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 격몽복습 > 公孫丑章句下 - 8장 ~ 10장

작성자
김지현
작성일
2019-07-29 12:08
조회
135
8. 沈同 以其私問曰 燕可伐與 孟子 曰 可 子噲 不得與人燕 子之 不得受燕於子噲 有仕於此 而子 悅之 不告於王而私與之吾子之祿爵 夫士也 亦無王命而私受之於子 則可乎 何以異於是

제나라 신하 심동(沈同)이 사적(私的)인 자격으로 물었다. “연(燕)나라를 정벌(征伐)해도 됩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해도 됩니다. (연나라 왕) 자쾌(子噲)도 남에게 연나라를 줄 수 없으며, (연나라 재상) 자지(子之)도 자쾌에게 연나라를 받을 수 없습니다. 여기에 벼슬할 만한 선비가 있는데, 당신이 그를 좋아해서 왕에게 아뢰지도 않고 사사로이 그에게 당신(=)의 벼슬과 녹(祿)을 주고, 그 선비 또한 왕명(王命) 없이 사사로이 그것을 당신에게서 받는다면 되겠습니까? 어찌 이와 다르겠습니까?”

齊人 伐燕 或 問曰 勸齊伐燕 有諸

曰 未也 沈同 問燕可伐與 吾 應之曰 可 彼然而伐之也 彼如曰 孰可以伐之 則將應之曰 爲天吏則可以伐之

今有殺人者 或 問之曰 人可殺與 則將應之曰 可 彼如曰 孰可以殺之 則將應之曰 爲士師則可以殺之 今 以燕伐燕 何爲勸之哉

제나라 사람이 연나라를 정벌하자, 어떤 자가 물었다. “제나라를 권하여 연나라를 치게 하셨다는데, 그런 일이 있습니까?”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아닐세. 심동이 ‘연나라를 정벌해도 됩니까?’ 하고 묻기에 내가 대답하기를 ‘됩니다.’ 하였더니, 그 사람이 내 말을 옳게 여겨 정벌한 것이네. 그 사람이 만일 ‘누가 정벌할 자격이 있습니까?’ 하고 물었더라면, 나는 ‘하늘의 명을 받은 자라면 정벌할 수 있습니다.’ 하고 장차 대답하였을 것이네.

지금 여기에 사람을 죽인 자가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나에게 ‘그 살인자를 죽여도 됩니까?’ 하고 물으면, 나는 곧 ‘된다.’고 대답할 것이네. 그 사람이 만일 ‘누구에게 그를 죽일 자격이 있습니까?’ 하고 물으면, 나는 ‘사사(士師)라면 죽일 자격이 있다.’고 대답할 것이네. 그런데 지금은 곧 연나라가 연나라를 정벌하는 격이니, 내 어찌하여 정벌하라고 권했겠는가?”

9. 燕人 畔 王曰 吾 甚慚於孟子

연나라 사람이 제나라를 배반하자, 왕이 말하였다. “내가 맹자에게 매우 부끄럽다.”

陳賈 曰 王無患焉 王 自以爲與周公孰仁且智 王曰 惡 是何言也

曰 周公 使管叔監殷 管叔 以殷畔 知而使之 是 不仁也 不知而使之 是 不智也 仁智 周公 未之盡也 而況於王乎 賈 請見而解之

제나라 대부 진가(陳賈)가 말하였다. “왕께서는 염려하지 마십시오. 왕께서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주공(周公)과 비교하여 누가 더 어질고 지혜롭다고 생각하십니까?” 왕이 말하였다. “아, 이게 무슨 말이오?”

“주공께서 형 관숙(管叔)으로 하여금 은(殷)나라를 감독하게 하셨는데 관숙이 은나라를 근거로 하여 반란을 일으켰으니, 주공께서 이렇게 될 줄 알고 시키셨다면 이는 불인(不仁)한 것이고, 모르고 시키셨다면 이는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인(仁)과 지(智)는 주공도 다하지 못하셨으니, 하물며 왕에게 있어서이겠습니까? 제가 맹자를 뵙고 해명해드리겠습니다.”

見孟子問曰 周公 何人也 曰 古聖人也 曰 使管叔監殷 管叔 以殷畔也 有諸 曰 然 曰 周公 知其將畔而使之與 曰 不知也 然則聖人 且有過與 曰 周公 弟也 管叔 兄也 周公之過 不亦宜乎

진가가 맹자를 뵙고 물었다. “주공은 어떤 사람입니까?”

“옛 성인(聖人)이십니다.” “관숙으로 하여금 은나라를 감독하게 하셨는데, 관숙이 은나라를 가지고 배반했다 하니, 그러한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습니다.” “주공께서는 관숙이 장차 반란을 일으킬 줄을 알면서 그에게 시키셨습니까?” “알지 못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성인도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있습니까?” “주공은 아우이고 관숙은 형이니, 주공께서 잘못을 저지르신 것이 당연하지 않습니까?

且古之君子 過則改之 今之君子 過則順之 古之君子 其過也 如日月之食 民皆見之 及其更也 民皆仰之 今之君子 豈徒順之 又從而爲之辭

또 옛날의 군자들은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을 고쳤는데, 지금의 군자들은 잘못을 저지르면 그것을 계속 행합니다. 옛날의 군자들은 그 잘못이 일식(日蝕)이나 월식(月蝕)과 같아서 백성들이 다 그것을 보았고, 잘못을 고치면 백성들이 다 우러러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군자들은 어찌 다만 따를 뿐이겠습니까? 또 좇으면서 말까지 합니다.”

10. 孟子 致爲臣而歸

맹자께서 벼슬을 내놓고 떠나가실 때,

王 就見孟子曰 前日 願見而不可得 得侍 同朝 甚喜 今又棄寡人而歸 不識 可以繼此而得見乎 對曰 不敢請耳 固所願也

왕이 맹자를 찾아뵙고 말하였다. “지난날에 뵙기를 원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하다가, 모실 수 있게 되자 조정에 함께 있는 사람들이 매우 기뻐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또 과인을 버리고 돌아가시니, 이 뒤로 계속하여 선생님을 뵐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감히 청하지는 못할지언정 저도 진실로 원하는 바입니다.”

他日 王 謂時子曰 我欲中國而授孟子室 養弟子以萬鍾 使諸大夫國人 皆有所矜式 子 盍爲我言之

후일에 왕이 시자()에게 말씀하였다.“내가 나라 한가운데 도성(都城)에다가 맹자에게 집을 마련해주고 만 종(鍾)의 녹(祿)을 가지고 제자들을 기르게 하여, 여러 대부들과 백성들로 하여금 모두 삼가 본보기로 삼으려고 하였습니다. 그대는 어찌 나를 위하여 말해주지 않는가?”

時子因陳子而以告孟子 陳子 以時子之言 告孟子

시자가 맹자의 제자 진자(陳子)를 통하여 이 일을 맹자께 아뢰게 하자, 진자가 시자의 말을 맹자께 아뢰었다.

孟子 曰然 夫時子 惡知其不可也 如使予欲富 辭十萬而受萬 是爲欲富乎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러하네. 저 시자가 어찌 그것이 불가(不可)함을 알겠는가? 가령 내가 부자가 되고자 하였다면 내가 지난날 경(卿)이 되었을 때 십만 종의 녹을 사양하고는 이제 와서 만 종의 녹을 받겠는가? 이것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겠는가?

季孫 曰 異哉 子叔疑 使己爲政 不用則亦已矣 又使其子弟爲卿 人亦孰不欲富貴 而獨於富貴之 有私龍斷焉

계손(季孫)이 말하기를 ‘괴이하다, 자숙의(子叔疑)여! 군주가 자신에게 정사를 맡겼다가 자신의 의견을 써주지 않으면 그만두어야 할 터인데, 또 다시 자기 자제로 하여금 경이 되게 하였다. 사람들이 누구인들 부귀(富貴)를 원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유독 부귀 가운데에도 농단(壟斷)(높은 언덕)을 독점하려는 자가 있다.’ 하였네.

古之爲市者 以其所有 易其所無者 有司者 治之耳 有賤丈夫焉 必求龍斷而登之 以左右望而罔市利 人皆以爲賤 故 從而征之 征商 自此賤丈夫始矣

옛날에 시장에서 교역(交易)하는 자들은 자기에게 있는 물건을 가지고 자기에게 없는 물건과 바꾸었으며, 유사(有司)가 있어서 분쟁을 다스리기만 할 뿐이었네. 그런데 천박한 한 사람이 반드시 농단을 찾아 거기에 올라가서 좌우로 둘러보고서 시장의 이익을 취하자, 사람들이 모두 그 사람을 천하게 여겼네. 그리하여 그에게 세금을 징수하였으니, ‘상인에게 세금을 징수하는’ 것은 이 천한 장부(丈夫)로부터 비롯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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