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리학 세미나

4. 21 명리학 세미나 6회차 후기

작성자
미숙
작성일
2021-04-22 13:32
조회
195
4월 21일 명리세미나 후기

천간합天干合
천간합은 갑기합토, 을경합금, 병신합수, 정임합목, 무계합화인데.. 왜 갑은 기와 합일까? 을은 왜 경과 합이고..그것의 비밀은!! ‘음양적 조화’에 있어요. 가장 완벽한 음양의 합이라는 말! 甲이 1양5음, 己가 1음5양이니까요. 그래서 서로 끌어당기고 그리하여 무언가를 생성해내는 힘을 발휘하는 거였어요! 그래서 천간을 볼 때는 충보다는 합을 중요하게 봅니다. 그리고 합을 ‘두려워’한다고 하네요. 끌리는데..합이 되어버리면 자신의 뜻이 삭감되고..음..‘합’을 ‘탐’하지는 않는 것이 이상적인 걸까요?^^; 또한 ‘일간’은 합으로 묶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합에서 오해할 수 있는 것이, ‘갑기합토’하면 갑이 기토로 변해버리는 것 같은데 화(化)한 토는 기토가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토라고 해요. 갑으로 설기된 토(土)인 것이죠. 그리고 원국에 甲이 있고 己가 없어도 합의 작용, 욕망으로 己를 허자로 불러온다고 해요. 그러고보면 글자가 있어도 있는 것이고 없어도 불려와지는 것이고 이래저래보면 10간이 다 있는 것 같아요!라고 했더니 배도사님께서는 사실 우리는 오행십간을 다 쓰고 있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요, 모든 순간에 계속 음양오행십간의 기운을 쓰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쌤께서는 일간 중심의 사고에서도 벗어나야한다고 말씀하셨어요. 매순간 음양오행의 기운을 쓰는 것은 물론이고 사주 일간뿐 아니라 천간의 4글자를 동시에 쓰고 있는 것이라고요. 오 그렇게 생각하니까 느껴지는 그 해방감이란!!!! >.<ㅎㅎㅎ
을경합금은 +2와 -2의 합입니다. “봄에 싹이 나고 꽃이 피니 그 자리에 열매가 맺힌다.” 을경합의 의미라고 하네요. 저는 지장간이 이 합이 있군요!ㅎㅎ
병신합수는 +3과 -3의 합입니다. 저는 천간에 丙을 가지고 있어요. 앗 올해가 신축년이니 병신합수를 이루네요! 신금은 가을 바람이고 늦겨울 서리와도 같대요. 병화 태양에 서리가 녹아 水의 물상을 가지네요. 아..제 사주안에서의 병신합수...!! 느낌이 옵니다!!!ㅎㅎ
정임합목은 +4와 -4의 합이에요. 이것이 참...야리꾸리한 합이라는...ㅎㅎ 연애와 관련이 깊은! 것이라죠. “남자의 정수와 여자의 자궁의 체열이 서로 짝을 지어 생명을 만드는 것이 정임합이다.”라고 합니다! 대운에 임수가 있는 저로서는 또 하나의 비밀이 밝혀지고...박수를 치며 좋아했다는.........ㅎㅎㅎㅎ
무계합화는 +5와 -5의 합입니다. 스펀지에 물이 빨려들어가는 것과 같은 합이라네요. 특별한 情도 없는데 본능적으로 그냥...ㅎㅎ 저도 무계합이 있는데...정말 그런건지..도통 아무 느낌이 없네요. 모르겠어요~ㅎㅎ
쌤께서 해주신 주옥같은 내용은 다 빼먹고 어째..개인적인 것만 수두룩 남은 것 같습니다..ㅎㅎ 보석들을 다 빼먹어서..죄송하여요..하지만 저는 즐겁..ㅎㅎㅎㅎㅎ ^---^ 어쨌든 이 합 작용에서 중요한 것은 합이 이루어질 때의 원국 전체의 기운, 그리고 계절이라는 거에요. 예를 들어 갑기합토는 봄에는 합화되어도 土가 아닌 甲운동이 활발할 수 있고요. 을경합금이라는 금/가을 작용이 묘월같은 봄에는 잘 이루어지기가 어렵겠죠. 중요한 부분이네요!

天干충沖과 극剋
합이 있다면 충沖, 극剋도 있는데요. 이런 단어는 보기만 해도 무섭고ㅎ 멀리하고 싶은데 사실은 극하고 충한다고 깨지거나 작용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그 역량이 더 크게 개발된다고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죽일 殺자가 들어가 있는 것이..역시 무섭긴 해요. ㅜ.ㅜ 갑경충, 을신충, 병임충, 정계충이 천간의 충칠살이고, 무갑충, 기을충, 경병충, 신정충, 임무충, 계기충이 극칠살입니다. 그런데 甲庚이 충이고 庚丙이 충이니 甲庚丙이 있다면 서로서로 충하니 그 모양이 참 재밌지 않나요^^;

신神과 살殺
“명리학에서 말하는 神殺은 神과 殺이 합친 말이다. 천간과 천간, 천간과지지, 지지와 지지끼리의 관계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이나 뜻을 같이하여 정신적 충일함을 만들어 주는 것을 길신吉神이라 하는데, 명리학에서는 이렇게 길吉의 작용을 하는 것을 신神, 흉凶의 작용이 오는 것은 살殺이 꼈다고 표현한다.”
신과 살에는 공망, 12운성과 기타 신살이 있습니다. 천간은 정신적인 면을 보여주며 그 충극이 단순한 반면에 지지는 복잡하다고 해요. 지지가 ‘인간사’를 보여주기 때문이겠죠?ㅎㅎ 실제적인 활동공간이라 직접 부대끼는 것도 많은 현장이지만 “충이란 오히려 역동성, 투쟁성, 활동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신살”이라는 쌤의 말씀을 명심해보렵니다~~~~^^

삼합三合, 방합方合
쌤께서는 삼합이 무척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삼합은 ‘방향성’입니다. 공간 개념보다는 시간 개념이 훨씬 강하고요. 삼합에는 寅午戌(->火운동,) 巳酉丑(->金운동), 申子辰(->水운동), 亥卯未(->木운동)가 있습니다. 寅과 卯는 둘다 木오행인데 왜 함께 있지 않을까요?!  동물로 생각해보자면 호랑이가 가고자하는 방향과 토끼가 가고자하는 방향이 다른 것이죠! 재밌죠?^^ 올해가 축년이니, 올해 마무리 짓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은 巳년에 시작하여 酉년에 강하게 드러난 일은 아니었는지 생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방합은 ‘형제의 합’과도 같다고하고 寅卯辰, 巳午未, 申酉戌, 亥子丑이에요. 寅卯辰은 봄에 태어난 한 형제입니다. 그러나 이 삼형제가 함께 제사는 지내도 꿈꾸는 운동방향은 삼합의 방향성으로 다 다르니..제사만 짧게 함께 지내고 빨리 헤어져야한다고......ㅋㅋㅋ
삼합이나 방합 모두 중간 글자는 子午卯酉로 왕지가 차지하고 있는 것도 재미있어요^^
삼합은 ‘사회적인 합’, 방합은 ‘계절의 합’이면서 ‘가족합’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만약 寅과 辰이 있는데 申이 들어온다면 辰은 寅卯辰방합을 할까요? 申子辰삼합을 할까요?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의미심장한 멘트가 쌤의 강의안에 떡하니! 적혀있군요 ㅎㅎㅎ 그렇구나.... (물론 “오행다소를 따질 때는 방합으로 보고, 사회적인 기능이나 역할을 따질 때는 삼합 인자를 따져봐야 한다.”입니다!ㅎㅎㅎ)

아아 수업도 재밌고 후기를 써도 재밌는 명리세미나 (보석알은 다빼먹고 혼자 신난) 후기를 마칩니다~~^^
쌤들 봄 만끽하시고 다음시간에 뵈어요~~~
전체 3

  • 2021-04-22 17:52
    울 부지런한 미숙샘이 벌써 후기를 까알끔하게 정리해서 올리셨네!!!
    이케 명리공부를 잼나게 하는 걸 보니 계룡산 십 년이 아니라 북악산 1년에 도가 통하시는 게 아닐지???
    미숙, 우리 앞으로 더더 재미나고 쒼나게 명리 공부 해봅시다~~^___^

  • 2021-04-23 09:04
    ㅠㅠ 명리학 초짜 이렇게 후기에서 배워갑니다ㅠㅠ 같이 그날 배운 것이 이렇게 정리되어 있으니 너무 좋네요!!

  • 2021-04-27 08:55
    와우... 규문 홈페이지에 올라온 후기들 중에 제겐 독해 자체가 불가능한 글도 있었군요... (물론 명리학 용어도 한자도 모르는 제 무지 탓이지만요...) 그래도 샘의 즐거움은 확실히 느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