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몽스쿨

< 격몽복습 > 公孫丑章句 上 3장,6장

작성자
김지현
작성일
2019-06-24 09:20
조회
116
채운 선생님께서 강조하신 주석 부분을 정리해서 올립니다.

3. 孟子曰 以力假仁者 霸 霸必有大國 以德行仁者 王 王不待大 湯以七十里 文王 以百里

< 集註 >

假仁者 本無是心而借其事 以爲功者也

以德行仁 則自吾之得於心者推之 無適而非仁也

‘인을 빌린다’는 것은 본래 인한 마음이 없으면서 그 일을 빌려서 공(攻)으로 삼는 것이다. 덕으로써 인을 행한다는 것은 내가 마음에 얻은 것으로부터 미루어서 가는 곳마다 인(仁)이 아님이 없게 된다.

以力服人者 非心服也 力不贍也 以德服人者 中心 悅而誠服也 如七十子之服孔子也 詩云 自西自東 自南自北 無思不服 此之謂也

< 集註 >

以力服人者 有意於服人而人不敢不服 以德服人者 無意於服人而人不能不服

힘으로써 남을 복종시킨 것은 사람을 복종시킬 뜻이 있는 것이고 사람들이 감히 불복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고, 덕으로써 남을 복종시키는 자는 남을 복종시킬 의도가 없지만 사람들이 불복할 수 없게 하는 것이다.
  1. 孟子 曰 人皆有不忍人之心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사람들은 모두 남에게 차마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 集註 >

天地以生物爲心

而所生之物 因各得夫天地生物之心 以爲心

所以人皆有不忍人之心也

천지는 만물을 낳는 것을 마음으로 삼는다.

태어난 만물들이 천지의 ‘생물지심’을 얻음으로 인하여 이것을 마음으로 삼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이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는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

先王 有不忍人之心 斯有不忍人之政矣 以不忍人之心 行不忍人之政 治天下 可運之掌上

선왕(先王)께서는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不仁之心)’을 가지시고 곧 남에게 차마 못하는 정치(政治)를 하셨다. ‘남에게 차마 못하는 마음(不仁之心)’을 가지고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정치를 하면, 천하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 위에 놓고 움직이는 것처럼 쉬울 것이다.

< 集註 >

言 衆人 雖有不忍人之心 然 物欲害之 存焉者寡

故 不能察識而推之政事之間

惟聖人 全體此心 隨感而應 故 其所行 無非不忍人之政也

중인은 비록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으나 물욕이 해쳐서 보존한 자가 적으므로 이 마음을 살피고 알아서 정사의 사이에 미루는 것을 하지 못한다.

오직 성인만이 이 마음을 온전히 체득하여 감동함에 따라 응하므로 그 행하는 바가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정사 아님이 없는 것이다.

所以謂人皆有不忍人之心者 今人 乍見孺子 將入於井 皆有怵惕惻隱之心非所以內交於孺子之父母也 非所以要譽於鄕黨朋友也 非惡其聲而然也

사람들은 모두 ‘남에게 차마 하지 못하는 마음’이 있다고 말하는 것은, 지금 어떤 사람이 갑자기 어린아이가 우물로 들어가려는 것을 보면, 누구나 깜짝 놀라고 측은(惻隱)해하는 마음이 드니, 이렇게 하는 것은 어린아이의 부모와 교분(交分)을 맺기 위해서도 아니며, 그렇게 함으로써 고을 사람들과 친구들에게 칭찬을 듣기 위해서도 아니며, 비난을 싫어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 集註 >

乍 猶忽也

‘사’는 ‘홀’과 같다.

怵惕 驚動貌 惻 傷之切也 隱 痛之深也 此卽所謂不忍人之心也

‘출척’은 놀라 움직이는 모양이다. ‘측’은 상처가 심한 것이다. ‘은’은 아픔이 깊은 것이다. 이것은 곧 이른바 사람을 차마 해치지 못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內 結 要 求 聲 名也

‘內’는 맺음이요, ‘要’는 구함이요, ‘聲’은 이름이다.

言 乍見之時 便有此心 隨見而發 非由此三者而然也

갑자기 이것을 보았을 때 곧 이 마음이 봄을 따라 발현되는 것이지, 세 가지(內, 要, 聲)로 말미암아 그러한 것이 아님을 말씀하신 것이다.

程子曰 滿腔子 是惻隱之心 謝氏曰 人須是識其眞心 方乍見孺子入井之時 其心怵惕 乃眞心也

정자가 말씀하셨다. 창자에 가득 들어 있는 것이 ‘측은지심’이다.

謝氏曰 人須是識其眞心 方乍見孺子入井之時 其心怵惕 乃眞心也

非思而得 非勉而中 天理之自然也

內交, 要譽, 惡其聲而然 卽人欲之私矣

사씨가 말씀하시기를 사람들은 모름지기 그 진심을 알아야 하니, 갑자기 어린아이가 우물에 빠지는 것을 보았을 때에 마음이 깜짝 놀라는 것이 바로 진심이다. 이것은 생각하여 아는 것도 아니요, 억지로 힘써서 맞추는 것도 아니고, 천리(天理)가 스스로 그러한 것이다.

교분을 맺기 위해서, 명예를 구하기 위해서, 잔인하다는 오명을 싫어해서 그렇게 한다면,

이것은 사람의 욕심이 사사로운 것이다.

由是觀之 無惻隱之心 非人也 無羞惡之心 非人也 無辭讓之心 非人也 無是非之心 非人也

이로 말미암아 본다면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수오지심(羞惡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사양지심(辭讓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며, 시비지심(是非之心)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다.

< 集註 >

羞 恥己之不善也 惡 憎人之不善也

‘수’는 자기의 불선함을 부끄러워하고 ‘오’는 다른 사람들이 선하지 않는 것을 싫어하는 것이다.

辭 解使去己也 讓 推以與人也

‘사’는 내가 그 상황을 맺지 않고 풀어서 자기로부터 떠나가게 하는 것이다.

‘양’은 미루어서 남에게 주는 것이다.

是 知其善而以爲是也 非 知其惡而以爲非也

‘시’는 선한 것을 알아서 옳게 여기는 것이다. ‘비’는 그 악함을 알아서 그르게 여기는 것이다.

人之所以爲心 不外乎是四者 故 因論惻隱而悉數之 言 人若無此 則不得謂之人 所以明其必有也

사람의 마음을 삼는 바는 이 네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측은지심을 논함으로써 모두 헤아려서, 사람이 만일 이것이 없다면 사람이라고 이를 수 없다, 반드시 이 네가지를 가지고 있음을 밝히신 것이다.

惻隱之心 仁之端也 羞惡之心 義之端也 辭讓之心 禮之端也 是非之心 知之端也

측은지심은 인(仁)의 단서이고, 수오지심은 의(義)의 단서이고, 사양지심은 예(禮)의 단서이며, 시비지심은 지(智)의 단서이다.

< 集註 >

惻隱, 羞惡, 辭讓, 是非 情也

측은, 수오, 사양, 시비는 마음이 드러난 것이다.

仁, 義, 禮, 知 性也

인, 의, 예, 지는 본성(타고난 것이다)이다.

心 統性情者也

마음은 본성과 실정이 통합된 것이다. (잠재직언 것과 현행적인 것이 같이 같다)

端 緖也

‘단’은 실마리이다.

因其情之發 而性之本然 可得而見

정(情)이 밝히는 것으로 인하여 성이 본래 그러하다는 것을 볼 수가 있다.

猶有物在中而緖見於外也

마치 물건이 가운데 있으면 실마리가 밖으로 드러난 것과 같다.

人之有是四端也 猶其有四體也 有是四端而自謂不能者 自賊者也 謂其君不能者 賊其君者也

사람이 이 네 가지 단서인 사단(四端)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지(四肢)를 가지고 있는 것과 같으니, 이 사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스스로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자신을 해치는 자이고, 자기 임금이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자기 임금을 해치는 자이다.

< 集註 >

四體 四肢 人之所必有者也 自謂不能者 物欲蔽之耳

사체는 사지이니, 사람이 반드시 가지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인의를 행할 수 없다고 말하는 자는 사욕이 가리웠기 때문이다.

凡有四端於我者 知皆擴而充之矣 若火之始然 泉之始達 苟能充之 足以保四海 苟不充之 不足以事父母

무릇 나에게 사단이 있는데 확충할 줄 알면, 마치 불이 처음 타오르며 샘물이 처음 나오는 것과 같아서, 진실로 그것을 확충할 수 있다면 처음에는 미미하지만 끝에 가서는 기세가 대단할 것이다. 진실로 이것을 확충(擴充)시킨다면 온 천하도 보호할 수 있겠지만, 진실로 이것을 확충시키지 못한다면 부모를 섬기기에도 부족하다.”

< 集註 >

擴 推廣之意 充 滿也

‘확’은 미루어 넓히는 뜻이요, ‘충’은 가득함이다.

四端在我 隨處發見

사단이 나에게 있어서 처하는 곳마다 발현된다.

知皆卽此推廣而充滿其本然之量 則其日新又新 將有不能自已者矣

이것을 알아서 모두가 미루어 넓혀서 그 본연의 양을 가득 채우고 날마다 새롭고 또 새롭게 한다면 장차 스스로 그만두지 못하게 될 것이다.

能由此而遂充之 則四海雖遠 亦吾度內 無難保者

이로 말미암아 마침내 채운다면 사해가 비록 멀더라도 또한 나의 범위 안에서 보존하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不能充之 則雖事之至近 而不能矣

채우지 못한다면 비록 지극히 가까운 일이라도 제대로 하지 못할 것이다.

此章所論人之性情 心之體用 本然全具而各有條理如此

이 장에서 논한 바, 사람의 성(性)과 정(情), 마음의 체(體)와 용은 완전히 갖추어져 각기 조리가 있음이 이와 같다.

學者於此 反求黙識而擴充之 則天之所以與我者 可以無不盡矣

배우는 자가 이에 대하여 돌이켜 구하고 묵묵히 알아서 이것을 확충한다면 하늘이 나에게 주신 것을 다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程子曰 人皆有是心 惟君子爲能擴而充之

정자가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모두 이 마음(仁心)을 가지고 있으나 오직 군자만이 이를 넓혀서 채울 수 있다.

不能然者 皆自棄也 然 其充與不充 亦在我而已矣

이렇게 하지 못하는 자는 모두 자신을 버리는 것이다. 채우고 채우지 못함은 또한 자신에게 달려있을 뿐이다.

又曰 四端 不言信者 旣有誠心爲四端 則信在其中矣

또 말씀하였다. ”사단에 신을 말씀하지 않은 것은, 성심으로 사단을 하면 신이 그 가운데에 있기 때문이다.“

愚按 四端之信 猶五行之土 無定位 無成名 無專氣 而水火金木 無不待是以生者 故 土於四行 無不在 於四時則寄王焉 其理亦猶是也

내가 살펴보건대, 사단의 신은 오행의 토와 같아서 일정한 위치가 없고, 이루는 이름이 없고, 전일한 기운이 없으나, 水, 火, 金, 木이 이것에 기대서 생기지 않은 것이 없으므로, 토가 사행에 있어서는 존재하지 않은 곳이 없고, 사시에 있어서는 붙어서 왕성하니 그 이치가 또한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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