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생 역사조 (4/2) 후기

작성자
정옥
작성일
2020-04-04 15:59
조회
76
0402 소생 러시아 역사조 후기

 

아직까지 주제에 가장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철학조 같은 역사조입니다. 이번 주엔 윤순샘이 합류하셔서 완전체가 되었습니다. 저희는 텍스트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기 전에 자기 질문과 주제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텍스트에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들을 먼저 나누었습니다. 러시아에서도 맑스의 이론을 수용한 사람들이 많았는데, 기회주의자가 되거나 혁명의 반동세력이 되는 것을 보았다, 그러나 레닌은 이를 ‘실천’적으로 계승했다, 레닌은 언제나 자신의 조건이 어떠한지 물었고, 계속 질문을 던짐으로써, 관념에 빠지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도 그 지점을 놓치지 말고 관념적으로 흐르는 것을 경계하자는 것이었죠. 또 하나는 러시아로 ‘여행’ 갔을 때 어떤 질문을 해볼 수 있을지 생각하며 텍스트를 읽자, 라는 얘기도 나누었어요.

이번 주에 읽은 텍스트는 <독일 이데올로기> 1,2장이었습니다. 엥겔스가 쓴 <공상에서 과학으로> 와 함께 읽으니 시너지가 나서 좋았습니다. 맑스는  역사 유물론의 관점에서 자본주의 체제하에 프롤레타리아트 혁명, 즉 공산주의 혁명이 일어나는 것은 역사적 필연임을 분명히 합니다. 이 혁명의 과정은 인간의 삶의 조건을 변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혁명을 수행하는 인간들이 함께 변화하는 과정입니다. 그래서 사유제 폐지, 계급적 분업화 폐지 및 계급 자체의 폐지, 국가의 소멸을 구체화하는 것과 동시에, 인간이 생산력을 지배하여 모든 인간의 지성인화, 정신노동과 육체 노동의 분화 폐지 등 개개인의 전면적 해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실제적 해방을 말하는 것이죠.

현실적 해방이란 오직 현실 세계 내에서 그리고 현실적 수단에 의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는 것을, 즉 증기 기관 및 물 방적기 없이는 노예제는 폐지 될 수 없으며, 농노제는 농업 증산 없이는, 일반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은 적절한 양과 질의 음식과 의복 주택을 얻을 수 있기 전까지는 해방될 수 없다(51) 고 말합니다. 해방은 관념이 아니란 것을 분명히 합니다. 실제적이란 말이 과학과 다른 것이 아니기에 레닌의 '실천'과 더불어 계속 고민해 볼 지점인 것 같습니다.

 

다음 주 역사조에서  읽어 올 텍스트는요..

<독일 이데올로기> 4장

<무엇을 할 것인가> 2장까지

<공산당 선언> 읽어 옵니다.

 
전체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