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복습 시간] 공야장 1~4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6-11-17 16:35
조회
499
1. 子謂公冶長 可妻也 雖在縷絏之中 非其罪也 以其子妻之
공자께서 공야장에 대해서 평가하셨다. “사위 삼을 만하다. 비록 포승에 묶여 있는 몸이지만 그의 죄가 아니다.” 이로써 그 자식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公冶長 孔子弟子 妻 爲之妻也 縷 黑索也 絏 攣也 古者獄中 以黑索拘攣罪人 長之爲人 無所考 而夫子稱其可妻 其必有以取之矣 又言其人雖嘗陷於§縷絏之中 而非其罪 則固無害於可妻也 夫有罪無罪 在我而已니 豈以自外至者로 爲榮辱哉
공야장은 공자 제자이다. ‘누縷’는 검은 포승줄이요 ‘설絏’은 매는 것이다. 옛날에는 옥중에 검은 포승줄로 죄인을 묶었다. 공야장의 사람됨은 고증할 게 없지만 공자께서 그를 ‘사위삼을 만하다’라고 칭하셨으니 그에게 반드시 취할만한 점이 있을 것이다. 또한 그에 대해서 말씀하시기를 비록 일찍이 감옥에 갇혀 있지만 그 사람의 죄가 아니므로 진실로 사위삼을 만하다고 하신 것이다. 죄가 있고 없음은 자신에게 달렸으니 어찌 바깥에서부터 이르는 것으로 영욕榮辱을 삼겠는가.

子謂南容 邦有道 不廢 邦無道 免於刑戮 以其兄之子妻之
공자께서 남용에 대해서 평가하셨다. “나라에 도가 있으면 버려지지 않으며 나라에 도가 없어도 형벌을 면한다.” 이로써 형의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셨다.

南容 孔子弟子 居南宮 名縚 又名适 字子容 諡敬叔 孟懿子之兄也 不廢 言必見用也 以其謹於言行 故 能見用於治朝 免禍於亂世也 事又見第十一篇
或曰 公冶長之賢 不及南容 故 聖人 以其子妻長 而以兄子妻容 蓋厚於兄而薄於己也 程子曰 此 以己之私心 窺聖人也 凡人避嫌者 皆內不足也 聖人自至公 何避嫌之有 況嫁女 必量其才而求配 尤不當有所避也 若孔子之事 則其年之長幼 時之先後 皆不可知 惟以爲避嫌 則大不可 避嫌之事 賢者且不爲 況聖人乎
남용은 공자 제자이다. 남궁에 거주하였고 이름은 도이고 또 이름은 조 였다. 자는 자용이며 시호는 경숙이었다. 맹희자의 형이었다. ‘버려지지 않는다’는 것은 반드시 쓰인다는 말이다. 그는 말과 행동을 삼가였으므로 잘 다스려지는 조정에서는 쓰일 수 있었다. 난세에는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한 일은 11편에 나온다.
누군가가 말하기를 ‘공야장의 능력이 남용에 미치지 못하였으므로 성인이 공야장을 사위삼고 형의 딸을 남용에게 시집보냈으니 이는 형에게 후하게 하고 자신에게 박하게 하신 것이다.’ 라고 하였다. 정자가 말씀하셨다. ‘이는 자신의 사심을 가지고 성일은 엿본 것이다. 무릇 사람들이 혐의를 피하는 것은 모두 자신의 마음에 부족함이 있기 때문이다. 성인은 스스로 지극히 공정하시므로 어찌 혐의를 피할 일이 있겠는가? 하물며 딸을 시집보내는 일은 분명 딸의 인품을 헤아려서 배필을 구하는 것이다. 더욱이 피하는 바가 있어서는 안 된다. 가령 공자의 이 일로 말하자면, 그 연령의 차이와 시집간 시기의 선후를 모두 알 수 없으므로 다만 혐의를 피했다고 여기는 것은 대단히 옳지 않다. 혐의를 피하는 일은 현자도 하지 않는데 하물며 성인에 있어서랴.’

2. 子謂子賤 君子哉 若人 魯無君子者 斯焉取斯
공자께서 자천에 대해 평가하여 말씀하셨다. “군자로구나 이와 같은 사람이여. 노나라에 군자가 없었다면 그가 어디에서 그 덕을 취하였겠는가.”

子賤 孔子弟子 姓宓 名不齊 上斯斯 此人 下斯斯 此德 子賤 蓋能尊賢取友 以成其德者 故 夫子旣歎其賢 而又言若魯無君子 則此人 何所取以成此德乎 因以見魯之多賢也
蘇氏曰 稱人之善 必本其父兄師友 厚之至也
자천은 공자 제자이다. 성은 복이고 이름은 부제이다. 위의 ‘斯’는 이 사람을 가리키고 아래의 ‘斯’는 이 덕을 말한다. 자천은 아마도 어진 사람을 존경하고 훌륭한 벗을 취하여 덕을 이룬 삶일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그 능력을 찬탄하시고 또 ‘노나라에 군자가 없었다면 이 사람이 어디에서 그 덕을 취하여 이루었겠는가?’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이로 인하여 노나라에는 현인이 많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소씨가 말했다. ‘사람의 선함을 칭할 때는 그 부모와 형제와 스승과 벗을 근본으로 삼는 거은 지극히 후덕한 것이다.’

3. 子貢問曰 賜也 何如 子曰 女 器也 曰 何器也 曰 瑚璉也
자공이 물어 말했다. “저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그릇이다.” “어떤 그릇입니까?” “호련이다.”

器者 有用之成材 夏曰瑚 商曰璉 周曰簠簋 皆宗廟盛黍稷之器而飾以玉 器之貴重而華美者也 子貢見孔子以君子許子賤 故 以己爲問 而孔子告之以此 然則子貢 雖未至於不器 其亦器之貴者歟
그릇이란 쓰임이 있으며 재질이 완성된 것이다. 하나라에서는 호瑚라고 했고 상나라에서는 연璉이라고 했으며 주나라에서는 보궤라고 했으니 모두 종묘에서 기장과 피를 담는 그릇인데, 옥으로 장식하였으니 그릇 중에서도 귀중하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다. 자공은 공자께서 자천을 군자로 인정한 것을 보았으므로 자신에 대해 물은 것이다. 그리고 공자께서는 이처럼 고하셨으니, 그렇다면 자공은 그릇이 아닌 경지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또한 그릇 중에서는 귀할 것이다.

4. 或曰 雍也 仁而不佞
누군가가 말했다. “옹은 어질지만 말재주가 없다.”

雍 孔子弟子 姓冉 字仲弓 佞 口才也 仲弓 爲人 重厚簡默而時人以佞爲賢 故 美其優於德而病其短於才也
옹은 공자 제자이고 이름은 염이며 자는 중궁이다. 영佞은 말재주이다. 중궁은 사람됨이 중후하며 간략하며 과묵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말 잘하는 것을 능력으로 여겼다. 그러므로 그가 덕에 있어 뛰어난 것은 아름답게 여겼지만 그가 말재주가 부족한 것을 흠으로 여겼다.

子曰 焉用佞 禦人以口給 屢憎於人 不知其仁 焉用佞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다른 사람을 언변으로 대하면 다른 사람에게 자주 미움 받는다. 그가 인한지는 모르겠지만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禦 當也 猶應答也 給 辯也 憎 惡也 言何用佞乎 佞人所以應答人者 但以口取辯而無情實 徒多爲人所憎惡爾 我雖未知仲弓之仁 然 其不佞 乃所以爲賢 不足以爲病也 再言焉用佞 所以深曉之
或疑仲弓之賢 而夫子不許其仁 何也 曰 仁道至大 非全體而不息者 不足以當之 如顔子亞聖 猶不能無違於三月之後 況仲引雖賢 未及顔子 聖人固不得而輕許之也
어禦는 상대하는 것이다. 남의 말에 응답하는 것과 같다. 급給은 변론하는 것이다. 증曾은 미워함이다.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말재주 좋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응하여 대답하는 것은 단지 입으로 그 변론만 취하는 것이니 실정이 없다면 다만 남들에게 미움 받는 일이 많을 뿐이다. 내가 비록 중궁이 어진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말재주 없음은 바로 능력이 되는 것이고 흠으로 여겨질 수는 없다고 말씀하신 것이다. 말재주를 어디에 쓰겠는가? 라고 다시 말씀하신 것은 깊이 깨우치려 하신 것이다.
누군가가 생각하였다. ‘중궁의 어짊으로도 공자께서는 그의 인仁을 인정하지 않으신 것은 어째서인가?’ 인의 도는 지극히 커서 몸에 완전하여 쉬지 않는 것이 아니라면 인하다고 할 수 없다. 안회와 같은 아성도 오히려 3개월이 지난 후에는 인을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 하물며 중궁은 비록 어질다고 하지만 안자에 미치지 못하니 성인께서 참으로 가볍게 인정하실 수 없는 것이다.
공야장은 공자님이 인물 평가를 하는 대목이 많습니다. 이 장을 근거로 仁이 무엇이고 賢이 무엇이고 등등 논어에 나오는 개념들을 유추해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자님은 친함에 관계없이 그 사람이 어떻다 하고 평가내릴 수 있는 기준이 있던 사람인 거 같아요. 그러니 어떤 평가를 받던 그 신뢰할 수 있었던 것 같고요. 그리고 깨알같이 저는 어떠냐고 물어서 그릇 타이틀을 따낸 자공... 자공의 인정욕망 이번 공야장 편에서도 정말 빛을 발합니다. 한결 같은 사람...

다음 시간 간식은 건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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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1-17 20:23
    진짜 깨알이네요 ㅋㅋㅋ 스스로를 3인칭으로 부르는 이 귀여움이란;; "선생님! 자공이는 어때요?" 올망졸망한 자공이 상상됩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