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사본색

짧은 후기와 4월 20일 공지입니다.

작성자
은남
작성일
2017-04-17 23:47
조회
180
지난주가  4월 13일 이었나요?  아득한 서사본색 후기입니다.

모종강의 「어떻게 삼국지를 읽을 것인가」에 대한 규창이의 발제로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만이 남았네요...

모종강은 삼국지를 읽는 사람은 ‘정통 정권과 비정통 정권, 비합법적 정권’이 있음을 구별하며 읽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비가 세운 촉나라만이 한나라 정권의 정통을 이어 받았다는 ‘촉한정통론’을 내세우는데,

정통성이 왜 이렇게 중요하게 이야기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지요.. 정통성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일까요?  정통성은 지금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걸까요?

정통성이 논란이 되는 시대적 상황을 먼저 보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모종강은 이민족의 지배하에 한족의 자부심을 세울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진시황의 진나라가 아닌 유방이 천하를 통일했다고 여겼고, 한나라로부터 촉의 유비, 당나라와 남송에 정통성을 부여했다고 합니다.

어떤 집단이 천하를 차지하는게 정당한가?  라는 논의는 명분싸움으로 자신의 권력을 정당화하고 사람들이 권력에 복종하도록 만드는 아주 중요한

이념논쟁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들만의 싸움이 아니라 그들이 만든 논리에 사람들은 자신도 모른채 자신의 사고방식을  얽매이도록 만들게 하니,

그냥  넘어갈 일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주가 삼국지 9, 10권 마지막이랍니다.  서사본색 시즌1이 벌써 끝났다는 말씀이네요...

마지막  9, 10권을 읽고 공통과제를 쓰는데 반드시 에세이 주제와 키워드도 같이 적어 와야 합니다..

우리끼리 에세이는 4월 27일 목요일에 발표합니다.

‘삼국지를 10권이나 읽었는데 어떻게 에세이를 안쓸수 있냐?’고 하는 규창이의 말이 귓가에 맴도네요.

저는 이번주 참석못하고 에세이는 저녁에 참석하도록 해볼께요.  맨날 늦은 후기에 수업도 빠져 학우들에게 제일 미안해요..만난 밥 살께요^^
전체 1

  • 2017-04-18 14:34
    우선 따거(모종강)의 삼국지를 보는 시선에 놀랐습니다. 삼국지를 읽는다는 것은 이리도 빡시게 읽어야 하는 것이구나를 알게 됐습니다...... 뒤로 갈수록 삼국지를 높이느라 다른 텍스트를 낮춘 감이 없지는 않지만, 어쨌든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삼국지를 많이 읽은 거겠죠..! 삼국지를 세 번 읽은 사람하고는 말싸움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었던 것 같은데, 이때 말하는 세 번이 정말 삼국지를 세 번 읽었다는 뜻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전 아직 한 번도 안 읽은 것 같네요. 하하하...;;