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1.8 니나노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9-12-24 14:18
조회
147
200108 니나노 공지
안고가 비판하는 고담의 풍격은 고뇌해야 할 것에 고뇌하지 말자는 도피적인 사상입니다. 겉으로는 평안해 보이고, 사실 속으로도 별다른 고민이 없는 그런 상태죠. 왜냐하면 인간이 정말 고뇌해야 하는 지점을 추하고 나쁜 것으로 규정해버리는 태도이기 때문입니다. “실체가 없는 공상적 편견에 사로잡힌” 이런 태도는 자기 자신마저 속이고 맙니다. 안고는 그런 것을 고상하고 담담한 것이라고 여기는 풍격을 배격한다고 말합니다. 행위에 앞선 가치판단은 사실 억견에 지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貪婪な情慾を貧弱な体質で表はさうとする肉慾の図に嘔吐を催しさうになるといふ感じ方は、一見潔癖な精神を思はせるやうであるが、事実は全くさうでない。悩むべきものに悩むまいとする逃避的な思想から来たもので、自ら内蔵する醜に強ひて触れまいといふのであるが、彼が斯く「醜」と感ずるそのことが全く実体のない空想的偏見に捕はれてゐるのであつて、真に悩むべきを悩むところの人間にとつては醜も美も文句はなく切実な行があるばかりである。斯様かような場合、空想的思弁家のシニカルな潔癖ほど醜劣なものはないのである。実体の探究者、或ひは実体と争ふ人にとつて、「行」に先立つ醜も美もありえない。
탐욕적 정욕을 빈약한 체질로 내보이려는 하는, 육욕 자체가 구토를 일으킨다고 감각하는 것은 얼핏 결벽의 정신을 연상시키는 듯하나, 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고뇌해야 할 것에 고뇌하지 말자는 도피적인 사상에서 온 것이며 자기 안에 내재하는 추함을 무리해서 건들지 말자는 것이다. 이러한 ‘추함’을 느끼는 것 자체가 공상적 편견에 사로잡힌 것이며, 진정 고뇌해야만 하는 것을 고뇌하는 인간에게는 추함도 아름다움도 불만도 없고 절실한 행위가 있을 뿐이다. 이러한 경우 공상적인 사변가의 시니컬한 결벽만큼 저열한 것은 없다. 실체의 탐구자, 혹은 실체와 싸우는 자에게는 ‘행위’보다 앞선 추함도 아름다움도 있을 수 없다.

고담의 풍격이 조금 긴 관계로 아마 다음 시간까지 읽어 나갈 것 같습니다. 안고는 ‘고담의 풍격’을 단지 점잖빼는 위선으로 보지 않고 그 메커니즘을 상세하게 해부하는데 정말 한줄한줄이 뼈아픕니다^^;; 내년에도 열심히 읽어보면서 ‘행위’하는 삶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다음 텍스트는 <“歌笑”文化>입니다. 첨부파일을 봐주세요~

다음, 다다음 시간은 공교롭게도 성탄절, 신정이 있는 관계로 니나노는 휴강입니다. 1월 8일, 조금 긴~ 니나노 세미나를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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