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절차탁마

절탁 서양 2학기 6주차 후기

작성자
이우
작성일
2021-06-30 15:01
조회
111
안녕하세요! 벌써 스피노자 수업의 반쯤(?) 왔습니다!!

오전에 1부 정리 18부터 부록 전까지 낭송을 했는데 정말 1시간 내내 읽었습니다. 비록 암송은 오전에 외우고 다 까먹어서 외웠다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외우는 30분 시간이 정말 즐거운 것 같습니다 :D

오후에 토론의 시작은 ‘역량이 곧 권리이다’라는 부분이었습니다. 권리라고 하면 어디선가 끌어와 대변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할 수 있어도 권리가 없기 때문에 하지 못하는 것도 많습니다. 그렇다면 권리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것, 이 모든 것이 역량에 포함되는 것일까요? (연주샘의 말씀) 이 애매모호한 권리가 무엇인지 민호샘이 글로 써 오셨는데, 사자가 양을 사냥할 때 ‘사냥할 권리’를 따지냐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관점에서 생각해 보면 조금 다릅니다. 무언가를 하게 될 때에, 그것을 할 권리가 없다기 보다는 할 역량이 없다는 것입니다. 할 수 있지만 상황이 되지 않아 하지 않는 것이 아닌, 역량이 없는 것 말입니다.

훈샘은 영주에 갔다 오시며 깨달은 바(?)를 써 오셨습니다. 원래는 느낄 수 있었던 ‘자연에 대한 유대감’이 서울에서 지내며 사라졌다는 것을 느끼셨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곧 눈에 보이는 자연들이 따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전체의 풍경을 보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랬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건화샘 역시 전체에 대한 인식에 말씀하셨는데 전체가 여러 가지들을 결정짓지만, 그럼에도 부분들을 제약하지 않는다는 점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수경샘은 우리가 각자만의 선택을 할 때, 어째서 보는 시선과 믿음은 그렇지 않은지, 이 감정을 어떻게 이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써 오셨습니다. 자신의 선택을 하면 이기적이라는 말을 듣기에 정해진 길을 가지만, 이러면 기쁨을 느낄 수 없다고들 합니다. 기쁨을 느끼지 못해도 슬픔에는 머물러 있지 않으려고 하는데, 정작 생각해보면 슬픔을 피하기 위해서도 여러 시선들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두 읽을 때는 ‘오!’하며 고개를 끄덕였는데 지금 (좀)늦게 후기를 쓰려니 가물가물합니다. (다음부터는 일찍 쓰겠습니다..ㅋㅋ)

7월에 뵙겠습니다 (-‿◦☀)
전체 3

  • 2021-06-30 15:13
    수업 내내 총명하고 또렷한 눈빛으로 참여한 친구에게 박수를!!
    너의 기운을 받아 나도 월욜에 졸지 않을 수 있었어...
    다 날아가더라도 에티카는 피가되고 살이 될 거라고 믿어보려고. 이거 미신인가?

  • 2021-07-01 13:53
    역량 즉 권리...! 아직 풀리지 않은 생각거리를 많이 남겨 놓은 개념인 것 같습니다. 한 존재를 그가 지금 현행적으로 발휘하는 힘과의 관계 속에서 이해하도록 하는듯! 텍스트도 어렵고 토론도 순탄치만은 않지만 요즘들어 일요일마다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 2021-07-01 19:04
    해피 바이러스 울 이우샘~ 암송의 즐거움 ㅎㅎ 어려운 텍스트지만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순간순간이 우리의 역량이 발휘되는 지금이겠지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