거운 힘으로 곤, 땅으로 의미화하며 건은 정신적인 힘으로 액체,  기체등의 유동적 성격을 갖는다. 때문에 음의 세계인 금, 나무등의 물질적인 것이 분별적 세계의 출발점이 된다. 이에 소인은 분별하여 자신의 이해와 이익을 따르기에 더 이상의 확장을 이루지 못한다.  이러한 소인에서 벗어나려면 질문으로 '난 왜 이것을 이롭다고 생각하지?' 가 나와야하고 이것이 공부함이 된다.  이는 자기가 형성하는 생각의 길, 즉,다른 길을 만들어내는 가능성이 우리의 몸 속에 있음을 뜻하며,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에 머물지 않게 한다는 말과 같다. 공부한다는 것은 계속 질문하는 것이고 또한 몸속에는 질문이 들어있음이다.

의도없는 삶은 지향성을 갖는다. 이는 최고의 마음 상태이고 동요 없는 상태를 뜻한다.  그래서 겸한 상태를 만들어 유종까지 나아가는데 이는 또한 높음을 뽑내는 방식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인정, 댓가, 처벌, 보상을 끊어냄의 상태이기도 하다.  이와 같은 의도 없음은 감정이 발생하는 순간 감정을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연마해야함을 말하고 있으니 명상이 이에 해당한다. 현실의 장을 떠나지 않으면서 고착되지 않는 삶으로  이러한 삶은 곤괘의 삼육효가 보여주고  있다.

팔괘의 물상에 대해서 풍우란은 말하길 “우주 안에 있는 것 중에 가장 큰 것은 天·地이고, 하늘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日·月·風·雷이며 지상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山·澤이고 인생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水·化이다. 옛 사람이 이 여덟 가지로 우주의 근원을 삼았다. 그래서 이를 8괘에 배치하였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易》의 門·蘊이 되는 乾·坤만이 純陽 純陰으로 된 괘요 나머지는 모두 음양의 錯綜으로 되어 있다.  때문에  건·곤괘는 천지를, 62괘는 만물의 실정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계사전>에서 건·곤은 역의 문이나 역의 縕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건곤이 자리를 잡으니 역도가 그 속에서 운행한다”거나 “천지가 자리를 잡으니 역도가 그 속에서 운행한다고 하여 역도가 건곤 천지 안에서 기능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건곤이 무너지면 역을 볼 수 없다“거나 거꾸로 ”역을 볼 수 없으면 건곤이 그 작용을 멈출 것이다“고 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건·곤의 덕을이 易·簡라하며, ” 易簡(이간)의 덕으로 세상의 모든 이치를 다 얻을 수 있다고 했다.

교감이나 姻縕은 서로 상대적인 것들 사이에서 생긴다. 같은 것들끼리는 교감이나 인온이 되지 않는다. 《易》은 일체의 생성은 언제나 대립자들 사이의 교감에서 비롯한다고 강조한다. “굳은 것과 부드러운 것이 서로 밀어서 변화가 생긴다”,  “해와 달이 서로 밀어서 밝음이 생긴다”,  “굽힘과 폄이 서로 감응하여 이로움이 생긴다”, “사랑과 미움이 서로 갈등하여 길흉이 생기며 먼 것과 가까운 것이 서로 취하여 悔吝이 생기고 참과 거짓이 서로 교감하여 이로움과 해로움이 생긴다”고 한 것 등은 모두 대립자 상호간의 교감에서 새로운 요인이 생성됨을 말하는 것이다.《주역의 이해》(곽신환)
전체 3

  • 2021-11-16 18:55
    초반부 생동감이 넘치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조금 아쉬운게 있다면 제가 오후 수업을 참여하지 못하여 후기를 기대했는데... 미니스커트라 ㅋㅋㅋ

  • 2021-11-16 19:59
    호진쌤, 말씀에 춥지 않게... 스커트 중간을 늘렸습니다. 다만, 집의 공유기가 망가져서, 한자를 넣지는 못했습니다. 호진쌤, 싸.......랑합니다.

    • 2021-11-16 22:10
      오호~~ 빠르고 풍부한 후기 감사... 건과 곤에 대한 정리가.. 산파샘의 강의가 머리로 스윽 들어오는 느낌이 드네요~ 저도 싸랑 합니다~~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