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격몽복습시간] 공야장 5-9

작성자
윤몽
작성일
2016-11-20 19:32
조회
440
5. 子 使漆雕開 仕 對曰吾斯之未能信 子 說

공자께서 칠조개(漆雕開)에게 벼슬을 하도록 권하시자, 그가 대답하였습니다. 저는 벼슬하는 것에 대해 아직 자신할 수 없습니다. 공자께서 기뻐하셨습니다.

 

漆雕開, 孔子弟子, 字, 子若, 斯, 指此理而言, 信, 謂眞知其如此而無毫髮之疑也, 開, 自言未能如此, 未可以治人故, 子, 悅其篤志,

칠조개는 공자의 제자로 자는 자약(子若)입니다. 사(斯)는 이 이치를 가리켜서 말한 것입니다. 신(信)은 진실로 그가 이와 같음을 알아서 한 터럭의 의심도 없음을 말합니다. 칠조개가 스스로 말하기로 아직 이와 같이 할 수 없어 사람을 다스릴 수 없다고 스스로가 말했기 때문에 공자가 그의 돈독한 뜻을 기뻐하신 것입니다.

 

程子, 曰漆雕開, 已見大意故, 夫子, 悅之, 又曰古人, 見道分明故, 其言, 如此,

정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칠조개가 이미 대의를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선생님께서 기뻐하신 것입니다. 또 말씀하셨습니다. 옛사람은 도를 분명히 보았으니 그러므로 그 말이 이와 같았습니다.

 

謝氏, 曰開之學, 無可考, 然, 聖人, 使之仕, 必其材, 可以仕矣, 至於心術之微, 則一毫不自得, 不害其爲未信, 此, 聖人所不能知, 而開自知之, 其材, 可以仕, 而其器, 不安於小成, 他日所就, 其可量乎, 夫子所以說之也,

사씨가 말하였습니다. 칠조개의 학문은 고증할 수 없지만 성인께서 그로 하여금 벼슬을 시키려고 하셨으니 반드시 그의 재목이 벼슬할 만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마음을 쓰는 은미함에 이르러서는 한 터럭이라도 스스로 얻는 바가 없으면 자신하지 않는 바가 있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으니 이것은 성인도 알 수 없는 바인데 실조개가 스스로 그것을 알았던 것입니다. 그 재목이 벼슬할 만했는데도 그 그릇이 작은 일에 안주할 정도는 아니었으니 나중에 나아갈 바를 헤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선생님이 기뻐하신 이유입니다.

 

6. 子 曰道不行 乘桴 浮于海 從我者 其由與 子路 聞之 喜 子 曰由也 好勇 過我 無所取材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도가 행해지지 않으니 뗏목에 올라 바다에 떠다녔으면 하는구나. 나를 따를 자는 유(자로)일 것이다. 자로가 그것을 듣고 기뻐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1) 유가 용맹함을 좋아함이 나보다 낫지만 사리에 맞게 헤아리는 데에서는 취할 것이 없구나. 2) 유야, 네 용맹함을 좋아함은 나보다 낫다만 근데 뗏목을 만들 목재가 없구나.

桴, 筏也, 程子, 曰浮海之歎, 傷天下之無賢君也, 子路, 勇於義故, 謂其能從己, 皆假設之言耳, 子路, 以爲實然而喜夫子之與己故, 夫子, 美其勇, 而譏其不能裁度事理, 以適於義也,

부(桴)는 뗏목입니다. 정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바다에 떠돌겠다는 탄식은 천하에 어진 임금이 없음을 안타까워 하신 것입니다. 자로는 의로움에 있어서 용맹했습니다. 그래서 그가 자신을 따를 수 있을 거라고 가정해서 말씀하신 것일 뿐입니다. 자로는 실제로 그러하리라 여겨서 선생님이 자기와 함께하심을 기뻐한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그 용맹함을 찬미하시고, 그 사리를 재단하고 헤아려서 의에 맞게 하지 못하는 것을 애석해 하신 것입니다.

 

7. 孟武伯 問子路 仁乎 子 曰不知也

맹무백이 자로가 인한지를 묻자 공자께서 알지 못하겠다고 대답하셨습니다.

子路之於仁, 蓋日月至焉者, 或在或亡, 不能必其有無故, 以不知, 告之,

자로가 인에 있어서 하루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거기에 이르렀으니 인이 있기도 하고 없기도 했습니다. 반드시 그가 인이 있다거나 없다고 할 수는 없어서 알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又問 子 曰由也 千乘之國 可使治其賦也 不知其仁也

다시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로는 수레 천 대를 동원할 수 있을 만한 큰 나라에서 그 군대를 다스리게 할 만하지만 그가 인한지는 알지 못합니다.

賦, 兵也, 古者, 以田賦出兵故, 謂兵爲賦, 春秋傳, 所謂悉索敞賦, 是也, 言子路之才, 可見者,如此, 仁則不能知也,

부는 군대입니다. 옛날에는 세금 양에 맞게 군사를 내었습니다. 그래서 군대를 부라고 불렀습니다. 춘추전에 ‘저희 군대를 모두 찾았다’고 한 구절이 이것입니다. 자로의 재목은 알 수 있는 것이 이와 같지만 인에 대해서라면 알 수 없다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求也 何如 子 曰求也 千室之邑 百乘之家 可使爲之宰也 不知其仁也

구는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구는 천승지읍과 백승지가에서 재상으로 삼을만 하지만 그가 인한지는 알지 못합니다.

千室, 大邑, 百乘, 卿大夫之家, 宰, 邑長, 家臣之通號,

천실은 큰 읍이고 백승은 경대부의 집안입니다. 재는 읍장과 가신을 모두 통하는 호칭입니다.

 

赤也 何如 子 曰赤也 束帶立於朝 可使與賓客言也 不知其仁也

적은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은 띠를 매고 조정에 서서 빈객과 말하도록(사신을 접대하도록) 시킬 수 있지만 그가 인한지는 알지 못합니다.

赤, 孔子弟子, 姓, 公西, 字, 子華,

적은 공자제자로 성은 공서이고 자는 자화입니다.

 

8. 子 謂子貢曰女與回也 孰愈

공자께서 자공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와 안회 중 누가 나은가.

 

愈, 勝也,

유는 낫다는 뜻입니다.

 

對曰賜也 何敢望回 回也 聞一以知十 賜也 聞一以知二

대답하여 말하기를 제가 어찌 감히 안회를 바라겠습니까. 안회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알고 저는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압니다.

 

一, 數之始, 十, 數之終, 二者, 一之對也, 顔子, 明睿所照, 卽始而見終, 子貢, 推測而知, 因此而識彼, 無所不說, 告往知來, 是其驗矣,

일은 수의 시작이고 십은 수의 마지막이며 이는 일에 대응하는 것입니다. 안자는 명철한 지혜로 비추는 것이 즉시 처음을 접하게 되면 바로 끝까지 알 수 있습니다. 자공은 헤아림을 미루어 알았으니 이것으로 인해 저것을 알았습니다. ‘기뻐하지 않은 바가 없었다’와 ‘지난 것을 말해주면 올 것을 안다’는 말이 그것을 증거합니다.

 

子 曰弗如也 吾與女 弗如也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1) 너는 안회와 같지 않다(안회만 못하다). 내가 인정하지만 너는 안회와 같지는 않다. 2) 너와 나는 안회만은 못하다.

 

與, 許也, 胡氏, 曰子貢, 方人, 夫子, 旣語以不暇, 又問其與回孰愈, 以觀其自知之如何, 聞一知十, 上知之資, 生知之亞也, 聞一知二, 中人以上之資, 學而知之之才也, 子貢, 平日以己方回, 見其不可企及故, 喩之如此,

여는 인정하는 것입니다. 호씨가 말했습니다. 자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타입의 사람입니다. 선생님께서 이미 말씀하시기를 그럴 겨를이 없다고 하셨으며 또 그와 안회 중 누가 나은지를 물으셔서 자공이 자신을 아는 것이 어떠한지를 보신 것입니다.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아는 것은 상지의 자질이며, 태어나자마자 아는 것에 버금가는 것입니다. 하나를 들으면 둘을 아는 것은 보통 사람 이상의 자질이니 배워 아는 것의 자질입니다. 자공은 평소에 자기를 회와 비교했고 그래서 그 미치기를 기도할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이와 같이 비유한 것입니다.

 

夫子, 以其自知之明, 而又不難於自屈, 故, 旣然之, 又重許之, 此其所以終聞性與天道, 不特聞一知二而已也,

선생님께서 그가 스스로 알고 있는 것이 분명하고 또 자기를 굽히기를 어렵게 여기지 않았으므로 그것을 옳다 하시고 또한 거듭해서 그것을 인정하신 것입니다. 이렇기 때문에 그가 마침내 성과 천도에 대해 들을 수 있었던 것이니 단지 하나를 들어 둘을 아는 것에 그치는 것만이 아닙니다.

 

9. 宰予 晝寢 子 曰朽木 不可雕也 糞土之墻 不可杇也 於予與 何誅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거름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가 없으니 내가 재여에 대해 무엇을 꾸짖겠는가.

 

晝寢, 謂當晝而寐, 朽, 腐也, 雕, 刻畫也, 杇, 鏝也, 言其志氣昏惰, 敎無所施也, 與, 語辭, 誅, 責也, 言不足責, 乃所以深責之,

주침은 낮에 잠을 자는 것을 말합니다. 후는 썩는 것이고, 조는 조각하는 것이며, 오는 흙손질을 하는 것입니다. 그 의지와 기운이 어둡고 게을러서 가르침을 베풀 바가 없다는 것을 말한 것입니다. 여는 어조사입니다. 주는 꾸짖는 것입니다. 꾸짖기에도 족하지 않는다는 것이니 이것은 아주 심하게 꾸짖은 것입니다.

 

子 曰始吾 於人也 聽其言而信其行 今吾 於人也 聽其言而觀其行 於予與 改是

공자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처음 내가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 그 행실도 믿었으나 요즘 나는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그 말을 듣고 그 행실을 살펴보게 됐다. 재여로 인해 이것을 고친 것이다.

 

宰予, 能言而行不逮故, 孔子, 自言於予之事, 而改此失, 亦以重警之也, 胡氏, 曰子曰, 疑衍文, 不然則非一日之言也

재여는 말하는 것은 잘했지만 행동이 거기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공자께서 스스로 재여의 일에 대해 말씀하셔서 그 잘못을 고치고 또한 이로써 거듭하여 그것을 경계한 것입니다. 호씨가 말했습니다. ‘자왈’은 필요가 없는데 들어간 구절입니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하루에 했던 말이 아닐 것입니다.

 

范氏, 曰君子之於學, 惟日孜孜, 斃而後已, 惟恐其不及也, 宰予晝寢, 自棄孰甚焉, 故, 夫子, 責之, 胡氏, 曰宰予, 不能以志帥氣, 居然而倦, 是宴安之氣, 勝, 儆戒之志, 惰也,

범씨가 말했습니다. 군자는 배움에 있어서 오로지 날마다 부지런하며 죽은 이후에야 그칩니다. 오로지 그 미치지 못할 것을 두려워할 뿐입니다. 그런데 재여가 낮에 자서 스스로를 포기했으니 무엇이 이것보다 심하겠습니까. 그래서 선생님께서 이를 책망하신 것입니다. 호씨가 말했습니다. 재여는 그 의지로 기운을 통솔할 수가 없었습니다. 편안히 하며 나태하였습니다. 이는 편안하고자 하는 기질이 이기고 경계하려는 뜻은 게으른 것입니다.

 

古之聖賢, 未嘗不以懈惰荒寧, 爲懼, 勤勵不息自强, 此, 孔子所以深責宰予也, 聽言觀行, 聖人, 不待是而後能,亦非緣此而盡疑, 學者, 特因此立敎, 以警群弟子, 使謹於言而敏於行耳,

옛 성현은 일찍이 해이하고 게을러서 편안함에 빠지는 것을 두려움으로 삼지 않은 적이 없습니다. 부지런히 노력해서 쉬지 않고 스스로 힘썼습니다. 이것이 공자가 심하게 재여를 꾸짖은 이유입니다. 말을 듣고 행동을 관찰한다는 것은 성인이 이 일이 있기를 기다린 이후에야 할 수 있었던 게 아닙니다. 또한 이 일을 계기로 해서 의심이 끝난 것도 아닙니다. 배우는 자들은 다만 이것으로 인해 가르침을 확립하고 그럼으로써 모든 제자들에게 경계함으로써 말에는 신중히 하고 행동을 민첩하게 하고자 한 것입니다.
전체 2

  • 2016-11-20 19:35
    살다보면 이런 저런 날이 있지요. 이렇게 후기를 엄청 나게 빨리 올리는 날도 옵니다~ 딱히 공지는 없지만, 3주에 걸친 네버엔딩스러었던 재시험이 건창이 형제의 활약(?!)으로 막을 내렸다는 경사스러운 소식을 전합니다! 모두 담주에 만나요!!

  • 2016-11-24 04:12
    자공이 너무 발랄해서 그가 손꼽히는 제자라는 사실을 까먹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