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과 글쓰기

3월 10일 달달 주역 후기

작성자
초료
작성일
2018-03-14 16:13
조회
107
지난주에 이어 건괘의 문언전을 쭈~ 욱 공부했습니다. 하다보니 위대한 건괘가 끝났네요.  건괘에 대한 해석은 추상적이고 근원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번 곰곰히 음미해 보아야 할 듯 합니다.  이번주는 채운쌤이 다른 강의가 있어 곤괘를 우리끼리 해석해야 합니다.  담당 학인은 분량을 단디! 해오세요.

九四曰 或躍在淵无咎 何謂也. 子曰 上下无常 非爲邪也. 進退无恒 非離羣也. 君子進德脩業 欲及時也 故无咎.
구사에서 말하기를 ‘혹 뛰어오르거나 연못에 있으면 허물이 없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오르고 내림에 항상됨이 없는 것이 나쁜 것이(문제가) 되지 않는다.  나아가고 물러남에 항상됨이 없는 것이 동류에서(세상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다.
군자가 진덕하고 수업함은 때에 맞게 행하고자 함이니 그러므로 허물이 없는 것이다.


九五曰 飛龍在天利見大人 何謂也. 子曰 同聲相應 同氣相求. 水流濕 火就燥 雲從龍 風從虎.
聖人作而萬物覩. 本乎天者 親上 本乎地者 親下. 則各從其類也.
구오에서 말하기를 ‘날으는 용이 하늘에 있으니, 대인을 만나봄이 이롭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같은 소리는 서로 응하고 같은 기운은 서로 구하기 마련이니 물은 습한데로 흐르고, 불은 건조한 것으로 나가가며, 구름은 용을 따르며,
바람은 호랑이를 따른다. 성인이 나타나면(作) 만물이 우러러본다. 하늘에 근본하는 것은 하늘과 친하고 땅에 근본하는 것은 땅과 친하니
그런즉 각각 그 동류를 따른다.


上九曰亢龍有悔 何謂也. 子曰貴而无位 高而无民 賢人在下位而无輔. 是以動而有悔也.
상구에서 말하기를 ‘지나친 용이니 후회가 있다’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귀한 존재이긴하나 현실에서 직위가 없으며, 높이 올라갔으나 따르는 백성이 없으며, 능력있는 자가 아랫자리에 있어 도와주는 이가 없다.
이 때문에 움직이면 후회가 있게 된다.


潛龍勿用 下也.   잠긴 용을 쓰지 말라는 것은 아래에 있기 때문이다.

見龍在田 時舍也.  나타난 용이 밭에 있다는 것은 때로 멈추라는 것이다.

終日乾乾 行事也.  하루종일 힘쓰고 힘쓴다는 것은 일을 하라는 것이다.

或躍在淵 自試也.  혹 뛰어오르거나 연못에 있다는 것은 스스로 시험해 봄이다.

飛龍在天 上治也.   나는 용이 하늘에 있다는 것은 위의 다스림이다.

亢龍有悔 窮之災也.  지나친 용이 후회가 있다는 것은 재앙이 궁극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乾元用九 天下治也.  건원에서 구를 쓰는 것은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다.

潛龍勿用 陽氣潛藏.  잠긴 용을 쓰지 말라는 것은 양의 기운이 잠기고 감추어져있기 때문이다.

見龍在田 天下文明.   나타난 용이 밭에 있다는 것은 천하 문물이 밝혀진 것이다.

終日乾乾 與時偕行.   하루종일 힘쓰고 힘쓴다는 것은 때와 더불어 함께 행하는 것이다.

或躍在淵 乾道乃革.   혹 뛰어오르거나 연못에 있다는 것은 건도가 이에 바뀌는 것이다.

飛龍在天 乃位乎天德.   나는 용이 하늘에 있다는 것은 마침내 천덕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亢龍有悔 與時偕極.   지나친 용이니 후회가 있다는 것은 때가 되어 모두 극(끝)이 되는 것이다.

乾元用九 乃見天則.   건원의 구를 쓰는 것에서 이에 하늘의 법칙을 볼 수 있다.

乾元者 始而享者也.  건원은 시작하여 형통한 것이다.

利貞者 性情也.   利와 貞은 건의 성과 정이다.
性情이란 인간이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개체성으로 마땅히 지켜야 하는 인간다움이라고 합니다. 즉 ‘인의예지신’은 타고난 것으로
이것이 잘 발현되는 것이 인간다움이라고 합니다.

乾始 能以美利 利天下 不言所利 大矣哉.
건의 시작이 아름다운 이로움으로써 천하를 이롭게 하나, 이로운 바를 자랑하지 않으니(말하지 않으니) 위대하도다.

大哉 乾乎 剛健中正純粹 精也.
크도다 건이여! 剛하고 健하고 中하며 正하고 純하고 粹하니 정수로구나.
주자는 剛을 본질적인 차원(本體)으로, 健을 현실화 되는 작용의 차원으로(用), 中는 행동이 過하거나 不及이 없는 것으로, 正은 자리(立)가
지우치지 않는 것으로, 純은 음이 섞이지 않는 것이며, 粹는 사악함이 없는 것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六爻發揮 旁通情也.  육효가 발휘되는 것은 각자 그 본성을 두루 통하고자 하는 것이다.

時乘六龍 以御天也 雲行雨施 天下平也.
때로 육룡을 타고 하늘을 나니, 구름이 흐르고 비가 내리리 천하가 두루 화평하다.(천하가 예외없이 혜택을 입는다)

君子以成德爲行 日可見之 行也. 潛之爲言也 隱而未見 行而未成. 是以君子 弗用也.
군자는 덕을 완성하는 것을 (그 과정을) 행으로 삼으니, 날마다 그것(덕을 이룸)을 볼 수 있는 것이 행하는 것이다.
潛의 뜻은 숨어 있어서 나타나지 않으며 행실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군자가 쓰이지 않는 것이다.

君子學以聚之 問以辨之 寬以居之 仁以行之. 易曰 見龍在田利見大人 君德也.
군자는 배움으로써 잘 수렴(모으고)하고, 질문함으로써 잘 분별하며, 너그럽게 해서 평소 거하고, 인으로써 행하니
역에서 말하기를 ‘나타난 용이 밭에 있으니 대인을 만나봄이 이롭다’ 고 하는 것은 군자의 덕이다.

九三 重剛而不中 上不在天 下不在田.故乾乾 因其時而惕 雖危无咎矣.
구삼은 거듭된 강이고 중하지 못하여 위로는 하늘에 있지도 않고 아래로는 밭에 있지도 않으니,
그런고로 애쓰고 애써 때에 따라 두려워하면 비록 위태롭더라도 허물이 없을 것이다.

九四 重剛而不中 上不在天 下不在田 中不在人 故或之. 或之者 疑之也 故无咎.
구사는 거듭된 강이고 중하지 못하니 위로은 하늘에 있지도 않고 아래로는 밭에 있지도 않고, 가운데로는 인간의 자리에 있지도 않다.
그런고로 或이라고 하였으니 或은 한번 해본다는 의심하는 말이므로 그래서 허물이 없는 것이다.

夫大人者 與天也合其德 與日月合其明 與四時合其序 與鬼神合其吉凶. 先天而天弗違 後天而奉天時. 天且弗違 而況於人乎 況於鬼神乎.
무릇 대인이란 천지와 그 덕을 함께 하며, 일월과 그 밝음을 합하며 사계절과 그 질서를 함께 하며, 귀신(우주의 작용)과 그 길흉을 함께 하여,
하늘 보다 먼저 하여도 하늘을 어기지 않으며, 하늘보다 뒤에 대응해도(하늘을 따라서 하여도) 천시를 받드나니, 하늘도 어기지 않는데
하물며 사람에게 있어서이며, 귀신에게 있어서랴.(당근 사람도 귀신도 자연의 법칙을 어길 수 없다)

亢之爲言也 知進而不知退 知存而不知亡 知得而不知喪.
항의 뜻은 나아감만 알고 물러날 줄은 모르며, 보존하는(生) 것만 알고 망함(死)을 모르며, 얻을 줄만 알고 잃는 것을 모르는 것이니,

其唯聖人乎 知進退存亡而不失其正者 其唯聖人乎.
오직 성인뿐일 것이다!  진퇴존망을 알아서 그 정도를 잃지 않는 자는 오직 성인일 것인저!
전체 1

  • 2018-03-15 14:39
    공사다망하신 우리 국장님께서 또 이리 꼼꼼한 후기를 올려주시니 공부가 절로 되는 듯하여요^^. 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