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

소생 프로젝트 11월 22일 공지

작성자
박규창
작성일
2018-11-16 20:46
조회
143


지금 공부방은 막판 에세이 달리는 사람, 내일 세미나 준비, 강의 준비하는 사람 등으로 뜨겁게 달궈져있습니다. 사람은 적어도 열기가 어마어마해요. 이게 어디서 나온 열기인지는 모르겠지만, 간간이 이상한(?) 비명소리도 들려옵니다. 아마 지금이 대부분 한창 바쁠 때겠죠. 잘 마무리해서 남은 시간 무탈하게 보냅시다. ㅋㅋ

이븐 할둔의 《역사서설》이 생각보다 재밌네요. 처음 인간 문명의 일반을 설명하기 위해 6가지 전제를 설명하는데 거기에 예언자, 영혼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하는 게 신기했었습니다. 영혼은 마치 개인의 인격과 닿아있는 비역사적인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걸 역사의 요소로 다루는 게 무엇일지 아리송합니다. 비슷하게, 이븐 할둔은 말 끝마다 ‘신(알라)’을 얘기하는데, 이 사람의 역사서술이 어디서 신과 맞닿아있는지도 궁금합니다. 보통 물질을 통해 역사를 설명할 때는 신이라는 초월적 존재가 배제되는데, 이븐 할둔의 서술에서는 둘이 대립되지 않습니다. 이밖에도 이븐 할둔은 여러 문명을 비교하면서 제도사를 풀어나가고 있는데 이때 그는 다른 문명들을 어떤 관점에서 기술하는지, 시간관은 어떤지, 그의 서술은 최종적으로 무엇을 탐구하고자 하는지 등등이 궁금해진 시간이었습니다. 책 표지는 딱 봐도 재미없게 만들었는데 의외로 토론이 난잡하게 진행될 만큼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았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3장 〈칼리프위의 왕권으로의 변질〉까지 읽어 오시면 됩니다. 하지만 너무 난잡하게 진행되면 얘기가 모이질 않으니까 다음 시간에는 각자 포인트 하나를 잡고 공통과제를 쓰시면 됩니다. 영혼, 사랑, 자연, 왕조 등등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팀별 세미나 텍스트는 《이슬람의 눈으로 본 세계사》로 정해졌습니다. 4장 〈분열〉까지 읽으시면 되고요. 각 팀 조장님들께서 조원들이랑 어떻게 읽을지 미리 만나서 계획을 세워주세요.~ 간식은 건화형과 민호에게 부탁할게요.

《일리아스》는 11월 26일 월요일 저녁 6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샤나메》와 《일리아스》를 읽었으니까 둘의 차이가 드러나는 몇 군데를 짚으면서 얘기하면 될 것 같아요. 진도가 덜 나간 분들은 그때까지 다 떼주시고, (에세이가 끝났잖아요?) 그럼 다음 시간에 봅시다!
전체 1

  • 2018-11-19 20:06
    에세이가 끝났지만 또 뭉게뭉게 몰려오는 것들이 있군요...
    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