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 격몽복습 > 公孫丑章句上 - 1장

작성자
김지현
작성일
2019-05-23 15:20
조회
80
공손추장은 수양론에 있으서 핵심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 <논어>에는 없던 氣가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1. 公孫丑 問曰 夫子 當路於齊 管仲晏子之功 可復許乎


맹자(孟子)의 제자 공손추(公孫丑)가 여쭈었다. “선생님께서 만일 제(齊)나라에서 요직(要職)을 맡으신다면 관중(管仲)과 안자(晏子)의 공적을 다시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當路-<집주>當路 居要地也  '요직을 담당하다'라는 뜻이었는데 점차 '재상'을 뜻하는 말로 쓰이게 되었다.

孟子 曰 子誠齊人也 知管仲晏子而已矣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대는 참으로 제나라 사람이로다. 관중과 안자만 알 뿐이로구나!”

或 問乎曾西曰 吾子與子路孰賢 曾西 蹴然吾先子之所曰 然則吾子 與管仲孰賢 曾西 艴然不悅曰 爾何曾比予於管仲 管仲 得君 如彼其專也 行乎國政 如彼其久也 功烈 如彼其卑也 爾何曾比予於是

어떤 사람이 증자(曾子)의 손자(孫子)인 증서(曾西)에게 묻기를 ‘그대와 자로(子路) 중에 누가 더 능력(=賢)이 뛰어납니까?’ 하니, 증서가 당황(=蹴)해하면서 말하기를 ‘그분은 우리 선친(先親)께서도 존경하신(=畏 두려움이지만 존경스러운 분에게 느껴지는 어려움같은 느낌) 분이오.’ 하였네. ‘그렇다면 그대와 관중 중에 누가 더 낫소?’ 하니, 증서가 안색이 변하면서 불편한 기색을 띄우며 말하기를 ‘그대는 어찌 나를 관중에게 비교하오? 관중은 그처럼 군주의 신임을 전적으로 받았으며, 그처럼 국정(國政)을 오래 맡았는데도 공적(功績)이 저처럼 보잘것없으니, 당신은 어찌 나를 그런 사람에게 비교한단 말이오?’ 하였네.
  • 맹자의 글쓰기 방법-일화나 역사적 전거를 가지고 온다.

  • 畏-존경이 어우러진 두려움 ex) 畏友 (존경할만한 친구)

曰 管仲 曾西之所不爲也 而子爲我願之乎

관중처럼 되는 것은 증서도 하지 않으려 했던 것인데, 그대가 나를 위해서 원한단 말인가.

曰 管仲 以其君霸 晏子 以其君 管仲晏子 猶不足爲與

“관중은 자기 임금을 패자(霸者)로 만들었고, 안자는 자기 임금을 세상에 이름나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관중과 안자도 오히려 따라할 만하지 못하단 말입니까?”

曰 以齊 由反手也

“제나라같이 큰 나라를 가지고 왕 노릇하는 것(王을 동사적으로 해석하다.)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처럼 쉬운 일일세.”

曰 若是則弟子之惑 滋甚 且以文王之德 百年而後崩 猶未洽於天下 武王周公 繼之 然後 大行 今言王若易然 則文王 不足法與

“그렇다면 저의 의혹이 더욱 깊어집니다. 문왕(文王)의 덕은 백년 뒤에 무너졌고 천하에 미흡한데, 무왕(武王)과 주공(周公)께서는 계속한 뒤에야 교화가 크게 행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왕도정치를 행하는 것이 쉬운 것처럼 말씀하시니, 문왕은 본받을 만하지 못하단 말입니까?”

曰 文王 何可也 由湯 至於武丁 賢聖之君 六七 作 天下 歸殷 久矣 久則難變也 武丁 朝諸侯有天下 猶運之掌也 紂之去武丁 未久也 其故家遺俗 流風善政 猶有存者 又有微子微仲王子比干箕子膠鬲 皆賢人也 相與輔相之 故 久而後 失之也 尺地 莫非其有也 一民 莫非其臣也 然而文王 猶方百里起 是以難也

“문왕을 어찌 견줄(=當) 수 있겠는가? 은(殷)나라는 탕왕(湯王)으로부터 무정(武丁)에 이르기까지 어질고 성스러운 임금 예닐곱이 일어나서  천하의 민심(民心)이 은나라에 돌아간 지 오래되었으니, 오래되면 변하기 어려운 법일세. 그러므로 무정이 제후(諸侯)들에게 조회 받고 천하를 소유하되 손바닥에 천하를 놓고 움직이듯이 쉬웠던 것이네. 폭군 주왕(紂王)의 시대는 무정과 시간적인 거리가 오래지 않았네. 그러므로 그 당시 故家(대대로 신하를 지낸 지체높은 집안)와 전해오는 좋은 풍속과 유풍(流風, 문화 life style)과 선정(善政)이 여전히 남은 것이 있었네. 또 미자(微子)와 미중(微仲)과 왕자(王子) 비간(比干)과 기자(箕子)와 교격(膠鬲)이 모두 현인(賢人)이었네. 이들이 서로 더불어 주왕을 보좌하였으니 오랜 뒤에야 나라를 잃었던 것일세. 한 자 되는 땅도 주왕의 소유 아님이 없었으며, 한 사람의 백성도 주왕의 신하 아닌 이가 없었네. 그런데도 이런 상황에서 문왕께서 사방 백 리 되는 나라를 가지고 일어나셨으니, 이 때문에  어려웠던 것일세.

齊人有言曰 雖有知慧 不如乘勢 雖有鎡基 不如待時 今時則易然也

제나라 사람의 말에 이르기를 ‘비록 지혜(智慧)가 있으나 형세(形勢)를 타는 것만 못하며 비록 호미와 땅이 있으나 농사철을 기다리는 것만 못하다’하였으니, 지금 때는 그렇게 하기 쉽다.

맹자는 지금이 통일을 할 수 있을 때이며 제나라 중심으로 통일해야 된다고 판단한 듯하다.

夏后殷周之盛 地未有過千里者也 而齊有其地矣 鷄鳴狗吠 相聞而達乎四境 而齊 有其民矣 地不改辟矣 民不改聚矣 行仁政而王 莫之能禦也

하(夏)․은(殷)․주(周)의 전성기에도 땅이 천 리를 넘는 경우가 있지 않았는데 제나라는 그만 한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닭 울음소리와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리고 도성에 도달하는데 제나라가 이만 한 백성을 가지고 있으니, 땅을 더 개척하지 않고 백성을 더 모으지 않더라도 인정(仁政)을 베풀어서 왕 노릇 한다면 막을 자가 없을 것이네.

改辟 - 땅 개간

且王者之不作 未有疏於此時者也 民之憔悴於虐政 未有甚於此時者也 飢者 易爲食 渴者 易爲飮

또 왕자(王者)가 나오지 않음이 지금보다 더 드물었던 적이 없으며, 백성들이 학정에 시달려 시름시름 말라간 것이 지금보다 더 심한 적이 없으니, 굶주린 자에게는 먹이기가 쉽고, 목마른 자에게는 음료 되기가 쉬운 것이다.

孔子 曰 德之流行 速於置郵而傳命

공자(孔子)께서 말씀하시기를 ‘덕(德)이 유행되는 것이 파발마(擺撥馬)로 명(命)을 전달하는 것보다 빠르다.’ 하셨으니,

역참제도 - 공공문서 전달 제도

當今之時 萬乘之國 行仁政 民之悅之 猶解倒懸也 故 事半古之人 功必倍之 惟此時 爲然

지금과 같은 때를 당하여 만승(萬乘)의 나라가 인정을 행한다면 백성들이 거꾸로 매달렸다가 풀려난 것처럼 기뻐할 것이네.

그러므로 일은 옛사람의 반(半)만 하고도 효과는 반드시 옛사람의 배(倍)가 되는 것은 바로 지금이 그러한 때일세.

맹자가 현 시대를 이렇게 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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