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세미나

[청문회] 2학기 2주차 후기

작성자
소정
작성일
2021-06-25 22:59
조회
134
[청문회]2학기/2차시/후기/2021.06.25./소정

오늘의 첫 번째 토론은 “청년, 장자에게 국가를 묻다”라고 하는 세미나 취지에 맞는 국가와 개인의 관계맺음을 고민하는 순옥쌤의  발제문에서 시작되었다.

‘소수의 집단일 때는 공동생활에 대한 규칙은 있었겠지만 규칙은 단순했을 것이고 관계는 어느 정도 대등한 관계였는데 집단이 커지면서 규칙이라는 것이 좀 더 복잡해지며 복잡해진 규칙을 오랜 시간에 걸쳐 따르면서 집단의식에 각인이 되어버리면서 성인이라는 리더를 따르는 것이 너무나 당연시 되어버려 성인 또는 성인이 아닌 지배자의 지배를 따르는 것이 (=다스림을 받으며)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오게 된 것일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토론은 결국 국가라는 사회에서 수혜를 받으려고만 하지 않고 참여하여 사회 전체를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개인의 깨우침이 곧 사회가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변화의 지점이라는 의견을 도출할 수 하였다. 또한 나아가서 지도자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생각해온 관념과는 다른 인식을 장자에서 찾아내게 하였다.

“윗사람은 반드시 무위해서 천하의 사람들을 부리고 아랫사람은 유위해서 천하를 위해 일하는 것, 이것이 바꿀 수 없는 도(道)이다. 그 때문에 옛날 왕으로 천하를 다스린 사람은 비록 천지(天地)를 다 망라할 정도의 지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생각하지 않았으며, 비록 만물을 두루 다 논할 정도의 말재주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말하지 않았으며, 비록 사해안의 모든 일을 처리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스스로 일하지 않았다.” - 〈천도(天道)〉 2장

규창쌤은 외물의 욕망을 그대로 성취해내는 능력 있는 사람이 지금까지 생각했던 일머리가 있는 지도자가 아니었을까? 라는 질문을 하였고 이제 우리들은 토론을 통하여 무위할 수 있는 지도자, 즉 그 자신의 행위가 멍하니, 그저 고요할 따름인 사람을 지도자의 덕목을 갖춘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었다.

“성인의 고요함은 고요한 것이 좋은 것이라고 해서 <일부러> 고요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 만물 중에서 어느 것도 족히 성인의 마음을 뒤흔들 만한 것이 없기 때문에 <저절로> 고요한 것이다. …… <성인의 고요한 마음이야말로> 천지를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며 만물을 <빠짐없이> 비추는 거울이다. - 〈천도(天道)〉 1장

세미나는 그렇다면 이러한 거울과도 같은 고요함은 가르침으로 전수될 수 있는가하는 지점이었는데 이것은 언어의 한계로 깨달음은 전수되지 못하지 않을까하는 호진쌤의 발제를 가져오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

장자에서 잘 알려진 윤편과 환공의 얘기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지자불언 언자 부지(知者不言 言者不知) 아는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도덕경 56장에도 나오는 말이다. ...... 언어의 한계를 나타내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상에서 무언가를 전달하려고 하면 할수록 원래의 뜻과는 왜곡되는 지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그것을 해명하려고 할수록 일은 더 꼬여 갈때도 있다.
전체 4

  • 2021-06-26 13:09
    음... 제 기억으로는 깔끔하게 하나의 의견으로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지는 않았던 것 같지만, 원래 각자 토론을 다르게 소화하는 거니까요 ㅋㅋ
    통치자로 그려지는 성인의 모습, 역할과 전수될 수 없는 깨달음이란 무엇일지 등등 많은 것을 토론했는데요. 그 와중에 각자 공부의 효험을 공부하느라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 각자 질문이 하나씩 챙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 주도 기대돼요~~

  • 2021-06-26 19:22
    첫번째 토론주제인 국가와 개인간의 관계 맺음은 개인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지점까지 나간 듯하고, 성인에 대한 토론은 거울처럼 만물을 비추는 모습을 긍정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언어의 한계부분의 토론은 마무리가 되지 못하고 다양하게 이야기되다가 끝난 것이 아닐까? 하고 상기 됩니다.

  • 2021-06-26 22:08
    언어의 한계를 표현한건 맞지만 깨달음이 전수되지 못하는것과 연결시키진 않았습니다~ 깨달음은 전수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각자가 찾아야할 무언가이고..단지 요즘 제가 고민하는 지점이 내 생각을 좀 더 명료하게 표현하는데 꽂혀있다보니 나오게된 이야기인거 같습니다~^^

  • 2021-06-27 00:25
    각자 토론의 방향을 마무리한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언어의 한계가 거울과도 같은 고요함이라는 깨달음의 전수를 이루어지지 못하게 만들어냈다고 생각하고 마무리를 못한 상태에서 세미나를 끝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