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신상담

10.16 니나노 공지

작성자
혜원
작성일
2019-10-12 17:09
조회
75
191016 니나노 공지

 

니나노 팀은 여전히 부모를 버리는 중입니다. [부모를 버리는 세상]! 아이고 길다~~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것이 만연한 현상을 두고 우리는 쉽게 ‘말세야’ 라고 한다든가 ‘옛날이 좋았지’ 하고 말하기 쉽습니다. 아무래도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것은 자연스러워보이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안고는 자식이 부모를 봉양할 정도로 부모에 대한 본능적인 애정이 있지도 않고, 또 자식이 부모를 버리는 것은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라고 거듭 말합니다. 부모를 버리는 것을 들어 말세라고 한다? 전쟁 전, 전쟁 중에는 그러지 않았다? 안고는 그런 말로 자신을 속이지 말라고 합니다. 안고는 부모를 버리는 현상이 아프레게르(après-guerre, 전후파) 현상이 아니라는 것을 거듭 지적합니다.
안고는 말합니다. 시대를 탓하는 것은 쉽다. 하지만 또 적절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시대가 준 기회, 모든 인간이 타락하여 그 속내가 까발려지는 기회를 버려두고 단지 전쟁 탓만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이죠. 전쟁 후 부모를 버리는 자식이든 젊은이 욕을 하는 노인이든 그런 현상을 발견하면 거기서부터 인간에 대해 되물어야 한다고 안고는 계속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자신은 전혀 변하지 않은 채 전쟁 전도 전쟁 후도 영원히 전쟁이나 국가의 피해자로 남게 될 테니 말입니다.

 
所詮いつの世も老人にとってはワリのわるいのが当然の人生であるが、それ故老後に備える設計が考えられ用意されるのは当然であろう。この戦争は多くの人々の設計を根本的にくつがえしてしまった。若い人は取り返せるが、取り返しようのない老人たちが最も深刻なデカダンスに陥る可能性があった。帝銀事件などはそのデカダンスによる悲劇の一ツとも云えよう。罪の元兇が戦争であったことは、ここでもハッキリ指摘できよう。
何十年がかりの粒々辛苦の設計をくつがえされれば、老人がヤケクソになるのも自然であろう。要するに市井人の必死でつつましやかな設計をくつがえすような戦争ほど呪うべきではないかと云うべきであろう。

しかし、何から何まで安直に戦争に罪をきせるのは、これまた当らない。
戦争というちょうど手ごろな境界線のような手がかりがあるから、何もかもアプレゲールで片づけるのは、安直に好都合かも知れんが理に合ったことではない。
老人というものは、戦争がなくたって、いつの世でも「現代」というものに捨てられるものなのだ。云うまでもなく若者たちの物である
결국 어떤 시대든 노인에게 나쁜 몫이 돌아가는 것은 당연한 인생이지만 그런 까닭에 노후를 대비하는 노후를 준비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이번 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설계를 근본적으로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젊은 사람들은 되돌려 받지만 되돌려 받지 못하는 노인들이 가장 심각한 데카당스에 빠질 가능성이 있었다. 제국은행 독극물 살인사건 등은 그러한 데카당스에 의한 비극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겠다. 죄의 원흉은 전쟁에 있었다는 것을 여기에서도 명확히 지적할 수 있는 것이다.
몇십 년동안 갖은 어려움 속에 세운 설계가 뒤집어지면 노인은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일 테다. 요컨대 시정 사람들이 있는 힘껏, 아주 세세하게 세운 설계를 뒤엎은 전쟁만큼은 저주해야만 하지 않을까 하고 말해야만 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이든 쉽게 전쟁에 죄를 묻는 것도 옳지 않다.
전쟁이라는 마침 적당한 경계선과 같은 꼬투리가 있어서 뭐든 전쟁 후 새롭게 나타난 아프레게르(après-guerre, 전후파)라고 정리하는 것은 쉽고 적절할지 모르나 이치에 맞지는 않다.
노인은 전쟁이 없더라도 어느 시대에도 ‘현대’라고 하는 때에 버려지는 존재로, 말할 것도 없이 젊은이들의 몫이다.

 
다음 번역은 ‘포기하는 아이들(諦めている子供たち (1955))’, ‘육체 자체에 대해 생각하다(肉体自体が思考する (1946))’ 입니다. 번역은 ‘아이의 부모됨’과 ‘문학의 고향’을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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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10-14 19:57
    정말 끈질기다 싶을 정도로 '윤리'입니다. 타자란 누구인가? 당신의 고향은 어디인가? 지금 당신은, 누구와, 무엇을, 하려고 하는가?
    버스 안에서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고, 배급량 앞에서 자식보다 더 먹고 싶은 자기를 보고 등.
    결국 매 순간 자신의 허영과 기만을 보고, 또 보는 일에서 안고는 그 가능성을 찾습니다. 읽을 수록 어렵고, 딱 그만큼 고민이 늘어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